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일자 : 2024.09.14~16
위 치 : 충북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 439 - 16
달력상으론 여름을 지나 가을이 자리했어야 하는데, 정말로 지구의 저주가 시작된 걸까요???
지속되는 염하의 날들이 심신을 지치게 합니다... 날씨야 어떻튼 절기상 한가위가 되었고 3일간의 휴일 중 2일을 일을 하고 대체휴일로 14~16일이 정해졌네요..ㅎ
틈틈이 캠핑장을 찾아보고 있던 중 뷰 맛집으로 알려진 충주의 퀸스타운 캠핑장을 알게 되었네요...
이곳저곳을 들락거리며 캠핑장 사용 후기를 찾아보니 모두 일치하는 의견은 풍광이 무척 좋다는 것.
그런데 몇몇 이용자들은 주인과의 마찰로 혐오 캠핑장으로 소개를 하기도 했더군요...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뭔가 일련의 마찰이 있었기에 불미스러운 결과가 초래되었고, 서비스업을 하는 사장이 고객을 함부로 하지 않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예약을 했습니다.(예약은 문자로 예약가능한지 문의하면 문자로 가, 부 연락이 옵니다)
이곳 충주호 주변의 캠핑장은 낮은 산에 절개지를 만들어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네요.
퀸스타운도 절개지를 만들어 캠핑장을 조성했는데 1단부터 7단까지 높이별로 조성을 했습니다...
예약을 할 때 사장님이 가장 뷰가 좋기로 알려진 3단(3층)을 정해준다고 문자로 연락을 해 주었고, 그동안 읽었던 안 좋은 후기를 기분 좋게 잊게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귀성길 정체를 걱정하며 아침 11시에 출발... 네비는 예상 소요 시간이 3시간이라 알려 줍니다.... 정체는 없는 듯.
퀸스타운 캠핑장은 14시 체크인. 11시 체크 아웃입니다.
이곳 사장님은 이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하더군요....
다행히도 14시 10분에 도착, 관리실 겸 안내실 겸 매점 겸.... 다용도 건물에 들러 도착을 알리고 알려주는 대로 3단(층) 입구에서 대기.... 사장님이 오시더니 자리를 지정해 주었습니다... 예매할 때는 일단 층먼저 확정하고, 캠핑 자리는 오는 대로 사장님 맘대로 정해주는 듯하네요...ㅎㅎㅎ
관리실 겸 안내실 겸 매점 겸인 2층 건물입니다... 매점에서 물건을 살 경우 현금 혹은 계좌 이체만 가능합니다.
3층 화장실 앞에서 바라본 캠핑장 전경... 맨 왼쪽 사이트가 3층입니다.... 풍광은 정말 좋지요??
탠트를 설치하고....
탠트 앞에 펼쳐진 호수와 산하를 바라보며 멍한 시간을 보내 봅니다.
사람은 동작이 멈추어 시간도 멈춘 듯 하지만 호수에 비치는 구름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저 배는 무슨 배일까요??? 이틀 내내 저 자리에 정박해 있는 걸로 봐서는 설치물이 아닐는지...
하루를 뜨겁게 달구어 주었던 해도 이젠 휴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붉은 기운으로 하늘은 물들어 가고 캠퍼들은 저녁준비를 시작합니다.
아침에 연안부두에 들러 사가지고 온 새우... 전복... 그리고 관자.... 그리고 알코올~ 거기에 멋진 저녁 풍광....
그냥 이것저것 다 미루어 두고 이 순간에 취해 봅니다..
캠핑장은 온갖 불빛으로 물들어 가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다음날 푸르른 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멋진 아침의 풍광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은 높아만 가고.... 탠트에 머물기엔 너무 고통스러운 날입니다.
하는 수 없이 충주 시내로.... CGV에서 베테랑 2를 감상 후... 카페에 들러 시간을 죽이고 캠핑장으로 복귀..
저녁으로 백두 한돈.... 항정살, 갈매기살, 갈빗살 구이.... 그리고 알코올과 멋진 풍광....ㅎㅎ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아직 해는 뜨기 전.
어젯밤엔 바람이 제법 불어 모처럼 열대야가 없는 시원한 밤을 보내었습니다.... 강바람의 시원함이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질리게 보아온 호수와 하늘이지만 매번 다른 모습의 구름과 하늘의 다양함 덕에 지루함은 전혀 느끼질 못한 시간이었습니다.
먼 길을 가야 하기에 아침을 든든하게.... 만두 칼국수로 해장과 배고픔을 해결하고...
아침 먹은 식기를 세척하고 오는 길에 캠핑장 전망을 돌아보고..
11시 전에 떠나야 하기에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집으로 출바알~~~
<번외>
귀갓길에 충주호에서 유명한 악어봉을 가보려 했습니다...
예전에 혼자 찾아가 본 적은 있지만..... 오늘은 날이 너무 더워서 가 볼까 말까 고민이 됩니다.
예전엔 월악 도토리 묵밥집이었는데 지금은 게으른 악어라는 카페로 변신... 악어봉의 유명세 때문일까요??? 차 세울 곳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네요.... 아~!! 묵밥집은 망했는데......
예전에는 악어봉 가는 산길이 비탐방구간 이었는데 워낙 찾는 산객이 많고 비탐방으로 막을 이유도 없는 산길이었기에 지금은 완전히 개방하고 등산로를 정비해 놓았습니다.... 충주호 악어를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 그냥 패수~~~
예전에 만났던 악어를 소환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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