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5
산행경로 : 칼봉산 휴양림 ~ 경반사 ~ 화목고개 ~ 칼봉산 ~ 화목고개 ~ 임도 ~ 수락폭포 ~
칼봉산 휴양림
산행거리 : 15.78Km
산행시간 : 7시간 14분(운동시간 : 5시간 44분 + 휴식시간 : 1시간 31분)
몇 일 동안 계속 장맛비가 내립니다. 원래 포항 내연산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비 소식에 취소.....
마침 새인천산악회에선 가평의 칼봉산을 간다네요. 계곡 산행이었기에 비소식에 민감했지만 뭐 비가 오면 산 아래에서 쇠주한잔 하고 올 마음으로 산행을 출발합니다.
걱정과는 달리 하늘엔 얇은 구름만이.... 칼봉산 자연 휴양림을 들머리로 원점 산행 입니다...물론 혹시 모를 비에 대비해서 산행거리를 줄인거죠. 칼봉산으로 들어가는 첫 발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듯 등산화를 벗고 건너야 하나 봅니다. 하지만 상류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임시로 만든 다리가 있었기에 무사 통과.....
의외로 온순한 산길에 소풍가듯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힐링입니다. 한 무리의 산악회가 먼저 가버리고 오늘도 후미에 쳐저 천천히 걸어 갑니다.
이번엔 어쩔수 없이 등산화를 벗어야 할듯... 물살이 제법 세고 바닥에 돌들이 만만치 않아 아슬아슬한 계곡도하 입니다.
또 다른 계곡 도하.... 일부 회원들은 아쿠아 슈즈를 가져와 보란듯이 앞질러 가고...
여성 회원 두분이 위태위태 발걸음을 옮기지만 웃음은 떠나질 않네요... 처음 보는 회원들이라도 이렇에 웃고 어울리다 보면 금방 친해지는게 산행이듯....
빗물에 여기저기 자연 폭포가 자리 합니다.
참 귀찮은 산길 입니다...신고 벗고를 몇 번....그냥 등산화를 신고 건너고 싶기도 하지만 나중에 등산화 밑창이 물에 불어 떨어질걸 생각하면 수리 또한 귀찮고 번거롭기에 번잡함을 감수 합니다.
우거진 수풀사이에서 영아자가 빼꼼히 얼굴을 보여 줍니다...
하다하다 이젠 등로 전체가 아예 물길입니다. 만일 오늘 비가 왔다면 참 위험한 산행이었겠다 생각이 듭니다.
칼봉산을 오르는 등로 옆에는 현지 주민들이 관리하는 경작지도 많고, 1박 2일에 방송에서 강호동과 박찬호가 묵었던 경반초등학교도 잘 있더군요. 그리고 사유지에 오토 캠프장이 만들어져 있어 산행중에도 차들이 오가기도 합니다.... 오지 산행의 묘미는 차 피하느라 다 잊어 먹고. 오미자 농장을 지나며....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작은 사찰인 경반사가 위치하고 그 입구에 시원한 폭포가 산객을 유혹합니다.
폭포에서 잠시 쉬었다 산행을 출발 합니다. 사찰로 오르기전 계단 왼쪽으로는 화목고개로 가는 임도가 있고 계단을 올라 사찰을 가로 지르면 험난하지만 빠른 산길이 있읍니다. 선택은 산객의 마음....
경내를 가로 지르면 바로 산길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산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울창한 나무.... 그러다 잠시 빼꼼히 전망이 열립니다. 이젠 푸른 하늘도 보이네요.
개다래
산길을 벗어나 경반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대략 30여 m를 올라가면 화목고개 입니다.
곰딸기
화목고개 정상에는 성황당이 있읍니다....이 높은 곳 까지 올라와 기도할 간절함이 무엇일까요?
800m 남은 칼봉산 정상.... 정말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읍니다. 가다쉬다...가다쉬다....
올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동자꽃... 온 산에 흔하던 녀석인데 올해는 귀한 자태 입니다.
칼봉산 정상 부근엔 장구채가 만개 하네요.
칼봉산 정상은 좁은 공터 였읍니다. 뒤로 물러날 공간이 없어 정상석이 비 정상으로 크게 찍혔다는....ㅋ
정상에서 나무가지를 제치고 발아래 펼쳐진 멋진 산하를 눈에 담습니다. 어디가 무슨 산인지도 모르지만 아름다움은 충분히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다시 만나는 화목고개 이정표.... 하산은 임도를 따라 가기로... 그래야만 수락폭포를 만나기에.
칼봉산 임도는 꽤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읍니다... 아마 MTB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임도를 따라 걸으며 나무 사이로 칼봉상 정상이 빼곰하게 보입니다.
수락폭포로 가는 입구..
앞에 수락폭포가 보입니다...우렁한 폭포소리와 산객들이 내 지르는 환호성이 궁금증을 자극해 발길을 서두르게 합니다.
우렁찬 물소리와 폭포가 주는 서늘한 한기 때문에 감히 물로 들어가기가 주저 됩니다. 수락폭포는 가평지역 최대의 폭포로 높이가 25m라 합니다.
수락폭포에서 족탕을 하고..... 올라갈때의 길을 역행하는 산행이기에 원치 않는 족탕을 너뎃번 더 하고 무사히 산행을 완료 했읍니다. 뒷풀이로 남이섬 근처에서 닭갈비와 천마주로 산행의 고단함을 풀어줍니다. 다음주 까지 비 예보가 있는데 비로 인한 큰 사고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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