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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영남 알프스 네번째 도전 : 영축산~신불산~간월산

2023.01.23

 

오늘은 영남 알프스 종주의 두 번째날로 신불산 휴양림~영축산~신불산~간월산~신불산~신불재~신불산 휴양림의 원점 회귀 산행입니다.

어제의 피로를 온 몸으로 느끼며 차를 몰아 신불산 휴양림으로 향했읍니다.  여지없이 휴양림 주차장엔 산객들이 타고온 차들로 만원사례 입니다...

 

 

겨울이 내려 앉은 등로 초입.... 벌써 네번째 만남 이건만 계절이 달라서 인지 살짝 낮선 느낌이 드네요.

 

 

 

 

한 시간여의 오름길...그 끝에서 만난 반가운 장송.. 내 나이보다 많은것 같고, 나보다 살 날이 더 많이 남아보이는 님아...부디 이 모습 변치 말고 이 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신불재와 영축산 으로 갈리는 삼거리...이 산죽길만 지나면 단군 성터가 나오겠지요.

 

 

 

 

 

 

 

 

 

영축산 정상석에서....오늘은 설 명절이건만...이렇게 산을 헤매고 있는 나는???   아버지 시대와는 달리 내 시대에는 각자의 삶이 확고하기에...오라 가라 보채지 않고 그놈의 카톡이 뭔지, 달랑 영상으로 인사만 하는 아주 편리한 시대...

이 다음 시대에는 어떤 모습의 삶이 전개 될지....과학의 발달, 시대의 발달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구만...ㅎㅎㅎ

 

 

심란함은 날려 버리고.... 갈길을 재촉해 본다.

가운데 신불산 정상이 보이고...눈앞에 가야할 산길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읍니다.

 

 

여전히 갈 수 없는 시살등, 함박등이 보이고...

 

 

신불재...

좌측으로 가야 신불산 휴양림 가는 산길...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살며시 돌무더기에 내 바램도 올려 본다.  아프지 않게 나이 들기!!!

 

여럿의 산객들이 서로의 인증 사진을 찍어 줍니다.   앱으로 한장의 사진만 찍으면 인증이 되기때문에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읍니다.  

 

 

 

 

 

드디어 멀리 간월재가 보입니다... 설날이라서?  아님 으스스 추운 날씨 때문에?  오늘은 간월재에 산객이 별로 입니다.

 

 

무엇을 바라 보는지... 무엇을 생각을 하는지...우린 그저 갈 길을 가면 그만인데...

외로움을 연출해 보고 싶다 하기에 뒷모습을 찍어 드렸읍니다.

 

 

 

 

눈이 나립니다....느리지만 꾸준히 걸은 덕에 오늘의 목적지인 간월산 정상에 도착을 했읍니다.

이제 다시 온길을 되돌아 걸어가야 하네요...오늘 걸은 총 거리가 15.4Km입니다.  여기서 배내 고개까지 약 4Km 정도....신불산 휴양림까지는 대략 5Km인데....다음엔 배내고개로 하산해서 택시를 이용해야 겠읍니다.  온 길을 되돌아갈 생각을 하니 힘이 빠지네요...

 

바람도 쎄지고, 눈발도 제법 날리는데...

돌아본 간월재에는 인적이 끊기고....이 긴 능선엔 다른 산객들도 보이지 않고...

날도 어두워 지기에 마음이 급해 집니다.  다행히 신불산~신불재~휴양림까지 내리막 길이 계속 이어지니 서둘러 봅니다.

결국...어둠이 내린 하산길 끝무렵....산행종료를 축하나 하듯 멋지게 미끄러짐을 선물 받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