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 날자 : 2026.03.14
나드리 장소 : 인천 대공원 일원
기온이 으슬 으슬 추운듯 하지만 빛은 봄의 기운이 가득하고 양지에 서 있으면 덥기까지 한 요즘...
오전 일과를 마치고 문득 인천 대공원 수목원의 야생화 소식이 궁금했읍니다.
모처럼 봄 기운도 느끼고 봄이 어디까지 왔나 눈으로 확인해 보러 출발~~~
공원의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를 하늘로 뻗은채 아직 봄은 아닌것 같다고 항의를 하느 듯 합니다.
텅빈 의자와 텅빈 가로수길이 그럴듯하게 추위를 자극하기도 하고..
수목원 도착....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희어리가 노란 꽃을 피우려 준비중.... 아~~ 살짝 봄의 기운이 느껴 짐니다.
아마 겯에 서있는 화살나무의 까칠함이 분위기를 얼게 해서 춥게 느껴진건 아닌지.
그런데 저만치 한 구석에서 노란 빛이 보이고.... 영춘화가 화사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읍니다. 봄을 환영하는 영춘화....
봄의 전령사가 왔읍니다... 사실...길가 풀섶에서 광대나물이 보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반기는 친구가 아니라 애써 무시 했는데..
못 본척 지나 치기엔 민망할 정도로 앙증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 봅니다....그래 너도 늘 앞장서서 봄을 알려 왔었지.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좀더 커진 노란 빛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 복수초다...
꾸물꾸물한 날씨를 환하게 해주는 봄의 노란 빛...복수초는 이미 만개해 척박한 땅 여기 저기를 밝히고 있읍니다.
또 다른 유명한 봄의 전령사.. 노루귀도 여기 저기서 봄이 왔다고 아우성~~~
깽깽이풀도 한켠에서 열심히 봄기운으로 자라고 있고...
매년 맞이 했을 봄이었건만... 사람들은 마치 처음 인양 땅속에서 올라오는 봄의 전령사들을 감탄해 맞이하고 있읍니다.
늘 그렇듯이 봄의 전령사를 영접하려면 한 없이 몸을 낮추어 겸손함을 보여야 합니다.
오직 봄의 전령사와의 대화에 몰두하는 진사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땅에서 눈을 조금 들면..개나리과의 만리화가 마치 바나나 덩어리 처럼 실하게 피고 있네요.

선명한 분홍색이 사랑스러운 올괴불나무 꽃...
풍년화도 함께 자리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을 온 몸으로 나타내는 매실나무의 매화꽃이 환하게 피어 있읍니다.
문득....
봄이 왔나?? 싶어 찾아본 대공원..
사실.. 봄꽃을 만나기 전에 이미 사람들의 옷 차림에서 봄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늘 제 계절에 찾아오는, 오는 순서도 변하지 않는 야생화의 계절을 확인하고 싶었읍니다.
기후가 변하고, 천지가 전쟁의 기운에 뒤 덮혔지만... 그런 변화에도 아랑곳 하지않는 자연의 흐름은 가히 경이롭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봄의 현장을 만나본 아름다운 하루 였읍니다.
오늘 받은 마지막 선물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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