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점점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
무릎도 아파오고....
머리에선 늘 산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몸은 다른 짓을 하고 있으니....
그러던 중... 등대 스탬프 투어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랴??? 등대엔 관심이 별로 였으나 혹시 바닷가를 가면 회 한 접시에 소주한잔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OK....
지난 추석부터 시작 지금은 계획된 여정의 절반쯤이 진행된 상황...
회와 소주??? 운전하느라 언감 생심... 하지만 등대와 바다의 멋진 모습.. 그리고 운이 좋으면 만나는 황홀한 낙조....
이젠 접근성이 어렵고, 일박 이상이 필요한 지역의 등대만 남은 상태로 경비도 만만치 않게 들것으로 예상된다.
등대 투어를 시작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려 블로그를 열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역사가 있는 등대 15선
말도등대, 암태도 등대, 목포 구등대, 가사도 등대, 하조도 등대, 가거도 등대, 당사도 등대, 산지 등대, 거문도 등대, 장백도 등대, 소리도 등대, 한산항 등로, 제뢰등대, 주문진 등대, 죽변등대
아름다운 등대 15선
소청도 등대, 팔미도 등대, 옹도 등대, 어청도 등대, 홍도 등대, 오동도 등대, 소매물도 등대, 영도 등대, 간절곳 등대, 율기 등대, 호미곳 등대, 속초 등대, 마라도 등대, 우도 등대
일시 : 2021. 09.20
장소 : 목포 구등대
- 국가등록문화재 제379호(2008.07.15. 지정)
- 구(舊)등탑 등대문화유산 제4호(2007.02.07. 지정)
-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승차(목포-우수영/약 1시간 10분 소요) 구지 하차(도보 약 4분/242m) → 구지 승차(화원-화원/약 22분 소요) → 양화 하차(도보 약 28분 소요/1.9km) → 목포구등대
등대 투어의 첫 방문지인 목포 구등대... 12사도 순례를 마치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려 부지런히도 달려 왔읍니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흰 모습으로 오롯히 서있는 등대...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로 등대 투어의 첫 인상을 강렬하게 받는 순간 이었읍니다. 지금은 새로이 지어진 범선 모형의 멋진 등대가 뱃길을 인도하고 있읍니다.
등대로 가는 길 한켠엔 등대에서 사용되었던 랜턴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의 등대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읍니다.
등대 앞에서 역사적인 첫 인증을 남깁니다. 그리고 등대 인증을 공인 받기 위해선 핸트폰에 투어 앱을 설치하면 등대 좌표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인증 메세지가 오더군요. 그리고 시간 장소가 표시되는 카메라 앱으로 사진도 찍고... 무엇보단 발급받은 등대 여권에 인증 도장을 찍어야 하구요.
이젠 임무를 새로운 등대에게 양도하고 산자락 한 켠에서 자신이 지켜왔던 뱃길을 한가로히 내려다 보고 있는 옛 등대의 모습 입니다.
등대 주차장 한켠에 설치된 삼학도 기념 조형물..
동상들도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우연히 들른 방파제.... 하루의 일을 마친 해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고.. 한가로운 조사들만이 배웅을 해 줍니다.
저 자리에 앉아 나도 한가로이 시간을 낚고 싶단 충동...
우연하게 시작한 등대 투어...
어떤 모습, 어떤 일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고...
과연 끝까지 완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읍니다만...
오늘 만난 목포 구등대의 멋진 풍광으로 봐선 열심히 등대를 찾아 다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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