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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초가을 대청봉 단풍 나들이

2019.09.28

들 머 리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날 머 리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신흥사

산행거리 : 13,73Km

산행시간 : 10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함께한 이들 : 새인천토요산악회 회원들












9월의 마지막주 토요일....오늘은 새인천 토요산악회 회원들과 설악산 무박 산행에 나섰읍니다.

오늘 산행 경로는 오색~대청봉~공룡능선~신흥사 코스와 오색~대청봉~천불동~신흥사 코스 두 개의 코스 중 하나를 택하면 됩니다.  뭐 오랜만에 공룡을 걸어 볼까 하고 내심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차에 올랐지요...새벽 3시 국공님들이 오색 등산로를 활짝 개방해 주었읍니다.  지도상으로 대청봉까지 4시간 반이 예상되지만 시간을 좀더 단축하기 위해 어두운 산길을 기를쓰고 올랐읍니다. 몇 해전 오색~대청봉 구간을 한겨울에 오른적이 있지만 기온이나 등로의 조건이 다르기에 별반 도움은 안되었읍니다.



오르고 쉬고를 반복한 끝에 6시경 어스름 여명속에서 대청봉 500m 남은 지점을 통과.... 이 부근 부터 단풍이 제법 눈에 띄기 시작했읍니다.



대청봉 정상....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칼바람을 맞으며 긴 줄이 형성되어 있네요...바람이 너무 차가워 감히 줄에 낄 엄두도 못내고 중청으로 발길을 돌렸읍니다.   시간상 공룡능선으로 가기엔 충분했는데 빠르게 비탈길을 오르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슬쩍 지나가면서 정상석과 눈인사라도 나누고...



안개에 가려진 중청.... 하지만 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안개를 날려 주니 오색 찬연한 단풍에 쌓인 중청 대피소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제 설악의 단풍이 시작 이라더니 대청과 중청은 이미 단풍에 붉게 물들어 있었읍니다.  어느 한 계절 아름답지 않은 설악이건만...붉게 치장한 가을의 모습은 한껏 들뜬 처자의 모습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발아래 우람한 자태를 보여주는 공룡능선엔 아직 단풍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아직도 갈색의 가을옷을 입고 있읍니다.



언제 보아도 남성미 넘치는 공룡의 봉우리들....멀리 울산바위가 안개 때문에 희미해 보이고...오늘 내가 저 공룡능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


바람이 너무 차갑습니다...중청 대피소 나무 테크에 옹기종기 산객들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는 듯...불현듯 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배가 요동을 칩니다..  헌대 백두대간 산행시 가방을 가볍게 하느라 간단한 빵 혹은 편의점 김밥과 물만 배낭에 담아 다녔는데... 오늘 함께한 산악회 회원님들은 너무 진수 성찬으로 배낭을 채워 오기에 심적으로 좀 부담 스럽기도 하네요...물론 먹을땐 뻔뻔하게 맛있게는 먹습니다만...ㅎㅎ  다음 동행땐 뭐라도 좀 준비를 해야 겠읍니다.  백두대간 하기전 배낭에 준비한 안주거리로 광어회가 마지막 이었는데...나도 한다면 한다~~임다.



울산바위도 반갑게 줌~~인 해보고..바로 아래 신선대와 범봉도 반갑고....



화채봉과 화채 능선도 아름다움이 그대로 이고.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빨간 나뭇잎이 자태를 뽑내고..



중청에서 아침을 먹다 기분 좋아진다는 음료에 마음을 뺏겨 버렸읍니다...공룡은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일단은 중청에서의 여흥을 즐겨 봅니다. 에공   가을을 타는가??? 만산홍엽 초가을의 바람에 마음이 흔들린건지, 일잔 코끝에 전해지는 감미로운 알콜의 향기에 취해서 인가??  공룡능선을 포기하니 시간이 너무 남아 한숨 자고갈 판입니다요...



아쉽지만 다음에~~~



멀리 마등령이 보이고...한계령 넘어 백두대간 상봉과 신선봉은 구름에 쌓여 보이지도 않네요..





무네미 고개를 지나며 대청과 중청을 올려다 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뭉게 구름을 멋지게 둘러 쓰고 있읍니다.


무네미 헬기장에 올라 천화대를 배경으로~~



천불동으로 하산하며 만물상을 올려다보고...



천당폭포를 지나며..






 






 양폭을 지나며



오련폭포....다섯개의 폭포가 연달아 보인다 했건만 수량이 적어서인니 물줄기가 가늘어 다섯개의 폭포는 보이질 않습니다.



귀면암의 모습...귀면암을 만나기 직전 가파른 계단을 만나오르고 한숨 돌릴때 거대한 바위 기둥이 나타 납니다...바로 귀신의 형상이라는 귀면암.



한참을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비선대가 모습을 보이길 시작하고,,



이제 오늘의 산행을 정리를 해야 할 때 입니다. 오늘 비록 공룡능선에 도전은 뒤로 미루었지만 대청봉에서 중청으로 이어지는 멋진 설악의 단풍을 만난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동행한 일행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낸것도 즐거웠읍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마등령쪽에서 공룡능선을 찾아 볼까 생각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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