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산행구간 : 법주사 ~ 세심천 ~ 천왕봉 ~ 비로봉 ~ 문장대 ~ 법주사 (총 15.7Km)
산행시간 : 8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백두대간 18회차 속리산 구간 입니다. 원래 갈령~형제봉~천왕봉~문장대~화북탐방지원쎈터가 예정 구간 이었읍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간을 법주사 - 천왕봉 - 문장대 - 법주사의 원점회귀로 바뀌어 버렸네요. 참으로 황망합니다. 일행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별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처음엔 백두대간 산행이라 공지하고 회원을 모집했는데 시간이 흘러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계획이 부담스러울 지도 모르겠읍니다. 이해는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입장 정리는 명확하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좀더 두고 봐야겠읍니다.
산행은 끝냈으니 뭔가 정리를 해야 겠는데 흥이나질 않습니다...이긍
주차장에서 법주사로 가는 예쁜 길입니다. 사실 이 법주사 벚꽃을 구경 할려고 산행구간을 변경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중하게 여기는건 서로 다르니까 이해는 하지만 처음부터 공지를 똑바로 하던지...좀 맘불편한 산행초반 이었읍니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길레 암반수? 인줄 알았는데 상수도랍니다. 수돗물이란 말이죠? ㅎㅎ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속리산으로 들어갑니다.
고즈넉하고 포근한 세조길... 내가 속이 좁은건지 모르겠읍니다. 아님 성격이 모난것 일지도 모르죠,,ㅋㅋ 이 나이에 아직도 나를 모르겠읍니다.
거대한 바위를 터전으로 진달래 한 무리가 피었읍니다. 아마 저 진달래는 저 바위가 세상에서 제일 넓은줄 알겠지요? 우주에서 내려다 보면 먼지 보다 작은 생명들일 터인데 왜 이리 마음을 상해 하는지...다 부질없는 몸부림 이겠지요..다 지나갈 일인데.
새 봄을 맞이하기위해??? 아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기위해?? 목적은 모르겠지만 등로가 나무데크로 정갈하게 꾸며져 있읍니다. 이른 아침 숲의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산보를 이어갑니다.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몸을 씻은 장소랍니다. 믿거나 말거나..얼마나 안씻으셨으면 그랬을 라나...ㅎㅎ 세심정을 지나 가파른 오름이 끝나 모처럼 내림길이 시작될때 커다란 바위틈이 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상환석문 이라 합니다.
상환석문의 모습
고즈넉한 산길이 오르막 내리막 이어지고..
드디어 속리산의 등줄기가 보이는 등성에 올라 섭니다. 비로봉인가?? 속리산에 처음온 촌놈에게 멋진 봉우리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멀리 문장대의 웅장한 암릉이 보입니다. 오늘 가야할 능선이 고스란히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디일까?
천왕봉이서 바라본 오늘 갈 능선의 모습..
정상석에 발을 올리긴 했지만 전혀 힘을 주지 않았읍니다....걍 속리산을 발아래 컨셉으로다...
멀리 대덕산, 덕유산 방향... 어디엔가 지나온 봉황산, 추풍령등 상주구간의 산들이 있겠지요?
비로봉 가는 길에 상고석문의 모습
하늘은 푸르고 기온은 여름이 온 마냥 더운데 아직 나뭇 가지는 앙상한 겨울의 모습이 남아 있읍니다. 바람한점 없는 오늘 입니다.
신비한 바위 전시장인 속리산...
오늘의 하이라이트....고릴라 바위의 모습
속리산 줄기가 시원하게 뻣어나가고 있읍니다.. 아마 묘봉줄기가 아닐런지요.
문수봉의 모습일까요??
입석대의 모습입니다.
속리산 계단의 특징은 커다란 바위 자채를 으로 쪼아 계단을 조각했다는 사실!!!!! 그 정성에 감탄과 감사를 드릴뿐.
멀리 오른쪽에 천왕봉이 보이고 오늘 걸어온 능선길 입니다.
같은 사진
신선대에서 신선 놀이 하는 중입니다. 뭐 내용은 모르겠지만 국립공원에 이런 취사 설비가 있다는게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모순을 느낍니다.
바로 문장대 아래 눌재구간은 비탐구간으로 정해 놓고 산객에게 벌금을 물리고 있지요... 뭐가 산을 보호하는 건지 모르겠읍니다. 장사는 허용하고 탐방은 위법으로 단속하는 나라님...사실 속리산에는 대여섯 곳의 휴계소가 있더군요...음악도 틀고 색소폰도 연주하고 하던데. 나름 운치 있어 보이지만 산에서는 모두 금지하는 행위 아닌가요? 하물며 야호도 외치지 않는게 산행 예절인데. 이런 모순속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폐지해야 합니다. 과연 백두대간은 보호를 받고 있긴 하는 건가요? 돈의 논리로 케이블카 설치나 강행하는 내 나라. 희망이 필요합니다.
하늘 만큼 청명하고 시원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간절하게 소망해 봅니다.
한땀 한땀 계단을 조각했던 장인의 정성을 생각하며 즐거운 산행을 감사해 봅니다.
문장대가 바로 코앞..
바로 이곳이 대간꾼들을 긴장 시키는 비탐방로 입구 혹은 출구 입니다요.. 잘 봐둬야죠. 언젠간 나도 이곳을 지나야 할테니까요.
사진으로만 보아 오던 문장대를 오늘 드디어 올라보는 영광을~~~
눌재에서 문장대의 비탐 구간중 가장 위험한 바위 능선길 입니다. 걱정입니다. 이곳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잠시 북한산 백운대를 닮은 문장대 바위에 누워 하늘을 올려 봅니다. 구름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가 희망을 주는 빛줄기 이길 바랍니다.
오늘 걸어온 백두대간 천왕봉 ~ 문장대 구간 입니다.
관음봉과 두루봉 이겠지요?
비탐구간의 감시카메라와 희망의 랜드마크인 헬기장...저 곳에 도착하면 비탐구간이 끝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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