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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초여름의 대덕산 소경

2020.06.06

들 머 리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두문동재

 

날 머 리 :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

 

산행경로 :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

 

산행거리 : 12.47Km

 

산행시간 : 4시간 38분(휴식시간 포함)

 

 

 

 

코로나19로 인하여 3개월여 동안 미루어 지던 해파랑길 종주 계획이 결국 무산되었읍니다. 대신 태백시 대덕산으로 야생화 탐방을 가자 합니다. 차마 싫다고 하기엔 산행 대장의 가슴에 비수를 꼿는듯 하여 기꺼이 따라 나섰읍니다.

 

두문동재...

두문불출 이라는 말이 두문동에서 유래된 것이랍니다. 이 지역은 고려말기 유신들이 조선에 반대하여 건의령에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던지고 이 고개 아래 두문동에 와서 터전을 잡았다 합니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느라 두 세번 와본 두문동재....  함께 이 길을 걷던 이들은 이젠 곁에 없읍니다. 인간사 세옹지마라 했던가..바람같이 만나 바람같이 흩어진 인연들이여... 인생무상, 세월무상인가 고려말 길재의 시조가 떠오릅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잠시 오름길을 오르니 금대봉 정상에 도착...태양광 발전기등의 시설물이 없었는데...  오히려 나랏님들이 자연을 회손하는듯 합니다.   산간의 호젓함, 원시적 자연이 백두대간  산행의 백미 이거늘....

 

 

금대봉 정상에서 분주령방향으로 한참의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편안한 산길을 걷다 보면 고목나무샘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느 누군가가 지친 산객을 위해 만들어 놓았겠지마 물을 마시는 일행은 한 명도 없읍니다.  그냥 대덕산의 유명한 랜드마크로 자리한듯 합니다.

 

 

고목나무 샘에서 분주령으로 가는 산길은 침엽수가 울창한 원시의 산길입니다.  햇살 좋은 오늘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함께 숲길을 누벼봅니다.

 

 

 

 

 

 

 

분주령(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한소리)

 

 

태백지역의 고산 마루금에는 풍력발전기가 자리 합니다.  그래서 태백을 바람의 도시라 하는건지...적당히 있을땐 이국 스러운 풍경이 멋스러웠지만 과도하니 그 또한 자연훼손의 한 모습으로 비쳐 집니다.

 

 

대덕산 정상...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발아래 펼쳐진 꽃밭에 취해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ㅎㅎ

 

 

바로 앞의 금대봉, 그 너머 멀리 함백산 정상의 KBS 송신소가 보입니다. 아스라한 백두마루금 입니다.

 

 

눈을 돌리니 멀리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 그리고 황토빛 배추밭이 보입니다. 아마 그 너머 산군들이 언젠가 지나야할 백두대간 삼수령~댓재 구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덕산 정상부에는 전호가 흐드러지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읍니다.  여성 산객들은 꽃무리에 묻혀 소녀가 되어가고 있었읍니다. 그런게 아마 자연이 주는 선물인듯 하네요.

 

 

 

 

 

 

 

 

 

 

 

 

 

 

 

검룡소 가는 길...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의 모습

 

 

해파랑길은 건강이 유지되는 한 언젠간 도전할 목표 입니다.   그나저나 나만 그런가? 다음 블로그 작성하기가 무척 찌증이 납니다...시간도 오래 걸리고... 왜 바꾼건지 모르겠지만 실패작 입니다... 다시 네이버로 가야 하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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