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자 : 2026.04.17 23시50분
산행일자 : 2026.04.18
함께한 이들 : 인천 매일산악회
걸은구간 : 1,2,4구간 5구간 일부
총걸은거리 : 11.8km = 1구간(4.1km),2구간(1.9km),4구간(2.3km),5구간일부(3.5km)
소요시간 : 4시간여
청산도~~~
나에겐 인연이 안닿았던 가보고 싶은 곳....
슬로우 문화가 시작되었던, 청보리와 유체꽃이 조화를 이루는 시골길... 상상속의 청산도 입니다.
마침 청산도를 간다는 버스가 있어 회심차게 신청을 하고 무박 2일의 대장정에 올랐읍니다.
출발 일주일전 일기예보는 청산도 맑음 이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약한 비가 내리고 있는 완도 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비, 비.......하지만 단언컨데 돌아가는 배를 타면 분명 하늘이 개일거야....
잔잔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청산도행 첫 배(07:00)를 타러 갑니다.
한 시간 후 도착한 청산도는 비바람이 그럴듯하게 불어대고 있었고....정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해양경찰 파출소를 지나면(항구에서 약 500m 떨어짐) 무료 버스가 대기중...
운행시간은 아마 상황에 따라 바뀌는듯 합니다. 일단 배에서 내려 걸어가 기다리면 알겠지요.
문제는 어디서 버스가 서는지 안내 방송이 없다는것... 승차시 기사님께 내리는 곳을 물어보거나 알려달라고 부탁을 해야 할 듯.
오늘의 계획은 보적산을 오른 후 범바위를 들른 후 도청항으로 돌아가는 원점회귀 였읍니다만....보적산 입구를 그냥 지나치고 청계리 마을 입구(범바위 삼거리)에서 하차를 하는 바람에 산행은 포기....범바위로 향했읍니다.
청계리 입구에서 꽤 먼거리를 걸어야 했읍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시골길은 고즈넉하기만 한데....오늘 육지로 떠나는 뱃시간은 2시30분. 주어진 시간은 5시간 30분..
초행인 청산도에서 길도 모르는데 과연 뱃 시간을 맞출수 있을지 괜히 불안해 집니다. 이때부터 슬로우 시티는 기억에서 사라지고 여느때와 같이 서두르는 발길이 이어 짐니다. ㅎㅎ
드디어 범바위길인 5코스에 합류합니다.
청보리가 바람에 춤을 추고...
마을 주민들이 범바위행 차량들을 통제 하고 있네요...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1km 정도 걸어야 합니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가는 중간 중간 산객이 심심해 할까봐 홀아비 꽃대도 피어있고
붗꽃도 피어 있고....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해 줍니다.
안개가 산길을 신비롭게 바꾸어 주고....범바위를 보고 이곳으로 돌아와 오른쪽 숲길로 들어가야 권덕리 가는 길이 나옵니다.
범바위의 흔적을 만나고....
범의 모습이 안보이네요....헐
그래서 완도 군청 홈페이지에 들렀더니 이런 모습을 보아야 한답니다. 윗 사진의 범이 잘못 했네요...뭐 일단 그렇다 치고...
이제부터 권덕리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청산도 트레킹 코스를 경험해 봅니다.
발 아래로 작은 어촌 마을이 보이는데 분명 권덕리 일껍니다.
권덕리에 도착...이곳에서 포장도로로 가면 안되고요... 마을 회관?? 아무튼 태극기가 휘날리는 건물쪽으로 가야 합니다.
4,5코스 시종점.... 스탬프를 찍어야 합니다.(최소한 4곳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하네요)
슬로길은 바닥에 파란 화살표로 표시를 해 놓았 더군요. 4구간, 2구간, 1구간은 바다를 옆에두고 걷는 코스 였읍니다. 3구간은 마을을 일주하는 구간인듯 한데 시간상 통과..... 역시 슬로우는 나한테는 무리인듯...
4구간 시작지로 가는 길....
4구간을 걸어 갑니다....그런데 이 이정표 위치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이유는 비밀~~~~
개미취
팥꽃나무
각시붗꽃
4구간은 바다를 벗삼아 걸어가는 산길 입니다. 길도 유순하고 많지는 않지만 야생화도 군데군데 자리하기에 무료하지 않은 발길 이었읍니다. 하지만 언제나 등로 옆에 핀 꽃들만 찍다보니 만나는 친구들만 만나게 된다는 문제가 있읍니다. ㅎㅎㅎ
그런데 우연히 마주오던 노 산객이 말을 걸어 옵니다..... 꽃 많이 찍었냐고~~~ 그러면서 자란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자란??? 처음 듣는 꽃입니다... 그 분이 친절하게 자란 자생지까지 안내해 주더군요...오늘 청산도에서 귀인을 만났읍니다.
<청산도 자생 희귀종 자란>
4구간 낭길이 끝나는 지점 입니다.
2구간 시작지점.
2구간 사랑길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1구간 화랑포길이 시작됩니다.
화랑포길은 서편제길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 입니다. 포장된 길을 걷기에 그닥 힘듬은 모르고....
산길이끊기며 멀리 항구의 모습이 보이고, 사진에서 친숙하게 보았던 청산도의 대표적인 풍경인 서편제길이 펼쳐 집니다.
유체꽃은 만발했는데 청보리는 어디에???
각 구간마다 스탬프를 찍어오니 여행 안내소에서 기념품으로 볼펜과 소량의 완도 미역을 선물해 줍니다.
뭐 꽁짜라면 돌이라도 먹을 심성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읍니다.
사실 청산도의 풍광도 기대했지만 사실은 먹거리가 더 기대가 컷는데....배시간이 촉박하여 해삼+전복 물회에 소주 한잔
이제 뭍으로 나갈 시간 입니다.
완도항 도착.... 많은 여행객들이 오늘 함께 했군요... 오전에 내리던 비도 그쳐주었고... 희귀종 자란을 만난것도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친것도 다 행복 이었읍니다.
AI에게 부탁해서 동백의 미를 구현해 보았읍니다.
이제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않되는 세상이 되었읍니다.
마냥 좋기만한 미래는 아닐듯 합니다.... 과연 진실을 찾아 낼 수 있는 안목이 우리에게 있을지... 걱정 입니다.
어쩌면 현실보다 더 아름다운 가상에 매료되어 헤어나지 못할까 두려운것 이겠지요.
칼은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에따라 제 할일을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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