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3
들머리 : 경북 영주시 삼가탐방지원센터
날머리 :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고치령
산행거리 : 19.7 Km(접속거리 5.5 Km + 백두대간 14.2Km)
산행시간 : 10시간 (휴식시간 포함)
올해 첫 백두산행을 소백산에서 시작 했었는데 어느덧 반년이 흘러갔읍니다. 산행인원이 들락날락 하더니 이젠 갈데없는 4명이 그 근간을 유지하고 있읍니다. 이제 새로운 대원이 들어올린 없고 남은 구간 이 네명이서 어떻게든 꾸려 나가 봐야겠지요.
오늘은 삼가 탐방센터를 들머리로 비로봉~국망봉~상월봉~고치령 구간 입니다.
[ 소백산을 넘는 고개로는 크게 3개가 있다. 제 1의 고개는 구비구비 '죽령'고갯길.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예나 지금이나 수 많은 사람들과 물류가 넘나드는 길이다. 그리고 소백산 동쪽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두 고개 마구령과 고치령이다. 현지 주민들은 메기재, 고치재라고 부른다. 마구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820m.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수 많은 대간 종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마구령으로의 접근은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대중교통편은 없고 일반 승용차로 오르기에는 만만찮은 비포장 흙길과 돌길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길은 차라리 걸어서 넘는 편을 권한다. 마구령 서쪽으로 역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내에 위치한 고치령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마락리~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해발고도는 마구령보다는 조금 낮은 770m 정도. 하지만 호젓함으로나 고즈넉함으로나 운치있는 가을 산책길로 마구령보다 한결 낫다. 고갯마루 정상에서 의풍리 방면으로는 더욱 험한 비포장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고치령 정상 바로 아래의 사시사철 변함없는 맑은 샘터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을 위한 멋진 휴게소 역할을 한다. 고치령 북쪽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마락리 마을을 지나면, 고치골 계류를 따라 곧 너른 산골분지를 이룬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 이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고자 한다면 경북 영주 단산방면으로나 충북 단양 영춘방면으로나 어느곳을 기점으로 잡아도 좋다.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단양군 의풍리까지 도상거리 약 12km(도보 3시간) 정도의 구간만 트레킹에 할애하면 된다.][한국 관광공사 발췌]
이른 아침이라 산객들도 없고 어제 밤의 어스름이 남아있는 듯한 산길 입니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20Km정도로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하게되었읍니다.
산딸기도 제법 영글었고...
여름을 맞이하기 위한 칡꽃이 서서히 개화하기 시작했네요. 올 여름 그 진한 향기가 기대됩니다.
땅비싸리꽃도 아침의 산객을 반겨주는듯 바람에 산들거리고..
괴불주머니
자란초... 2016년 7월 부터 야생화를 사진찍기 시작했기에 아직 봄철의 꽃은 낮선것이 대부분 입니다. 야생화도감을 구입해서 눈에 익히고는 있지만 좀 힘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서 모야모 어플을 이용하고 있읍니다.
달밭마을 포토존~~
누군가 파종을 했을까?? 붓꽃 한송이가 아침 햇살에 빛나고.
국수나무꽃
뱀무
산 아래 기온은 등산하기에 딱 좋습니다. 요 몇 일은 미세먼지도 많이 사라져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파란 하늘도 보입니다. 경제성장과 생존을 위해 공업화를 막을 길은 없겠지만 서로 환경에 신경을 써야할 때임은 분명합니다.
소백산은 산 아래부터 둥글레 천지입니다.
그리고 앙증맞은 산앵도나무꽃
산딸기꽃
소영도리나무꽃
물참대
비로봉 정상아래 졸졸 흐르던 샘물이 더이상 흐르지 않습니다.가뭄탓도 있겠지만 수많은 등산객이 지나다 보니 수맥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알게 모르게 자연은 우리 곁을 떠나고 있읍니다.
물참대
졸방제비꽃
나뭇잎 사이로 저 멀리 제1연화봉과 제2연화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맨 뒷쪽 능선이 다음에 개인적으로 가야할 도솔봉~옥녀봉 구간 입니다. 이 산악회에 가입했을땐 이미 4개 구간이 지나간 상태였읍니다. 진부령~대간령 구간, 육십령~영취산 구간, 미시령~마등령 구간, 그리고 죽령~옥녀봉구간... 혼자 가야 합니다. ㅎㅎ
발아래 삼가리 마을과 저수지가 보입니다. 이곳은 비로봉 300m 아래 지점입니다. 바람도 없고 시계는 더 없이 좋은 상태로 등산할 맛 납니다. ㅋ
계단 옆에 쥐오줌풀이 덩그란히 피어 있읍니다...잠시 줄을 넘어서리..
소백산 비로봉~~~정상은 가히 한 겨울입니다. 지난번 겨울엔 바람 한점 없더니 오늘은 시베리아입니다요.. 에공
주목감시초소..마치 선자령 삼양 목장같이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고 있읍니다. 군데 군데 철쭉 군락도 이쁘게 자리하고...
그런데 어제밤 소백산을 비롯해 영주지방에 우박이 엄청 쏟아졌답니다.. 그레서 인지 오는 내내 꽃이며 나무 잎들이 꺽이거나 구멍이 나 있었읍니다.
자연의 흐름이야 막을 수는 없지만 올해 영주지역 사과농사는 망쳤다고들 합니다...하필 사과꽃이 필 시기에 냉해가 닥쳐서 내년까지도 알 수 없다네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백두능선은 그 장대함을 감출 수 없고, 지난 겨울 눈길을 헤치며 걸었던 그 길을 회상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 봅니다.
우리가 가야할 국망봉 방향...
이 능선 끝 봉우리가 국망봉... 국망봉 까지 겉보기에는 등로가 유순해 보입니다만... 가 봐야 알겠지요?
고산형 양지꽃
왕쌀새..
지난 주 까지만 하더라도 철죽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길래 내심 기대를 했건만, 자연이 허락을 안해 줍니다. 그나마 상태가 좋은 철죽을 삼가리를 배경으로 한 컷..
눈개승마도 간혹 보이고..
은방울꽃..정말 손톱만한 아이들이 풀섶에 꼭꼭 숨어 있읍니다. 그모양이 어찌나 똘망똘망해 보이던지.. 아빠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는 벌깨덩굴
비로봉을 돌아 보고...
꽃개회나무
큰애기나리도 제철인듯 산행내내 따라 옵니다.
냄새가 쥐오줌같아서 쥐오줌풀
앵초
풀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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