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머 리 :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도솔봉 주차장
날 머 리 :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 주차장
산행거리 : 9.2Km
산행시간 : 5시간(휴식시간 포함)
2017년 11월.... 인천 산사야 회원들과 방문했던 달마산...
그 땐 미황사를 들머리로.....허나 이상하게 컨디션 난조로 산행을 포기하고 택시로 도솔봉 주차장으로 이동....날머리 근처 도솔암까지만 갔었던... 그래서 달마산의 능선은 미완의 산행으로 남았었는데.
드디어 4년만에 그 숙원을 풀러 새벽녘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읍니다.
도착시간 11시 45분....
주어진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17시 15분까지 승차 하랍니다.
주차장에서 포장된 임도를 따라 30분정도 올라 가면....그런데 차들도 쌩하니 함께 산행을 합니다. 남해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그래도 임도에도 가을이 꽉 들어섯읍니다.
땅끝 마을 방향의 바다.....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 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풍광이 카메라엔 잘 안 보이는 아쉬움..
시원한 바람이 스쳐 지나 갑니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 땅끝마을 몽돌 해변에서 동료들과 여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멍게 양식장에서 가마니 째로 구입한 멍게를 배에서 바로 먹었던 기억하며...
드디어 달마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올수 있기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저기 계단만 내려가면 고즈넉한 산길이 펼쳐 진다는....
잠시 숨을 고르며 해남의 산하를 내려다 봅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건 없고...옆에 있는 산객들만이 낮선 모습일뿐..
요즘 산에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가???? 왠 제비꽃??? 우연이겠지요...뭐
달마산을 어떤이는 설악의 공룡능선에 비유를 하던데.... 과연 얼마나 험하길레 그럴까? 얼핏 보여주는 암릉의 모습으로 짐작컨데 어쩜 공룡 이상일지도~~ 산객의 상상을 무한히 자극 합니다.
청명한 하늘.....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가면 되는건가? 그럼 공룡은??
참 멋진 바위의 향연입니다.
그 멋진 풍경에 슬쩍 발하나 올려 놓아 자연에 동참해 봅니다.
그런데 어째 이런 일이..... 바위를 덮고있던 낙엽을 잘못 밟아 그만 넘어지고 말았네요.... 물기를 머금고 있었나 봅니다. 오른쪽 발목과 왼쪽 허벅지 근육에 심한 통증이~~~ 맨소래담을 뿌려 보고 휴식을 취했지만 차도는 없고...이미 버스는 날머리로 가버리고... 산객 일행은 얼굴도 모르는 남남... 할수 없이 길을 나섭니다.
즐거워야할 산길에 때아닌 아픔의 신음소리가 가득 합니다. ㅎㅎ 그래도 도솔암은 봐야겠기에..
어디가나 사람..사람...코로나도 이젠 잊혀진듯...명소에는 사람이 그득 합니다.
왼쪽 허벅지 통증이 아주 심합니다.. 힘을 줄때 마다 입에선 에구 소리가...ㅎㅎ 저 멋진 풍경도 신경쓸길 없이.. 오직 하산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걸어갑니다.
떡봉 도착.... 이미 일행들은 저멀리 사라지고....
돌 위에 매직으로 떡봉임을 알려주신 분.... 복받으실껌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란 점
등로엔 가을이 가득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는데 오직 나만이 즐기지를 못하고 통증에 시달리는 오늘...
그래도 잠시나마 쉴때마다 사진을 찍어주신 일행분께 감사...
달마산엔 마가목 열매가 유독 튼실하게 맺혀 있읍니다..
표정이 영~~
귀래봉이 보입니다... 저 너머 달마봉이 있겠지요.
아픈 다리를 이끌고 가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시간이 지나니 왼쪽 다리보단 힘을 준 오른쪽 다리가 더 아프게 되더군요...등산인지 피난길 인지... 암튼 아무 생각이 없는 산행입니다.
암튼 산길은 부상당한 산객에게 호의를 베풀지는 않았읍니다. 이런 해산굴? 도 지나야 하고..
반가운 달마봉 정상석....이미 4년전에 만났어야 하는데.. 이제야 상봉을 합니다.
다리야 아프거나 말거나...근데 힘이 너무 들어 균형도 못 잡겠던걸요..ㅎㅎ
걸어온 달마산 능선길.... 그리고 땅끝마을의 바다위로 석양이 자리 합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는데 사진의 한계가...
미황사를 내려다 보고 있는 달마산....
해민이란 사기꾼 승려가 있었다... 젊은 나이에 모든것에 해탈한듯한 언행으로 많은이의 사랑을 받았던... 하지만 자신의 종교가 돈벌이의 일환이었음을... 하기사 그 젊은 나이에 인간사의 허와 실을 어찌 깨달을수 있을까..평생을 기도 정진한 노승의 회한의 한숨이 들리는 듯...
오늘도 불교는 해민이란 돌팔이 땡중에 의해 나에게 허망함을 안겨 주는 구나..
산행 초기에 다리를 다쳤기에 부담이 엄청 컸던 산행 이었읍니다.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걷자니 넘 아프고...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 늦지 않고...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음닷. ㅋㅋㅋ 집에갈 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달마산 산상에 어느덧 달님이 자리 합니다...
참...힘들고 어려운 산길.... 그래도 큰 사고없이 무사히 하산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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