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밝힌 날 : 1910.10.04
1910년 10월 4일 건립된 소리도등대는 백6각형의 콘크리트 구조이며, 등대 내부에는 나선형의 철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등탑 높이는 9.2m에 불과하지만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82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먼 바다에서도 잘 보이며, 12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은 42㎞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지금은 여수, 광양항을 드나들거나 서해안에서 부산쪽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이 이 등대를 주로 이용한다. 섬의 모형이 솔개같이 생겼다하여 소리도로 불리다 솔개 연(鳶)자를 써 연도라 부르게 되었다. 연도는 등대와 인근의 코끼리 바위, 솔팽이 동굴 등이 해안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이다. 특히 옛날 네덜란드 상선의 보물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세인들이 흥미를 갖는 곳이기도 하다.
2022.05.21...좋은 사람들 일행과 함께 서울을 출발... 새벽 04시30분겨 여수 연안여객 터미널에 도착... 여수구항방파제에 위치한 하멜등대를 방문...등대투어 시즌 III를 수행.ㅎㅎ
구내 매점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밖으로 나오니 우리가 타고갈 배가 아침 햇살을 한껏 받고 있읍니다. 코로나가 아무리 괴롭혀도 여행객의 발걸음은 막을 수 없나 봅니다. 06시20분 승선 수속을 마치고 선실에 누워 잠시 쪽잠을 청해 봅니다.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50분 정도. 08시 10분에 역포항에 도착..
08시 10분부터 15시 00분까지 공식적으로 주어진 트레킹 시간 입니다. 8시간.... 실제 등대를 관람하고 섬의 일정 부위를 구경한다해도 무척 많은 시간이 남게 됩니다.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매꿀까요?
역포항에서 마을버스(승차비 2000원)를 타고 덕포마을로 가다 보면 기사님이 알아서 스탬프찍는 곳에 세워주십니다. 차례대로 도장을찍고 다시 버스에 승차.. 저기 여자 분이 오늘 인솔 대장입니다.
마을버스 종점인 덕포마을 입구....
버스에서 내려 마을길을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바다를 바라보며 등대가는 길로 접어 듭니다.
늦봄.... 아니 초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찬 오솔길..
오른쪽은 등대로... 왼쪽은 소룡단으로 가는 방향.. 발빠른 일행은 벌써 소룡단으로 향하고...어차피 널널한 시간 급할거 뭐 있읍니까??
황량하고 쓸쓸한 등대에 왠 여인네가 나신으로 일행을 반겨 줍니다. 어떤 의미의 조각상인지... 이제까지의 등대 투어에선 볼수 없었던 낮선 모습 입니다.
햇살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를 가로 지르는 소룡단의 모습....정말 용의 모습일까??
이제 이별을 해야할 시간... 나신의 여인은 다음 탐방객이 올때 까지 또 고독한 파도와 바람을 벗삼아 자리를 지키겠지요??
소룡단으로 가며 바라본 등대.... 그리고 낚시배
공룡의 등줄기를 밟고 가는 일행들...
정말 공룡의 편린인듯 성분이 다른 암석이 줄지어 있읍니다... 공룡의 등뼈일까??ㅎㅎ
소룡단의 끝자락...
공룡의 콧구멍일까요? 두개의 동굴로 파도가 일없이 몰려 듭니다.
소룡단까지 다녀와도 시간은 11시경.... 오후 세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외딴 섬에 특별하게 놀거리도 없고....출발 전날 인솔 대장이 문자를 보내 왔읍니다. 시간이 많이 남으니 먹거리를 준비해 오라고....
말 잘듣는 1인 입니다. 소룡단 전망대에 자리하고 오리고기를 굽기 시작... 적당한 알콜, 시원한 바람, 파도소리, 멋진 풍광...... 신선놀음이 이런건가?
맛난 점심을 먹고... 마을버스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시간이 너무 안가 마을의 유일한 카페에 들러 아...아 한잔으로 더위를 식혀 봅니다.
무박으로 진행된 소리도 등대 탐방이었읍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멋진 남해 바다를 만끽하고 고즈넉한 등대와 조우도 했던. 그런데 머리속에 제일 자리한 기억은 소룡단 전망대에서의 만찬입니다. 쓰레기 하나 안 남기고 처음 그대로 정리하고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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