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05일
들머리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닭목령
날머리 : 강원도 강릉시 백두대간로 730 삽당령
산행거리 : 약 14Km
산행시간 : 6시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백두대간 10회차로 대관령과 두타산 사이에 위치한 닭목령 ~ 삽당령 구간 입니다. 거리도 비교적 짧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 구간이기에 다소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굳이 핑계를 찾자면 지난번 산행과의 인터벌이 한 달정도 있기에 몸이 늘어졌다고나 할까요??ㅎㅎㅎ 저질 체력은 어딜가든 힘든 산행 입니다.
지난 달 까지만 해도 신록이 푸르름이 있었는데 어느사이 산 정상부에는 겨울이 찾아온듯 앙상하기 이를데 없읍니다..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대관령들머리...
닭목령은 강릉시 왕산골과 계항동을 이어주는 고개마루이다. 계항은 닭목의 한자어로 이지역의 산세가 천상이 사는 금계가 알을 품고있는 금계포란형인데 이 고개마루가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계항 즉 닭목이라 하였다....(닭목령 정상석 뒷면의 해설)
뉘신지 차를 정상석 바로 앞에 세워놓아 기념사진 찍기 힘들게 하셨네요. 오늘 한 40~50명한테 한소리씩 들었을듯....귀가 간질간질 하셨겠음다.
도로 건너편 구 정상석...정상석 왼쪽이 삽당령가는 들머리 입니다.
삽당령가는 들머리..
등산로는 완만한 오름과 내림을 반복...물론 내 기준엔 서너번의 깔닥도 있었던것 같은데..ㅎㅎ 일행들은 이구동성으로 편안한 구간이었다 하니...할말 없음.
잘 정비된 묘지도 지나고...잘 몰라도 명당자리 같읍니다...시야가 트이고 볕이 따듯하니..
겨울을 맞이한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건너편 산세가 보이고..
제 9쉼터...이 구간은 유독 쉼터정비가 잘되있는듯...
잡목들을 헤집고 일행이 앞서 갑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마치 마녀의 숲으로 가는 듯...
화란봉 갈림길...화란봉 정상은 마루금에서 130여m 벗어나 있읍니다. 배낭을 잠시 풀어놓고 정상석을 만나러..
화란봉 정상석...뒷편으로 가면 하늘 전망대가 있읍니다만 걍 패수~~
쑥스~~
산행 내내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걸어왔는대 순간 조릿대 숲길이 나타 납니다.
제 5 쉼터...8,7,6은 생략...
석두봉 정상석..바람이 무지 쎄게 불어 순간 당황스러웠읍니다. 사진으론 바람이 표현이 안되니 뭐...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푸르른 하늘도 한번 올려다 보고...
화란봉 방향도 한본 쳐다 보고,,,
삽당령으로 다시 출발...긴 나무계단이 기다립니다.
어디서 날라온 것일까? 비닐도 아닌것이 모기장 같기도 하고...뭐에 쓰였던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산림청 직원님께서 수고해 주셔야 할 듯...
제 4 쉼터...힘이 들었나 봅니다...자동카메라가 흔들린걸 봄.... 저기 한번 누워보고 싶었는데...날이 너무 차갑습니다.
늦 가을의 억세무리도 지나고....
제 3쉼터...이제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았단 의미겠죠??
잣나무 품종 보존지구라 합니다...일종의 수목원 같은 느낌..
오늘 산행 구간의 마지막 계단....
승기봉에 도착.....쉬지 않고 바로 진행 합니다.
승기봉 이후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벌목장 임도와 나란히 걷게됩니다.
차단봉 옆 나무더미쪽이 이어지는 백두 마루금...정 힘들면 임도로 걸어도 될듯 합니다..
제 1쉼터...오늘의 날머리 삽당령 입니다.
백두대간로 730번지...8순의 할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동동주와 차 종류...감자전 한판에 5000원...
차 한잔 하는 동안 할머니의 살아온 인생살이가 이어 집니다. ㅎㅎ 건강하시고..행복하시 기를...산행대장과 협의해서 다음 날머리를 삽당령으로 바꿔야 할것 같읍니다..동동주 마시려면..
글쓴이는 할머니 큰아들 이라고 하시던데..
2016. 10. 19 다음번 백두대간은 삽당령 ~ 백봉령 구간 입니다... 바로 이곳이 들머리가 되겠지요...
그런데 구간이 좀 길다고 무박산행이랍니다...그러면 할머니 동동주는 마실수가 없겠지요...그래서 산행구간을 바꾸자고 졸라야지요.ㅎㅎㅎ
삽당령에 저녁이 찾아 옵니다. 오후 4시30분인데 할머니가 가게를 파하신답니다. 우리가 마지막 산객이었나 봅니다.
늦가을의 4시30분은 어둠의 시작인가 봅니다. 금방 해가 지고 밤이 시작되었거든요...
아쉽지만 다음 산행의 날머리가 되길 바라면서 집으로 차를 출발 했읍니다. 이제 눈만오면 됩니다.. 멋진 설산행을 기대하며 다음 구간을 준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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