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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있는 등대 - 15경

역사가 있는 등대 제 13 경 : 가사도 등대(2022.12.11)

가사도 등대

등 대 위 치 :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돌목길 129-103

불 밝힌 날 : 1915. 10.1

등 대 높 이 : 21m

특 징 : 목포에서 제주, 부산, 인천을 오가는 항로의 교차로에 위치한 가사도는 배들이 잦은 안개와 빠른 물살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진도에 위치한 가사도 등대.... 집에서 무려 450여 Km나 떨어진 섬...
등대 투어를 하면서 느낀 무리수(체력과 시간 그리고 경비등)를 생각하면 멈출까 생각을 하다가도 알량한 성취욕, 완주를 하고 말겠다는 객기가 내몸을 문밖으로 밀어내곤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명소를 알아가고,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얻는 행복감이 큰것 또한 사실 이기에 투어를 마무리 하는 단계 까지도 갈등의 연속 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쉽게 추천을 하기엔 망설여 지는 등대 투어 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서울의 모 산악회에서 12월 10일 무박 일정으로 가사도 탐방이 공지에 올랐읍니다. 일단 함께할 일행이 있고, 자가 운전의 불편함이 해소되기에 이게 웬횡재가 하고 참석을 신청..... 허나 참여 인원 저조로 취소가 되었네요.

할 수 없이 토요일 밤 11시... 붕붕이를 몰고 진도의 쉬미항으로 향했읍니다.
쉬미항에서 가사도행 배는 7시 출발...대략 1시간 소요된다 합니다(왕복 9,000원). 쉬미항으로 돌아오는 배는 오후 1시...
시간 갭이 크기에 어쩔수 없이 붕붕이도 승선을 했읍니다(왕복 38,000원).

아침 6시경의 쉬미항 여객터미널 입니다. 분명 6시 부터 발권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6시 30분에 발권이 시작 되었읍니다. 아마 승객이 별로 없기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직 어두운 밤이기에 승선후 차에서 눈을 부치고..

가사도 항에서 바라본 진도 방향의 풍경.... 겨울 바람이 차갑게 선착장을 스쳐 지나 갑니다. 차를 몰아 가사도 매표소 건물 왼쪽으로 차를 몰아 등대를 찾아 갑니다.

등대로 가는 이정표.... 차량 한대가 지날 정도의 좁은 포장 도로 입니다만.... 오늘 승객중 등대 투어를 하는 승객은 총 4명... 차는 나 혼자.... 각자 분주히 길을 나서기에 혼자 먼저 등대로...

등대 관리소 입구 한켠에 차량 4~5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읍니다. 선착장에서 차로는 5분 정도, 도보로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합니다.




등대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 십자 동굴이 있는 봉우리 입니다.








등대 인증을 하니 8시 30분쯤.... 뱃 시간은 오후 1시....시간이 남아 돕니다. 하여 짧은 섬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등대 입구에서 600여m 떨어진 곳에 사진 포인트가 있읍니다.






십자 동굴 입구 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돌목해변... 작지만 포근해 보이는 해변으로 여름철엔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합니다.

이번엔 차를 몰아 섬 한켠에 자리한 가사리 염전을 찾았읍니다. 염전??에서 멀리 보이는 유명한 손가락섬 주지도와 발가락섬 양덕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늘거리는 갈대 사이로 등대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좁은 섬이라 갈곳도 마땅치 않네요... 관광안내소 겸 매표소 앞에서 차를 세우고 시간을 보내기로...

12시 50분경.... 드디어 쉬미항으로 데려다 줄 배가 들어 옵니다.

가사도 역시 등대 투어를 하고 나면 배 시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읍니다....자칫 지루하기 쉬운 순간입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을 경우 시간 보내기가 매우 애매할 듯 합니다.

아침과는 다르게 나가는 배에는 차가 별로 없읍니다.

배 안에서 바라본 가사도 등대 모습....참 많은 망설임이 필요했던 가사도 등대 투어 였읍니다. 아침에 잠시 비가 오긴 했지만 날씨가 맑아져 멋진 가사도 풍광을 즐길 수 있었읍니다. 섬 안에는 가게도, 식당도 보이질 않았읍니다. 나가는 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섬 여기 저기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읍니다. 아!!! 굶긴 싫어서 차에 버너와 코펠.... 그리고 라면, 김치, 오리고기를 준비해 왔기에 섬 한 구석에서 잠시의 만찬을 하기도...ㅎㅎ

집으로 가는 길에....
전남 영광에 위치한 2022년 9월의 등대로 지정된 대신 등대를 찾아 보았읍니다....집에 오는 길이기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