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 문화의 변화가 우리 집에까지 찾아왔다.
차례를 성당에서 지내기로 하신다니...아들의 피곤함을 노모의 고민으로 해결해 주시는 듯...
나이든 철없는 아들은 콧바람 신나게 산으로 간다.
산행을 하며 꽃사진에 관심을 갖은지 어언 두세달...
뭔 이름이 이리 생소한지..꽃을 구별하기보다 이름 외우는게 힘들다. 분명 치매 예방은 될것 같다.
우스운건....
내 전공이 생물학이다...식물분류, 동물분류,......먼 옛 이야기지만 너무 모른다..
난 미생물 생리학 전공이다. 애써 위로해 보지만 학부때 카메라 들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긴 했지만...늘 취한 상태였었다.
요즘들어 노안이 심해진것 같다....처음엔 카메라 핀이 맞지 않는거라 우겼었지만 나이를 인정하지 못한 찌질함 이었지.
접사링을 사용하던 시절에서 지금은 마크로 랜즈를 쓰고, DSLR, 미러리스 보조 카메라까지 있지만
사진은 눈으로 찍기에 카메라가 좋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부분의 사진이 촛점이 맞질 않았다.
사투와도 같은 산행에서 힘들게 찍은 사진들인데....괜히 짜증이 난다.
취미만 바꾸면 좀더 가볍고 즐거운 산행이 될법도 한데..배낭을 들러 매면 어느새 카메라가 매달려 있다.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돋보기도 꼭 챙기고....잘나도 내자식 못나도 내자식이니 꾿꾿하게 해보자 라고 위로 한다.
안하면 되지 하는 생각보단 나이를 극복해 보고 싶다...
처음 블러그를 시작할때의 생각....
나를 돌아보기 위한 글이라는 생각...잊지 말자..
언젠가 다리에 힘이 없어 산에 못갈때 다시 읽어보기 위한 공간으로...
비공개로 하지 않는 이유는 어딘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겠지 하는 생각...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블로그 상으로 도움받을 일도 많은데 비공개로 하면 결례라 생각 하기에...
그냥 나한테 삐진 마음에 끌적 거려 본다.
<개쑥부쟁이>
<개여뀌>
<과남풀>
<구기자>
<까치고들빼기>
<꽃무릇>
<꽃층층이>
<나래회나무>
<누리장나무>
<달맞이꽃>
<닭의장풀>
<때죽나무>
<고마리>
<며느리밥풀>
<물봉선>
<미역취>
<바위떡풀>
<배초향>
<산박하??> 혹은 <오리방풀??>
<산부추>
<송이풀>
<수까치깨>
<수리취>
<애기나리>
<이고들빼기>
<장구채>
<천낭성>
<꿩의비름>
<털별꽃아재비>
<투구꽃>
<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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