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산행

독도 입도를 위한 울릉도 나드리(2023.07.29).

등대 스탬프 투어가 주는 매력중 하나....
뜻하지 않은 섬 여행을 하게 한다는 것....
특히 먼 거리에 있는 섬은 당일 여행이 힘들어 1박을 해야 하기에...
백령도, 제주도,  소청도, 가거도, 홍도, 흑산도 그리고 울릉도
 
사실, 강릉에서 울릉도 저동항 까지 배가 운항한다 하더라도 독도 유람선이 통제된 경우엔 가차 없이 배표를 취소해 왔읍니다.  그러길 두 차례..   삼대가 덕을 쌓았는가 이번엔 무사히 독도에 입도...그 과정 중 멋진 울릉도 풍광을 기억해 봅니다.
 
 

6월 29일 07시 30분에 출항하는 울릉도행 배를 타기 위해 밤새 달려 도착한 강릉항...이른 휴가철 이긴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가 이른 시간 임에도 삼삼오오 여행객들이 아침을 맞이 하고 있었읍니다.   
 

강릉 바다의 일출을 잠시 즐긴 후
 
 

드디어 울릉도행 배에 올라 앉았읍니다.  약 세시간 반 정도 배는 잔잔한 바다를 가로 질러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 
 
 

저동항 입구를 알려주는 등대.... 푸른 파도와 푸른 하늘이 여행의 설레이는 흥을 북돋아 줍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접한 울릉도 식당들이 개인 여행객에게 식사를 팔지 않는 다는 소리를 듣고 쭈삣 쭈빗 식당을 기웃 거린 끝에  홍따 비빔밥을 점심으로 뚝딱....  울릉도에 왔으니 기념으로 먹어 보기는 하는데... 그저 그냥 그런 맛 이었읍니다.
 

점심 후, 옛 기억을 상기하며 저동항 일대를 돌아 보는데....  대부분이 신축 건물들 인데 아주 짧은 구간 옛 건물들이 남아 있었읍니다.
 
 

숙소로 선택한 아라호텔...  인터넷을 뒤져 찾아 낸 숙소 인데... 사장님이 친절하시고..시설도 깔끔하니 지내기 편했읍니다.
 
 

 
 

저동항 공판장.... 여전히 썰렁한데.. 도대체 이곳은 언제 북적이는 건지... 

독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울릉도에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 시간....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3종류의 새우를 독도 새우라 하는데, 꽃새우, 도화새우, 닭새우를 말 한다고 하는데.....
식당 종업원이 왼쪽이 닭새우, 오른쪽이 꽃새우라 하더이다...그리고 꽃새우는 새우깡 과자의 모델 이라나 뭐라나....
 
 

약 20여 마리의 새우를 찜반, 회로 반 먹는데 20만원??? 독도 소주와 이름 모를 울릉도 맥주...그리고 등등...총 30만원 어치를 뚝딱 해먹었네요...  뭐 독도 탐방 기념으로 한 번쯤....  참 비싸네요. 울릉도 물가.
 
 

 

버터 새우머리 튀김.. 
 
 

새우로 배를 채우고?? 방파제 산책을 나섰읍니다.   촛대바위를 지나며...
 
 

어둠이 찾아온 저동항의 모습....  내일 새벽 성인봉 일출 산행을 생각도 했으나 그 새벽에 택시를 부르고 한다는게 좀.....
많이 게을러 졌읍니다.  열정이 나이에 반비례로 가나 봅니다.
 
 
 

다음 날 아침..... 성인봉 일출은 패스 했으니 바다 일출을 보러 길을 나섰읍니다.   저동항을 출발하여 도동항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길.  예전에 보았던 소라 계단이 새로이 단장을 했네요..
 
 

계단 위에서 돌아본 해안 산책로...
 
 

행남 등대가 아직 어둠에 쌓여 있읍니다.... 조금 발걸음을 재촉해서 전망대로 고고~~
 
 

해가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여명으로 인해 새벽부터 조업했던 선박들의 불빛이 희미해져 가고..
 
 

드디어 독도 방면에서 붉은 아침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등대 스탬프 투어 시즌 1,2,3,4 를 멋지게, 무사히, 즐겁게 마무리 했음을 자축하며....태양의 열정적인 사랑을 많은 분들께 보냅니다.
 
 

저동항이 어둠을 털고 밝은 하루를 시작 합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뭍으로 나갈 채비를 해야 겠지요... 
대략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동쪽으로 독도, 서쪽으로 백령도, 남쪽으로 제주도.... 60여개의 등대를 찾아 돌아 다녔읍니다.  뭍에 있는 등대는 하루에 몰아 몇 개씩 인증도 했고요, 먼 바다에 있는 등대는 배편을 취소와 예약하기를...
등대 투어와 때맞추어 새로 뽑은 붕붕이는 주행거리가 5만km를 바라보고....물론 산행에 이용한거리도 상당하니 오롯이 등대를 방문한 거리는 아니지만....
피곤함과 기다림 혹은 표현 못한 불만들이 이젠 한갖 기억의 저 넘어로 사라지고 아름다운 바다와 등대의 풍광이 추억으로 자리하길 바래 봅니다. 
 
 

 
 

 
 

 
 

5년여 동안의 백두대간 종주...함께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상당한 구간을 홀로 걸어야 했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읍니다.  그리고 2년 반 동안의 등대 투어....이 번엔 처음 부터 함께한 지킴이가 있었기에 외롭지 않고 무사히 일정을 마친듯 합니다.   다음엔 무엇에 도전을 해 볼까나... 
 

'자유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가을의 입구에서...  (0) 2023.10.17
도명산  (0) 2023.09.12
속리산 묘봉..  (0) 2023.06.20
또 다른 유혹....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시즌 2  (3) 2023.06.20
20억년의 시간속.. 장봉도  (1)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