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1
들머리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고개
날머리 :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 산림치유원
산행거리 : 10.8Km(백두대간 8.6Km + 접속거리 2.2Km)
산행시간 : 6시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산악회 백두산행 구간중 본인이 가입하기 이전에 진행되었던 구간중 하나인 죽령~도솔봉~묘적봉 구간을 개인 산행을 하였읍니다.
05 :16분 동암역 첫차 --> 06 : 24분 청량리 도착
06 : 40 청량리발 안동행 열차 탑승(청량리 -> 양평 -> 원주 -> 제천 경유)
09 : 10 희방사역 도착(7분 연착) 택시 탑승
09 : 25 죽령 도착, 산행 시작
희방사역에서 하차한 인원은 2명.... 한 분은 동내 아낙네, 등산객은 꼴랑 혼자 입니다. 다행이 택시가 있네요.
희방사역에서 죽령까지는 7Km. 기사분은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불현듯 고치령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아~~~~
이분은 시속 30Km로 주구장창 달리십니다. 고치령 할아버지는 속도광 이셨는데 이분은 거북이...20여분 만에 죽령주막 앞에 도착했읍니다. 20,000원 달랍니다. 이걸로 오늘 일당 끝내시려는지 원...
죽령 주막...올 첫 대간 산행이 생각납니다. 그때 한 분은 지금 더덕캐러 다니느라 소식이 없고 또 한 분은 가평 어디멘가에서 아직도 바쁘신건지 연락두절.... 언젠간 또 웃으며 함께 산행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저 양반이 택시 기사입니다. 들머리에 딱 하니 자리 하셨고 안비켜 주시니 할 수없이 찰칵....산행시작입니다.
등로는 아주 잠시 평지를 걷더니 계속 오르막 입니다. 다행히 숲이 우거져 햇살은 가려지고 힘은 들지만 걷기는 좋은 날씨 입니다. 대략 한시간 정도 오르니 전망이 트이고 삼형제 봉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정상석은 없지만 삼형제봉 정상이 아닐까 합니다.
지나온 삼형제봉..이제 도솔봉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이 진행되며 숲의 터널을 지나 가면 됩니다. 아마 오늘 이 구간이소백산 구간중 가장 지루한 구간이 아닐런지요....
지칠만 하면 하늘이 열립니다.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도솔봉..
발아래 이름 모를 마을이 보이고..
전망바위에서 도솔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오늘은 소형 카메라 삼각다리를 가져왔읍니다. 글구 리모컨으로 사진을 찍구요...혼자서도 잘 놉니다. ㅋㅋ
새침 모드로...
전망바위 아래 등로는 마치 지리산 연하천을 내려가는 계단과 흡사 합니다. 길이도 길고 울창한 숲터널이 닮은꼴 입니다.
오늘 처음 만난 대간꾼들 입니다. 이렇게 가끔 밧줄 구간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리 험하진 않네요.
저멀리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마을이 보입니다. 거리상 삼가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나온 형제봉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멀리 웅장한 소백산 줄기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제2 연화봉 기상대가 보입니다.
줌인~~~ 제 2 연화봉, 제 1 연화봉, 비로봉이 다 보이는 군요.. 차밍 4인방은 지난 주에 고치령까지 산행을 하므로서 죽령~소백산~고치령 구간을 마무리 했읍니다. 이제 저수령 구간만 산행하면 소백산 구간은 끝....
도솔봉 정상은 의외로 좁습니다. 열댓명 올라서면 꽉 찰듯...오늘은 나 홀로 전세...
또 혼자 놀기...
또 다시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을 바라 봅니다... 저 멋진 능선을 걸었다는 뿌듯함..
삼형제봉을 걸었던 오늘도 언젠간 추억속에 멋지게 떠 오르겠지요...
연화봉을 한번 더 눈에 담고 길을 출발 합니다.
도솔봉 헬기장..묘적봉까지 1.8.Km 남았답니다.. 지금 시간이 2시..영주에서 인천가는 버스는 6시20분.. 시간이 많이 남네요.
흐늘 흐늘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쁠거 없는 오늘이니까요.. 발아래 풍기읍과 멀리 영주시가 보이는 듯..(나만의 생각입니다)
가야할 길... 이 능선 어디멘가 묘적봉이 있겠지요?
오늘은 날이 화창한데 미세먼지가 있기도 합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말타고 다녀야 하는 건지..
점점 멀어지는 연화봉..
제일 뒤에 국망봉도 희미하게 보이고..
드디어 묘적봉 도착...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도솔봉입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쉽게 지치는 산행 입니다. 무릎도 아프고...살뺄라고 운동했더니 몸무게는 안 줄고 점점 근육돼지로 변하고 있읍니다. 뭐 이딴 체질이 있는건지 원.
묘적봉에서 잠시 내려오면 묘적령입니다. 무시무시한 경고장이 떡하니 길을 막고 있읍니다. 우리도 꼭 참고 해야겠읍니다.
묘적령에서 탈출로는 사동리 방향...다음 백두산행 날머리는 사동리?? 아님 산림 치유원??? 거리는 비슷 합니다.
이정표에서 저수령 방향으로 30여m 진행하면 묘적령 인증석이 있더군요(엄밀히 말하면 바로전 이정표가 위치한 곳이 묘적령)... 날머리를 기념하러 가져온 맥주...
오늘 칭따오 삐루 칭구 꾸러미님이 안계셔서 대신 인증샷을 남깁니다.
동반 사진도 찍어보공...
우리가 산행한 거리를 계산해 보니 순수한 소백산 백두길만 31.8Km 입니다. 한 구간 한 구간 채워지는 보람도 쏠쏠합니다.
묘적령을 지나 옛 옥녀봉 휴양림, (지금은 국립 산림치유원으로 개관) 까지의 등로는 어렵지 않았읍니다. 가끔 헷갈리는 길에는 여지없이 안내판이 있었구요.
마루금 치유길.... 걷는 내내 이 길을 걸으면 정말 뭔가가 치유가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읍니다. 물론 나도 이 길을 걷고 있기는 하지만 뭔가가 치유될 정도의 산길은 아닌 듯 합니다. 걍 싸리나무만 잔뜩 자라는 동내 야산길 정도인데...
아무튼 고항치 생태통로에 도착하면 산길은 끝이 납니다. 이제 주치마을 방향으로 가야만 합니다.
국립 산림치유원 가는 길.. 구불구불 30여분을 가야 합니다.
모처럼 혼자 떠난 산행길...그 동안 일년 넘게 어울려 산행을 하다 보니 나름 그 패턴에 익숙해졌었나 봅니다. 홀로 산행은 늘 혼자 중얼거리며 다녀하 하거든요... 혼자 묻고 혼자 답하고.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단걸 새삼 느끼는 하루 였읍니다.
Ps : 소백산 지역 산행을 할 때 택시는 선비콜(054-639-0000)을 이용 합시다. 걍 군말없이 메타기 나오는 대로 받습니다.
처음 가는 시골길, 아니겠지 하면서도 바가지쓰는 느낌은 어쩔 수 없잖아요??? 희방사에서 죽령 20,000원이
말이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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