인천둘레길
인천둘레길은 인천의 녹지축과 생태환경을 체험하는 길입니다.
인천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로와 아파트, 자동차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화 속에서 시민의 휴식 공간과 동식물의 생태공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인천둘레길은 시민들에게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자, 동식물에게는 생존의 터전인 산과 하천, 습지를 지키기 위한 의지에서 탄생되었습니다. 인천둘레길을 걷다보면 녹지와 생태환경의 소중함을느낄 수 있습니다.
인천둘레길은 인천의 추억을 느끼는 길입니다.
중구와 동구의 원도심 지역은 인천의 근현대 도시 발달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개항과 신문물의 도입, 외세의 침탈과 착취, 전쟁과 산업화 그리고 그 안에서 울고 웃었던 서민들의 자취까지. 인천둘레길은 인천의 지역사는 물론 한국 근현대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인 인천의 원도심으로 이어집니다. 이 길에서 우리는 역사적 의미와 과거의 추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천둘레길은 인천의 섬을 걷는 길입니다.
인천 앞바다에 펼쳐진 수많은 섬들은 인천의 보물입니다. 수많은 섬마다 각기 소중한 역사가 있고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댜. 한편에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또 한편에는 거친 파도를 헤치고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이 있습니다. 인천둘레길은 강화도와 장봉도로 이어지며 인천의 섬으로 들어갑니다. 문화유산의 보고인 강화도의 마니산, 작지만 아름답고 포근한 심인 장봉도를 걸으면 인천 섬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습니다. 계양산을 출발하여 장수천과 소래습지, 문학산과 청량산을 거쳐 중구와 동구의 원도심 일대를 지냐고 인천의 섬까지 이어지는 인천둘레길. 인천둘레길을 걸으면 인천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사람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 인천 광역시 인천 둘레길 소개 중 발췌 --
2024년 북한산 둘레길을 탐방하며 유유자적 서울과 경기 일원의 풍광을 즐기며 북한산과 도봉산의 멋진 모습을 멀리 바라보며 자연을 음미하는 발걸음에서 꽤 큰 행복을 얻었읍니다. 비록 산안에 파고들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을 오르는 고통속의 성취감은 없었지만.....ㅎㅎ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고...또 다른 도전으로 인천 둘레길을 걸어보고자 합니다.
인천에서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를 지나 노년기까지 긴 세월을 지내며 인천 지역의 발전과 쇄퇴의 부침을 지켜보았기에 이참에 인천 둘레길을 걸으며 지난 시간을 추억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인천 둘레길은 제 1구간 계양산 구간을 시작으로 제 16구간 장봉도 구간까지 115.23Km를 걷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둘레길 조성이 구 도심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각 구간에서 어떤 추억거리가 떠오를지 기대가 됩니다.
탐방일자 : 2024.01.19
탐방경로 : 계양산성박물관~무당골고개~고랑재~솔밭쉼터~피고개~계양산장미원~계양문화회관~계양산성박물관
탐방거리 : 7.71Km
탐방시간 : 2시간 41분
인천 둘레길 1구간이 시작되는 계양산 박물관앞 광장입니다. 봄날같이 따스한 오전 입니다.
계양산은 80년대까지 인천시 부평구에 속했던 산 입니다. 그러다 서울의 인구가 과밀되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서울에서 비교적 출퇴근이 용이한 계산동 지역에 신도시가 건설되고 부평구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되어 80년대 후반경 계양구가 신설되어 부평구에서 분리 되었고 계양산의 소속도 바뀌게 되었읍니다.
신도시가 들어선 지역은 부평공단이 있었기에 그 옛날 등교시간과 여공들의 출근시간이 같아 지옥버스의 기억이 새록합니다.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운전기사의 곡예 운전과 안내양의 괴력이 코메디같은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80년대는 사람도 많고 늘 바쁘게 돌아갔던 시대 였읍니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
자~ 출발해 봅니다. 10여년전쯤엔 이런 둘레길,완주길등이 없었고 오직 계양산성 입구에서 정상을 오르는 등로만이 있었읍니다. 더군다나 인천엔 소래산과 계양산 두 곳 밖엔 산이 없기에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산이었는데. 등산 인구도 줄고, 등로도 많이 신설되어 산객이 분산된 탓도 있기에 오늘 걷는 이길은 한가하기만 합니다.
계산동....논과 밭.. 그리고 공장들이 있던 자리입니다.
계양산 자체가 고봉준령이 아니기에... 산 아래를 걷는 길은 거의 평지와 같았읍니다. 잠시 시간내어 걷기에 좋은...
목상동을 지나 갑니다...
산속 응달진 곳에는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읍니다.
햇살이 가득한 등로엔 봄의 기온이 넘쳐 덥기까지 합니다.
목상동 솔밭쉼터에 도착... 조기 앞쪽에 스탬프함이 있읍니다.
잠시 쉬며 스탬프도 찍고~~~
피고개를 지나 갑니다.
계양산성의 흔적....
계양산 장미공원.... 무장애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는 쉼이 있는 공원 입니다.
계양문화회관을 지납니다... 이곳에서 1Km 정도만 더 걸어가면 계양산 박물관이 나오면서 1구간 탐방이 끝나게 됩니다.
인천둘레길 첫 구간인 계양산 구간은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함께하는 지역이었읍니다.
계산동, 박촌, 검단등에 거주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입시 지옥으로 유명한 시절이었기에 그닥 활동적인 기억은 없었지만 등교시간에 버스에서 스쳐 지나갔던 여고생들과 공장에 근무하던 여공들과의 승차전쟁이 웃음짓게 하던 시절이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