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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괴산의 신선봉을 거닐다(22.11.06)

2022.11.06

산행경로 : 연풍 레포츠 공원 ~ 할미봉 ~ 방아다리바위 ~ 신선봉 ~ 조령산 휴양림 매표소
산행거리 : 4.39Km
산행시간 : 4시간 44분




이화령에서 출발해서 조령산을 지나는 백두산대간 행때 건너다 보이는 수 많은 봉우리들이 참 멋들어져 보였읍니다. 산군의 봉우리 이름은 다 알지 못하지만 그 특이한 모양으로 주흘산, 부봉등은 알아 볼 수 있었읍니다. 오늘은 반대로 조령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산행하기 딱 좋은 괴산의 신선봉을 오르려 합니다. 조령 3관문에서 고사리 주차장으로 하산할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 신선봉을 바라보며 꼭 와보리라 했던 생각을 오늘에야 실천에 옮김니다.

 

연풍레포츠 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첫 이정표.... 오늘은 연어봉을 들르지 않고 바로 신선봉 방향으로

 

연어봉-신선봉 갈림길 입니다. 연어봉을 오르면 산길이 꽤나 길어질듯...
헛...그런데 산방기간이라 입산 통제 입니다.... 아~ 먼 인천에서 왔는데... 잠시 고민...

 

살며시 발걸음을 산쪽으로 옮기며 불조심을 열심히 되뇌여 봅니다. ㅎㅎ
무덤가를 지나는데 왠 할미꽃이 보이네요.. 과연 올 겨울을 넘길 수 있을런지...건투를 빌어줍니다.

 

30분여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조망이 열리며 주흘산 봉우리가 반겨 줍니다.

 

 

 

 

잠시 멋들어진 풍광을 감상하며... 커피 한모금으로 숨을 골라 봅니다.

 

문경 - 괴산의 산군들은 기암과 멋진 노송의 조화가 눈에 많이 들어 옵니다. 척박한 바위틈에서 얼마 인지도 모를 시간동안 버텨왔을 소나무들... 인간의 나약함을 비웃듯 그들은 그 자리에서 늘 그렇게 자리하고 있읍니다.

 

 

 

 

할미봉 도착....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산길 이었읍니다.

 

 

 

 

 

허나 오늘의 목적지인 신선봉까지는 짧지만 강렬한 암릉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평범해 보이는 저 구간도 갈라진 바위틈을 지나야하는 나름 산객을 힘들게 하는 구간이었고...치고 올라가는 오름길의 저런 봉우리를 서너개 더 지나야 했읍니다. 하기사 신선이 아무나 접근하기 쉬운곳에 있을리가 없겠죠.

 

 

 

 

 

 

 

 

 

네발로 기고, 팔에 알이 베이고??? 암튼 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마주한 신선봉 정상...
정상석 너머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려나?? 기대가 큼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떠 있고 산줄기마다 우람한 암릉이 버티고 있는 조령산 능선이 눈앞에 떡하니....
한 여름 무엇에 홀렸나... 저 길은 혼자 걸은걸 생각하면 내 자신이 희안합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며 오늘의 힘든 여정의 결실을 보게 됩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 걸으면 안부가 나오고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나옵니다.
하산길은 1.2Km의 너덜길....

 

 

 

 

 

 

하산 후 조령산 휴양림을 지나 조령 3관문까지 다녀 왔읍니다. 백두대간 기념석에서 이제서야 내 모습을 함께 찍어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바람에 날리는 스산한 계절이었지만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산길을 걸음에 행복한 하루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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