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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지리산 반야봉

 산행일자 : 2023.10.15
 산행경로: 성삼재휴게소 ->노고단->피아골삼거리->노루목->반야봉  원점회귀
 산행거리 : 18.76Km  
 산행시간 : 9시간(휴식시간 포함)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는 지리산입니다.
 
많은 산객들을 설레이게 하는 지리산..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장장 백여리를 걸으며 나를 시험하는 그 산길.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질줄 알았는데 나이가 나를 멈춰 세웠읍니다.백두대간 종주를 핑계삼아 두 구간으로 나누어 걸어본걸 마지막으로 하고...ㅎ오늘은 단풍구경 산객 모드로 다시 지리산을 찾았읍니다.
 

새벽 4시에 성삼재를 출발.... 노고단으로지리산 산행은 늘 이 시간에 출발을 했기에....


 

오늘은 단풍도 보고, 멋진 노고단 운해도 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미리 노고단 탐방 예약도 해 놓았고 산행 거리도 고려해 반야봉을 다녀오는 원점 회귀 코스 입니다.  오랜 만에 걸어보는 지리산 능선길이라 체력이좀 걱정은 됩니다만...
 
 

묵묵히 어둠을 뚫고 걸어 노고단을 향해.....   마고 할머니는 잘 계신지 궁금도 하고..
 
 

노고단 대피소는 리모델 중인듯..... 공사가 한창 입니다.  마고 할머니는 어디로 모셨는가 보이질 않고....
오른쪽 임시 취사장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가려 합니다.
 
 

 
 

노고단 고개가 마치 해가 돋는 듯 환하게 빛나고.... 예전에 이용했던 계단은 공사중이라 우회로를 이용합니다.
 
 

사진 한 장 남기고 어둠속으로 스며 들어 갑니다.
 
 

어둠이 걷히고 어스름 산길에 가을이 자리했읍니다.  설악처럼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지리산의 고즈넉한 산길이 매력적인 아침 입니다.
 

분명 오늘은 맑음 이라 했읍니다.   설악은 비가 온다 하고....
그래서 지리산을 택한건데..... 온통 안개로 시계 제로 입니다.   정말 못믿을 일기 예보 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컴퓨터는 진화 하는데 예보는 갈수록 퇴화 하는지 모르겠읍니다.
 
 

그래도 새록새록 추억을 돋게 하는 산길 입니다.....
이 산길을 혼자 걸으며 되뇌이던 수 많은 사건들....
그땐 내 안의 울분을 삭히던 산길이었던것 같은데... 이젠 많이 내려 놓은듯....편안 하네요.
 
 

돼지령으로 오르는 산길을..
 
 

 
 

돼지평전 도착....
 

전망대에 서니 멀리 하늘이 열리며 햇살이 얼굴을 보여 주네요....  날이 좋아질것 같아 잠시 흥분을 했지만.... 다시 곰탕으로 변하는 날씨 입니다.
 
 

 
 

임걸령의 약수는 여전합니다.   임걸령 약수를 마시면 10년이 젊어 진다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이 물을 마시러 온다면 그만큼 건강하단 뜻이겠지요....
 
 

산길을 걸어 걸어...
 
 

노루목 도착....많이 힘들었읍니다.
 
 

반야봉으로 향하는 길에.... 그 중 단풍이 잘 든 나무님을 찍어 봅니다.
 
 

하늘이 개였다 흐려지기를 수 차례.... 햇살이 비추어도 이젠 그려려니... 곧 흐려질 테니까...
 

 
 

연하천에 이어서 이젠 반야봉에 서식하는 구상나무까지 죽어 가네요..... 
 
 

 
 

 
 

이슬이 나뭇가지와 풀위에 자리 합니다..... 
 
 

드디어 반야봉 정상석과 오랜만에 조우를 합니다.   
 
 

 
기대 했던 만큼 실망도 크다...... 맑은 날씨라는 구라청의 예보만 믿고 왔는데.... 
오늘도 혼자 궁시렁 대는 산행 입니다.
 

반야봉 정상을 뒤로 하고 성삼재로 갑니다.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까나.....
나는 유한하나 반야봉은 영원하겠지요...
 
 

성삼재 휴게소에서....
가을을 마주하려는 산객들이 많이 찾아 왔네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신나고 설레이는 산행 이었을텐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왕복 18km의 산길이 아직은 거뜬한걸 보니 임걸령 생수의 효능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다음 지리산 산행을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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