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어답산

2020.07.11

들 머 리 : 강원도 횡선군 갑천면 삼거리 횡성 온천

날 머 리 : 강원도 횡선군 갑천면 전촌리 병지방계곡 오토 캠핑장

산행경로 : 횡성온천단지 ~ 선바위 ~ 장승소나무 ~ 낙수대 ~ 정상 ~ 임도 ~ 병방지 계곡

산행거리 : 6.4Km

산행시간 : 4시간 40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오랜만에 새인천 토요산악회 회원들과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어답산 등반에 나섰읍니다.  코로나 여파와 기타 이유 등으로 몇 달만에 함께한 산행이기에 반가움과 어색함이 교차하는 아침이었읍니다.  어답산은 횡성군의 오지에 위치하기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인듯 한데 들머리가 온천지역 이기에 꽤 개발이 되었겠다 생각이 들기도 했읍니다.

 

「 어답산(御踏山)은 글자 그대로 임금님(御)이 밟은(踏) 산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전해지는 전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신라의 왕 박혁거세가 올랐다는 전설이 있고, 둘째, 진한(辰韓)의 태기왕이 올랐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세째, 태기왕이 여기에 와서 걸상인 어탑(御榻)을 놓고 앉았다는 설,  네째, 산의 생김새가 왕이 앉는 의자인 어탑(御榻)을 닮아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이름이 원래는 어탑산(御榻山)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길 주위로 식당과 숙박시설들이 많이 위치 했지만 여름 성수기 임에도 폐허처럼 보입니다.  횡성온천이 망했나 봅니다. 사람 왕래도 없고...으스스 한 분위기를 뚫고 직진 그리고 도로 끝에서 좌회전...

 

예전엔 관광객들로 분볐을 텅빈 광장 한 켠에 어답산 안내도가 있읍니다.  들머리가 명확치 않는데...다행히 식당 주방장님이 간이 화장실 옆으로 가라 알려 주십니다. 

 

들머리 초입부터 오르막 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정상부까지 내내 오르막이 유지 되었읍니다.

 

 

오늘 일기는 맑음 이었는데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가득 합니다.  다행히 햇살은 없었지만 습도가 높아 오름길이 발걸음을 느리게 하네요.

 

 

오름길 대부분은 숲길이기에 전망이 전혀 없었읍니다.  그냥 지루한 오름길의 연속이었지요.  그러다 순간 푸르른 횡성의 산하가 발 아래 펼쳐지면서 잠시 숨고를 시간을 벌어 줍니다.  지도상 갑천면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멀리 마주보이는 산줄기는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것으로 미루어 태기산이 아닐런지요..

 

가는 장구채

 

 

잠시 산행을 진행하면 왼편으로 횡성호가 시원하게 펼쳐 집니다.   산행을 하면서 이런 민밋한 산을 왜 왔을까 생각을 했는데 정상부위에서 만나는 이런 멋진 횡성의 모습때문에 산객을 불러 들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바위를 지나며..

 

어답산의 또 하나의 명물... 수령 300년이 넘은 소나무 입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며 여느 젊은 소나무 못지않는 싱싱함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멋진 횡성호가 보이고 한켠에 자그마한 삼거저수지도 보입니다.

 

소나무 앞은 포토존이기에 산객들이 밀려 있읍니다... 바위에 피어 있는 돌양지꽃도 찍어보고..

 

낙낙장송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켠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이 좀더 커지면 샤머니즘이 되는건가요??  ㅎㅎㅎ

 

 

 

정상 바로 아래 낙수대에서.... 하늘과 어우러져 신선함을 느끼게하는 풍경입니다.

 

 

 

 

핸드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도 보고...

 

 

 

정상에서 1Km를 내려오면 하산끝....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오늘의 날머리인 병방지 계곡 오토캠핑장을 만나게 됩니다.

 

임도를 걸으며 간간히 피어있는 야생화를 담아 봅니다.  요즘 제철인 화려한 색상의 말나리.

 

뱀무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골나물

 

 

초롱꽃

 

끈끈이대나물

 

알록제비꽃의 잎

 

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