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4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 5-5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의 해안절벽 위에 위치한 무인등대로 영덕의 특산품인 대게를 소재로 하여 대게의 집게발 형상을 본떠서 만든 등대로 등대 본연의 항로표지 기능과 전망대의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한 등대이다. 등대의 등탑 자체는 흰색인데 대게 조형물은 청동빛이며, 등롱 부위는 태양을 상징하여 붉은 색으로 칠해놓았다. 참고로 야간이 되면 붉은 빛의 경관조명을 등대쪽으로 비추어 낮에는 푸르스름하게 보이던 게의 집게발이 붉은 빛으로 보인다.
감포항 등대를 출발한지 두 시간여만에 영덕에 위치한 창포말 등대에 도착을 했읍니다. 오는 동안 정말로 오랜 만에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차를 몰며 까마득한 옛 추억에 빠져든 시간이 주어졌네요. 기억의 편린조차 너무 소중한 젊은 청춘시절... 기차에 몸을 실고 강릉에서 경주로 가던 열차에서 바라보던 그 동해바다를.... 초로가 되어 친구들 없이 그 길을 달려보는 이 시간... 저절로 삶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읍니다.
영덕의 상징인 대게....그런데 규모가 크다 보니 웬지 괴수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려...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태풍을 예보하느라 잿빛 하늘과 재빛 바다는 으르렁 화를 내고. 오늘의 마지막 등대를 인증하니 뱃고래가 점심을 알려 옵니다.
지도에는 여기 저기 대게전문점들이 나타 났지만 대게철이 지난듯 하여 눈에 들어온 물가자미 정식 전문점을 찾아 왔읍니다. 등대에서 강구 방향으로 대략 10여분 정도의 차량거리에 위치해 있더군요. 얼마나 맛집이기에....
가자미 구이와 조림...그리고 가자미 회...정갈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시간이 흐르니 줄서기 시작하는 관광객들...흠~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길 건너에 멋진 카페가 보입니다. 보움~~~이라는 카페.
이렇게 흐린 날씨...그리고 바다의 정취.... 잘 어울리는 쉼터였읍니다.
밥배와 빵배는 따로 있는 법....
비록 문복산 산행을 하지 못해 4th 영알 완주는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또 다른 재밋거리인 등대투어를 하게되어 즐거운 여행길 이었읍니다. 등대 투어 시즌 III는 대부분의 등대가 육지에 있어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을듯..제주도에 위치한 이호해변 등대는 추석때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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