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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 13회차 :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상원사

2016.12.17

들머리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진고개

날머리 : 강원도 진부면 동산리 상원사

산행거리 : 약 16Km(대간구간 10Km + 접속구간  6Km)

산행시간 : 11시간

 

 

 

 

아침8시 진고개의 모습입니다. 경방기간이 엊그제 끝나서인지 일행을 빼곤 산객이 보이질 않고 매점도 잠겨 있읍니다.

오늘은 2016년도의 마지막 산행...얼결에 가입한 산악회가 백두대간을 한다 해서 따라 나선지 6개월여. 그 동안 새벽잠 설치며 나설 때 마다 뭔 고생을 사서 하나 했지만 어느덧 12 구간을 진행했읍니다.  오늘 오대산 구간은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 구간 입니다. 얼마나 멋진 눈산행이 기다릴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불어오는 칼바람과 구름낀 하늘이 한편으로는 고생길을 예고해 주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인적없는 진고개... 야생 개인지모를 강아지 두마리가 본채만채 지나 갑니다.  강원도의 찬바람은 가히 무지막지 합니다요.

 

 

올라 가야할 동대산 방면...일행이 앞장서서 산행을 시작합니다....얼른 따라가야 합니다.  저 두 사람은 절대 안기다려 줍니다..ㅎㅎ

 

 

 

입산금지 기간이 엊그제 끝나서 인지..산객의 발자욱 하나 없읍니다..예상치 못하게 눈이 허벅지까지 차오릅니다.....이때 까지만 해도 러셀이 재미있기도 했읍니다.

 

 

 

오늘은 선두가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눈이 너무 쌓여 걷기가 힘이 배로 드네요.

 

 

 

1시간 30분정도...동대산에 도착.  일반적인 시간보다 두배 정도 소요되었네요.

 

 

비로봉쪽 하늘에서 구름이 피어 올라 옵니다.

 

 

 

잠시 휴식후...서둘러 길을 출발합니다...오늘 산행내내 러셀을 해야만 했읍니다...

 

 

이 구간은 묘하게 생긴 고목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하지만 눈길을 헤쳐 나가기 바빠 사진 찍기도 만만치가 않네요.

 

 

 

맞은편 산 정상....어디일까?? 이 구간은 처음 와보니 주변이 낮설기만 하고,,,

 

 

 

공터의 크기로 미루어 보아 아마 헬기장이 아닐까 합니다...지나 갑니다..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하는 고목...

 

 

 

눈 산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길을 만들면서 가야하는 산행은 처음 입니다...체력 소모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두로봉 방향....겨울 오대산의 육중한 산세는 정말 질리지 않게 멋있읍니다.

 

 

육산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껴 봅니다.

 

 

 

 

 

 

산행 내내 선두에서 길을 만들어 주시는 부부님...산길이 안보이니 되돌아 오길 여러 번...GPS도 썩 도움이 않됩니다.

 

 

 

차돌백이

 

 

 

정말 흰 차돌 덩어리가 산객을 반깁니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사진 놀이도 안하고...말도 없이 눈속만 걸어 갑니다... 마음이 초초해 집니다...

 

 

 

 

 

 

 

 

 

 

 

일행이 길을 만들어 본다고 애써 봅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보이지 않는 산길.... 시간은 흐르고 체력은 점점 소진되는데...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두로봉 갈림길에 도착 했읍니다... 저 줄을 넘어서면 두로봉 정상석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야 합니다..지금 시간이 4시경...햇살이 보여 밝은듯 하지만 구릉진 곳엔 벌써 어둠이 찾아 왔읍니다.   두로령 표지석까지 내리막 길이지만 이 구간은 응달이 져서 눈 깊이도 장난이 아닙니다.

 

 

두로령 표지석.....미끄러지고 구르고...천신만고 끝에 상봉을 하네요..ㅎㅎ 상왕봉 ~ 비로봉은 날라갔읍니다... 이제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해야지요.

 

 

 

표지석에서 상원사까지 약 6Km의 임도길을 내려왔읍니다...

눈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읍니다. 늘 남들이 만들어 놓은 눈길만 다니다 처음으로 러셀을 하며 산행을 하니 체력 소모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자칫 조난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겨울 산행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만 한다는 교훈을 새삼 느끼는 하루 였읍니다.

총 산행시간 11시간....올해 마지막 백두 산행은 개고생으로 막을 내립니다...하지만 기억에는 오래 오래 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