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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전남 순천 조계산

조계산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주암면·송광면에 걸쳐 있는 산

조계산은 순천 송광사와 순천 선암사를 동·서 양면에 품고 있는 영산(靈山)이다. 신라 말에 혜린선사가 길상사(吉祥寺)를 개칭하여 산의 이름을 ‘송광산’이라 했다고 전하는데, 송광산은 우리말 ‘솔메’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또한 「순천부 조계산선암사제육창건기」에 따르면, 신라의 일선군에서 아도가 백제 땅인 이곳을 찾아와 절을 짓고 ‘청량산 해천사’라 칭했던 것으로 보아, 신라 때 선암사에서는 ‘청량산’으로, 송광사에선 ‘송광산’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고려 때부터는 ‘조계산’으로 통칭하였다. 조계산의 연원은 당나라 때 육조대사가 명명한 것으로, 한국불교조계종(曹溪宗)의 종산(宗山)이 되었다.

조계산[884m] 정상에서 뻗어 나간 능선을 따라 북쪽에는 장군봉이 위치하며, 계속 북쪽으로 산행하면 접치로 연결된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나아가면 굴목치와 장안치를 지나 고동산[709m]으로 이어진다. 또한,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굴목치에서 동쪽으로 하산하면 선암사로, 서쪽으로 산행을 계속할 땐 송광사에 이르게 된다. 굴목치에서 서쪽으로 250m 정도 내려가면 장안천 계곡이 나오는데, 계곡을 따라 서남쪽으로 하산하면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장안리에 도달한다.


인천 매일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선암사를 향해~~~오늘은 가을의 끝자락을 느껴 보려는지 여러 산악회가 산행을 함께 했읍니다. 하필 산행중 비소식이 있기에 잿빛 하늘과 주변의 앙상한 가지가 한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가을날 단풍과 잘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 선암사 승선교...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읍니다. 풍경을 찍으려는 자.... 인물을 찍으려는자... 서로의 이해가 상충되기에 고성이 오가고... 자연을 즐기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적에 대한 인증에 혈안이 된 작금의 문화가 한심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기회가 오거늘...




따스한 차 한잔을 마시며.... 오늘의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대각사를 지나며...

석가여래 마애불상도 만나 뵙고...

멀리 대각암을 바라보며....이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나 봅니다.

얼마나 많은 산객들이 이 길을 지났을까? 그 힘듬을 보상해 주듯 낙엽이 포근하게 덮어준 길을 지나 갑니다.

돌무더기가 알려주는 향로암터.... 여기 까지는 평범한 산길.... 산행 대장의 설명으로는 정상부 400여m 정도가 깔닥길 이라던데...

예고된 400m의 깔닥오름을 극복하고 드디어 만나는 정상석... 오른쪽은 옛 정상석.... 그런대 높이에 4m의 오차가 있네요...뭔일??



시간상 점심때 인지라 정상석 주변엔 간이 식당이 차려진듯 산객들이 맛난 시간을 보내고... 난 그 유명하단 조계산 보리밥을 영접하기위해 발길을 돌려 하산을 시작 합니다. 정상에서 대략 2.1Km 떨어진 보리밥집....


날이 맑으면 배바위에 올라 주변의 멋진 산군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가랑비가 내려 시계가 영 안좋습니다....걍 패수

산길에 낙엽이 쌓여있고 비까지 살짝 내렸기에 제법 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밥집을 향해..

드디어 도착한 원조 보리밥집.... 힘든 산행뒤에 먹는 밥이기에 당연히 맛있겠지요....도립 공원인데 이런 시설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암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주방으로...

동동주 한잔.... 산채 비빔밥....

마당엔 누릉지가 끓고 있고... 오랜만에 맡아보는 나무 타는 냄새가 어릴적 추억을 소환해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점심을 먹고 송광사로 가기위해 30여분 고갯길을 올라야 한다는 것.... 마지막 인내를 시험하는 산길을 지나면 대략 2Km 정도의 너덜길을 또 내려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가을이 꽉 자리한 산길을 걸으며 마음과 눈을 정화시켜 봅니다.

지리한 산길을 다 내려온 후 뒤돌아본 산행 괘적...

조계산 산행은 오름과 내림만이 기억에 남는 산길 이었읍니다. 조망은 전혀 없는.... 거친 호흡과 땀만이 함께하는..

드디어 송광사에 도착... 까마득한 옛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기억도 가물 가물한 젊은 청춘 시절에 들렀던 이 곳...
사찰만이 남아있고 그 시절의 건물들과 길 들은 이미 사라져 버렸더군요.


그저 그랬었구나... 기억을 털어내고 사찰을 나섭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도, 추억도 가물 가물함으로 사라졌읍니다.


산행에 주어진 시간은 여섯시간.... 점심먹는 시간과 약간의 휴식을 보냈음에도 한 시간정도 일찍 도착을 했읍니다. 예정보다 일찍 출발 했지만 무지막지한 교통 체증으로 산행 보다 더 힘든 귀가 길 이었읍니다. 가랑비 오는 조계산 산행은 잊어버림을 확인해 보는 시간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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