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13~14 구간(송추 마을길~산너미길)

2024.09.22
 
여름 날씨가 점점 미쳐가는 듯...
올여름이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기상 학자들의 경고....
사람들의 이기적인 편안함 때문에 탄소 배출은 점점 증가하는데
아무리 에어컨을 안 틀려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해도 참을 수 없는 뜨거움에 모든 각오는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미래, 특히 귀여운 손녀가 격을 자연의 심술을 생각하면 불편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구보호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노력합시다!!!!
 
덥다는 핑계로 집안에서 뒤뚱거리는 내 자신이 못나보여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13~14구간에 도전을 합니다. 오늘 두 구간을 완성하면 6구간이 남게 되는데 아마 두 번 정도 도전을 하면 둘레길 탐방을 마무리할 듯합니다.
 
교현리 우이령 탐방센터를 출발점으로 원각사 입구까지, 그리고 안골계곡까지 대략 8Km의 탐방길입니다.
 
 
 
 
 

 
 

13구간 : 송추 마을길

 
시 작 점 :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 오봉 탐방지원센터 ~ 원각사 입구
구간거리 : 5.0Km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 이 도 : 하
 
 

 
 
 
이번에도 불광역에서 전철을 하차, 704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날이 조금이나마 선선해져서 일까요? 오늘은 불광동에서 승차하는 산객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세 번째 찾게 된 교현리 우이령 입구.... CU 판매원과 눈인사를 나누고 음료와 간식거리를 구입하고 길을 출발..
 
 

송추 마을길은 도로를 따라 걷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고가를 만나면 우틀하여 산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오늘 쪽으로 바라보이는 오봉.... 푸른 하늘에 흩어진 흰구름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에서 송전탑 쪽으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여뀌
 

며느리밑씻게
 

 
 

가지꽃
 

송추마을길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산길엔 가을이 깊어짐을 알려주는 밤송이가 여기저기.... 간혹은 산객의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하고....
 
 

 
 

 
 

 

물봉선
 

고들빼기
 

산박하
 

오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납니다.
 

송추마을길을 인증하는 장소.  야외공연장입니다.
 

화살나무 열매
 

일요일인데 오봉 오르는 산객이 썰렁합니다... 더위가 영향을 준 걸까요?
 
 

콩꽃
 

미국자리공
 

닭의장풀
 

 
 

며느리밥풀꽃
 
 

배초향
 

기온은 여름인데 성급한 코스모스가 달력만 보고서는 꽃을 피웠나 봅니다.  멀리 사패산 정상이 보이고...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권두운일까요??  힘든 걸음걸이를 하며 만화적 상상을 해 봅니다.
 
 

고마리
 
 

 
 
 

 
 
드디어 5Km의 송추마을길 탐방이 끝났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나날 이건만, 송추마을길 산기슭엔 가을이 자리했습니다...
지난 비바람에 밤송이가 입을 벌리고 떨어져 있고 그늘을 지날 땐 사뭇 가을기운이 감 싸돌기도 하고...
풀숲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있고, 탐방로는 마실길 마냥 걷기 좋은 평평함...
송추마을길은 거리가 긴 듯 하지만 멋진 풍경과 예쁜 야생화와 함께 하기에 즐거운 탐방이었습니다.
 
 
 

14구간 : 산너미길 

 
시 작 점 : 원각사 입구~전망대~안골계
구간거리 : 2.3Km
소요시간 : 1시간 10분
난 이 도 : 상
 
 

 
 

이곳에서 원각사 까지는 600여 m  떨어져 있지만....... 패수~~~
이곳부터는 다소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기에 송추마을길에서 느꼈던 편안하고 멋진 느낌이 휘릭 사라졌습니다.
 
 

둘레길 치고는 제법 오름과 내림이 가파른 산길입니다...  더욱이 조망도 없고 덥기만 한데 그나마 다행은 등로 옆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른 다는 것..
 
 

 
 

계곡을 가르는 다리와 계단이 이어지는 산길...
 
 

산길 옆에는 야생화 보단 이름 모를 버섯 군락들이 눈에 띕니다.
 
 

 
 

산행을 한지 어언 20년이 지났지만 남들은 흔히 보는 망태 버섯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생을 다해가는 가련한 모습의 망태 버섯을 보았습니다.... 아니... 가련한 게 아니라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한 마무리인 것이겠지요.  다음엔 멋진 모습을 보길 바라 봅니다.
 
 

내리막 산길을 걷다 보니 산너미길을 인증하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발아래 의정부 시가지와 오른쪽으로 수락산....
 
 

정면에 불곡산이 보입니다.
 

긴 발걸음을 쉬며 인증을 남기고...
 
 

계속되는 내리막 계단과의 씨름....
 
 

수락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리막 산행길이 끝나 갑니다.
 
 

긴 내리막길이 끝나며 접속구간 없이 다음 구간인 안골길이 시작됩니다.
 
 

의도치 않게 15구간이 시작되네요.... 포장도로가 이어지며 왼쪽 산 쪽 방향에는 자그마한 사찰들이 나타납니다.
 

나팔꽃
 
 

대략 2Km 정도 포장도로를 걷다 보면 안골길은 왼쪽으로 꺾기며 이어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기회에 14구간의 일부를 걷기로 하고..... 집으로~~~~
 
 
14구간 산너미길은 국립공원에서 난이도 상으로 규정한 둘레길입니다.... 그렇다고 험한 산길이라고 하긴 뭐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산길입니다.    더욱이 주변 조망이 없는 산길이 대부분이라 좀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 듯....
뭐 모든 길이 편하고 보기 좋으면 재미가 없지요.... 14구간은 모처럼 땀 흘리게 하는 좋은 둘레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