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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북한산 조망처 - 노고산

2020.07.17

들 머 리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흥국사

날 머 리 : 경기도 양주시 일영면 일영유원지

산 행 경 로 : 흥국사~노고산~군부대 후문~청룡사 갈림길~일영유원지

산 행 거 리 : 9.7Km

산 행 시 간 : 4시간

 

 

몇 안되는 블로그 친구님들 중 "효빈 길을 나서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블친이 계십니다.  그 분의 산행기를 읽으며 산과 자연 그리고 야생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에 매료되었고 많은것을 배우고 있읍니다.  오늘은 얼마전 효빈님의 노고산 산행기에서 만난 멋진 풍경에 보고 그 길을 한번 따라가 보기로 했읍니다. 

 

 

 

 

 

요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기에 새벽 첫 전철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향했읍니다. 인천에서 종로 3가 그리고 구파발 경로는 군복무 시절 이용하던 경로 입니다. 오랜만에 옛 기억을 떠올리며 구파발역 2번 출구에 도착했읍니다. 흥국사행 버스는 34번 혹은 704번 의정부행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요 버스 승강장은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에 있읍니다.

 

번잡한 도시를 달리던 버스는 어느 순간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더니 흥국사 앞에서 산객을 내려 줍니다.  이른 새벽 출근 시간에 남들은 일터로 향하는데 등산 배낭을 매고있는 내 모습이 좀 머쓱하게 느껴집니다.

 

횡단보도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다리 끝에서 우회전을 하면 흥국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며 마주 보이는 북한산을 올려다 보았읍니다.  흠~~  아직 시간이 일러서일까요? 해는 산 정상에 자리 했지만 미세먼지일까 아니면 역광이라 그럴까 원효봉, 인수봉, 백운대의 형태만이 거무스레 보입니다. 이게 아닌뎅!!!!!   아침 햇살에 빛나는 푸르른 신록을 기대 했건만. 

 

다리를 건너니 사곡마을이라 쓰인 마을비가 있읍니다.

 

코스모스 한 송이만이 산길을 함께 해 주네요.

 

아침 잠이 덜깬 고요한 마을을 가로질러 10여분 오르니 흥국사가 보입니다.

 

 

 

 

세상의 진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의 불이문....일주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와 이문을 통하면 하나의 진리를 얻는다는 뜻일까요? 불자가 아니라서...

 

경내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곳 흥국사도 북한산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오늘은 산세도 잘 안보이고 시간도 이른듯 하여 경내로는 발길을 향하지 않았읍니다.

 

흥국사 본체와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선방 사이의 등로를 택했읍니다.(마주친 보살님이 이리 가라 일러 주시길레..ㅎㅎ) 

 

흥국사 둘레길....   아마도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분들의 수양을 돕기위한 산책로 인듯 합니다.  바쁜것도 없는데 빠른길을 택해 올라 갑니다...  산길이 빠르다는건 경사가 급하단 의미인데 과 어떨런지.     결과적으로 빠른길은 많이 힘들었읍니다... 나중에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넓고 완만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요. ㅋ~~

 

금바위 저수지 삼거리. 정상까지는 1.3Km 남았읍니다. 흥국사에서 이곳까지는 계속 오르막 이었지만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삼아리 삼거리. 정상에 거의 다 왔읍니다.

 

멀리 노고산 정상이 보입니다만 저곳은 군부대가 자리하기에 금단의 땅.

 

 

 

 

 

노고산 정상석... 여전히 시계는 뿌연게 북한산의 멋진 푸르름은 오늘 나에겐 주어지지 않나 봅니다.

 

 

 

 

 

오늘의 날머리는 솔고개 입니다. 앞에 보이는 바위 왼쪽으로 가야 솔고개 방향 입니다.

 

기대가 커서 일까요? 아쉬움에 햇살이 고도를 높이기를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정상엔 몸하나 가릴 그늘이 없읍니다.   시계가 좋아지지는 않고 땀만 하염없이 흐르기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이곳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용이 하기에 겨울철 눈산행을 계획해도 될 듯 합니다.

 

 

 

 

 

 

 

 

 

아까 보았던 바위를 지나 수풀을 헤쳐 나오면 군부대 후문이 나옵니다.

 

포장된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군부대의 경고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예비군 훈련 부대로 종종 사격등의 훈련이 진행되는 모양 입니다.

 

 

 

 

 

 

 

 

 

군부대가 설치한 안내판을 따라 숲길로 들어 섭니다.

 

 

 

갑자기 아무 설명없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멀리 군부대 안내판이 보입니다.

 

 

 

청룡사와 일영유원지 방향....솔고개 안내는 안보입니다..  당연히 초행길이니 방향 감각도 없고 트랭글에서도 솔고개가 표시되질 않네요.

 

 

 

어디서 무얼 놓친걸까요?  솔고개는 어느 방향인지도 모른체 눈에 익은 단어 일영유원지 방향을 따라 갑니다.

 

이휴~~  한 시간 정도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일영유원지 마을에 도달 합니다. 멀리 오른쪽으로 노고산 정상이 보이고..    이곳은 교통편도 모르는데.

 

 

 

 

 

마을 길을 따라 한참 내려오니 의정부행 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불광동 방향으로 길을 건너니 버스 시간표가 보이고 360번 버스에 승차... 집으로 귀환했읍니다.

 

기대한 멋진 풍경은 못보았지만 새로운 산행지에 대한 설레는 기대감을 충족시킨 하루 였읍니다. 오늘은 너무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인지 날은 좋았는데 시계는 청명하지 못했읍니다.  아마 노고산이 나를 한번 더 만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나 눈내린 겨울에 오면 푸르름은 없지만 북한산의 웅장한 속살을 만날듯하여 기대가 됩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멀리 북한산을 찍어 보았읍니다..  역시 오늘은 푸른 모습을 안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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