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0일 ~ 10월 01일(무박 2일)
들머리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한계령
날머리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신흥사
산행거리 : 25.5Km
산행시간 : 14시간
오늘은 백두대간 7차 산행..
한계령~공룡능선 구간이다. 산행난이도가 높은 구간이기에 무박산행으로 진행됩니다.
공룡능선은 예전에 2번 주파한 경험은 있지만 모두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 천불동계곡 코스였읍니다. 그리고 어느해 겨울인가 오색 ~ 대청 ~ 중청 ~ 서북능선 ~ 한계령 구간을 등반한 기억도 있읍니다. 뭐 두 구간을 합치면 이번 산행경로를 대신 할 수야 있지만 불행이도 설악산의 악천후로 인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본적이 없음이 무지 아쉬웠읍니다. 아무튼 기대반 걱정반인 산객들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벽 3시경 차는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했읍니다.
모두들 비몽 사몽 산행준비를 하고 새벽 공기를 뚫고 한계령 삼거리를 향해 출발 합니다.
10월의 연휴가 시작점, 그리고 단풍의 시작.... 설악산은 여느때와 다르게 산객으로 넘쳐났네요.
희운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희운각 지킴이 아저씨가 방송을 합니다. 공룡능선 입산을 통제 한다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 마등령까지 10시간 정도 예상 한답니다.
아 뭥미....
일행의 의견이 분분 합니다..
결국 천불동으로 하산하고 속초가서 일잔 하고 귀가하기로 만장일치 ㅎㅎㅎㅎ
공룡능선이 주는 부담감을 떨쳐서 일까요? 화제는 일제히 자기가 알고 있는 속초맛집으로 집중됩니다요...이그~~
희운각에서 늘어지게?? 쉬고 난 후 하산을 재촉 했읍니다...무너미 헬리포트에서 단체샷을 찍고 천불동으로 우회전 하기 직전... 그래도 아쉬워 공룡에서 넘어 오는
산객에게 넌즈시 물어봅니다...많이 지체 되나요???? 들려오는 대답은 "아뇨" "전혀요"
우잉??? 희운각의 그 인간은 도데체 무얼 근거로 그런 방송을 했는지 열받습니다.... 동네 뒷산 온것도 아니고 무박으로 잠설치면서 올라온 설악산인데....
물론 희운각 앞마당에 산객이 꽉 차긴 했읍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다 공룡가는건 아닐텐데...
황당합니다...배낭 무게 줄일려고 물도 비우고 왔는데....다시 희운각으로 가기도 그렇고 천불동으로 하산도 그렇고...일행 일부는 벌써 공룡으로 향하고..
자석에 끌리듯 공룡으로 향합니다...어차피 오늘 아니면 또 와야 하니 끝을 봐야지요..
문제는 공룡 반쯤 왔을무렵 갈증이 극에 달했다는 거지요...희망이라면 마등령에 있는 샘물뿐...
마등령 삼거리에서 인천에서 온 아주머니 두 분을 만났읍니다. 보아하니 일행에서 낙오하신 듯..걱정이 태산 입니다.
다행이 우리 일행중에 그 분들 산악회 후미대장하고 연락이 되어 상황을 알리고 같이 마등령으로 하산 합니다.
중간에 만난 샘물은 그냥 물이 아니었읍니다...생명수!!!(샘물은 아니고 흐르는 노천수..)
오늘 산행은 희운각 아저씨 때문에 상당 부분 뒤죽박죽이 되었읍니다.
잘못된 정보는 산객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거늘...
예상 시간 보단 상당히 지체 되었지만 모두 모두 무사하게 산행을 마친듯 하여 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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