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덕상 정상부에 도착. 오르는 동안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고 산길은 유순했기에 힘들지 않은 즐거운 산행이었읍니다.
오르는 길은 숲에 쌓여 하늘을 보기가 어려웠지만 대덕산 정상에 오르자 사방이 트이는 시원한 광경이 펼쳐져 있읍니다.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 매봉산 줄기가 아련히 보이기도 하고...
노란 민들래 꽃밭을 배경으로 셀카도 한장....ㅎ
적막한 대덕산 정상....뜨거운 햇살과 동시에 시원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스쳐 지나 갑니다.
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 혼자인 산행이 전혀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았읍니다. 오히려 꽃들을 지나칠까봐 다른 산행보다 더 집중한 오늘 입니다.
멀리 금대봉이 빼꼼히 보이고,.,.이제 하산을 해야할 시간입니다.
다시한번 매봉산과 풍력발전기도 돌아보고..
누구의 흔적일까요? 분명 한때 화려하고 멋진 자태를 뽐냈을터... 생을 다하고 그 흔적을 간직한채 멋진 산그리메를 바라보고 있읍니다. 나는 지금 어는 과정까지 와 있을까? 문득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할미꽃도 화려한 봄시절을 마감하고...
병꽃나무
분꽃나무
미나리아재비
선괭이눈
애기똥풀
야광나무꽃
양자꽃
요강나물
인가목조팝나무
당개지치
풀솜대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제비꽃
미나리냉이
고추나무
사초
쇠별꽃
조팝나무
흰붓꽃
민들래꽃과 구슬붕이
매자나무
하산 후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 들렀읍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내리는 저 윗쪽에 검룡소가 있읍니다.
검룡소...투명하게 맑은 물속으로 검은 웅덩이가 보입니다...저곳에서 물이 솟아 오르는가 봅니다.
인적없는 산길...앙증맞은 애기똥풀이 산동무를 해줍니다.
네 시간여 오롯히 혼자서 들꽃들과 바람 그리고 멋진 대덕산 정상의 풍경을 즐긴 시간이었읍니다. 물론 혼자 운전해서 왕복 열시간을 이동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 노고를 잊기에 충분한 힐링의 시간이었읍니다.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고 이름 모를 꽃들을 알아가는 이 시간도 산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 입니다. 아직 이름을 모르는 꽃들은 더 노력을 해서 알아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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