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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문경 도장산 산행

산행일자 : 2024.10.06

산행경로 : 용추교(주차장) ~651m ~ 전망대 ~ 도장산 정상 ~ 전망대 ~ 헬기장 ~ 심원사 ~용추교(주차장)

산행거리 :  8.43Km

산행시간 : 5시간 11분(휴식시간 포함)

 

 

 

 

 

 

도장산은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에 위치한 산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산입니다. 산의 높이는 828.5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등로가 가파르고 너덜길로 이루어져 있기에 결코 쉬운 산은 아니었읍니다.   

 

오늘 도장산 산행은 인천 천마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였으며 산행은 쌍룡계곡을 가로지르는 용추교에서 출발하여 삼거리에서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하여 용추교로 회귀하는 원점 산행을 하였읍니다. 

처음 함께하는 산악회 인지라 낮설기도 했지만 주어진 산행 시간이 4시간이라 혹시 민폐를 끼치는게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읍니다.   설마 떨구고 가겠나 하는 생각으로 나름의 탬포대로 휴식과 사진촬영 그리고 식사시간을 포함하니 총 산행 시간이 5시간 정도가 소요 되었읍니다.  4시간을 주어진 이유는 모르겠으나 산악회 회원들의 도착 시간을 보니 나이가 좀 드신 회원들의 최종 도착 시간은 6시간 정도 였읍니다.  왜 4시간이라 정했는지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냥 민폐주지 않은것으로 만족......

 

 

아침 해의 붉은 기운이 하늘에 가득채우기 전, 새벽의 길을 나섰읍니다.  일기 예보는 흐림 그리고 비가 옴 이었는데 지금의 하늘로 보아서는 또 구라청의 패배일듯....

 

 

 하늘이 푸르기만 합니다.....기온은 많이 떨어져 폭염은 아니구요.

 

 

용추교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출발..... 이곳까지 오는데 버스 기사님이 알바를~~~ㅎㅎ

 

 

쌍용계곡의 모습..... 갈수기 인가요???  수량이 많은 여름철엔 피서객으로 가득 찬다는데....오늘은 바닥이 보일 정도의 적은 물양 입니다.

 

도장산 안내판을 지나며...안내 판에서는 산의 높이가 827.9m라고 지도에서는 828.5m 라 하고....오차라 해야 하나요??

 

 

멋진 암석군을 지나 갑니다.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물의 양이 적었읍니다....

 

 

가을은 가을 입니다.   구절초가 함께하는 산길 입니다.

 

 

심원사 방향으로... 처음부터 너덜길이 산객의 발길을 힘들게 합니다.

 

 

1km정도 산길을 오르니 삼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론 심원사 방향... 오늘의 산행 경로는 왼쪽으로 오른 후 심원사 쪽으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힙니다.

 

 

날은 그리 덥지는 않았지만 산길이 험하고 가파르기에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길어 집니다.

 

 

삽주도 가을을 맞이하고..

 

 

개옻나무도 만나고....

 

 

이름 모를 버섯도 만나고...

 

 

 

도장산 산길은 전반적으로 조망이 없었지만, 가끔씩 나뭇가지 사이로 웅장한 산세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정상부로 가면 속리산 문장대에서 출발하여 청화산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도장산을 속리산을 조망하는 또 하나의 산이라 하기도 하고...

 

멋진 소나무... 청화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얼마나 오랜 시간 지켜 봤을지..

 

 

 

 

가을의 꽃 산부추....산부추의 꽃말은 신선과 보호 입니다.

 

 

구절초...꽃이 필때 까지 9번의 마디가 꺽인다 하여 붙혀진 이름... 꽃말은 순수한 어머니의 사랑...혹은 순수함, 우아함 이라 하기도 한다네요.

 

 

가끔 좁은 바윗길도 만나고...

 

두손 두발을 다 사용해야 하기도 하고....

 

 

그러면 어느 순간 사방으로 장엄한 산줄기들이 나타나니..

 

 

 

 

 

 

비록 어디가 어디고 어떤 산인지는 몰라도 그 장엄함에 산길의 피곤함이 잊혀 짐니다.

 

 

방금 넘어온 봉우리를 돌아 보는데.... 멀리 속리산 암릉 능선이 빼꼼하게 보입니다.

 

 

조망 바위에 올라 갤럭시 s24의 슈퍼 망원기능을 사용해 문장대를 줌인~~~

 

 

가운대 커다란 바위가 속리산 입석대가 아닐런지요...

 

 

왼쪽 암릉은 문장대에서 밤재로 이어지는 속리산 비탐구간....그리고 경미산과 그 뒤로 청화산이 보입니다.

 

 

저 암릉의 비탐구간을 캄캄한 새벽에 혼자 걸었던.... 대간 종주가 뭐길래 겁도 없이 그랬을까??  뭐 그래도 기억이 새록하니 반갑습니다.

 

 

도장산 정상에 도착... 출발한지 2시간 20여분이 지났네요.

 

 

 

정상에서 잠시 휴식과 식사를 하고....하산을 시작 합니다.

 

 

하산길 전망 바위에서 속리산 능선을 바라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 합니다.... 남겨진 시간은 1시간여.... 4시간 안에 주파는 이미 물건너 갔고...

 

 

예쁜 산부추가 천천히 가라며 유혹하는 듯.... 그래 사진으로 네 모습을 가져 가마....

 

 

 

 

삽주도...

 

고들빼기도...

 

미역취도...

 

그리고 투구꽃과

 

병조희 풀도.... 모두 발걸음을 느리게 해 줍니다.

 

 

그래.... 이 자연에 내모습도 한번 남기고....

 

멋진 산하.... 이젠 높은 산은 선뜻 나서기가 망서려지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소나무는 척박한 바위 위에서도 그 긴 시간을 살아 왔건만.... 인간은 백년도 못 살면서 왜 그리 바둥댓는지....힘빠진 지금에서야 그 시절을 후회합니다.

 

 

함께한 일행들... 옛 백두대간을 함께 걸은 전우들 입니다.

 

 

 

 

다들 뿔뿔이 흗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끈을 놓지않고 가끔씩 회포를 풀기도 하는.... 이젠 노화 동지들 입니다.

 

 

문득 초대되어 함께 걸은 도장산...

오랜 만에 느껴보는 낮선 감정과 시간에 쫒기는 긴장감이 함께한 산행 이었읍니다.

 

내가 산행 시간에 늦었다기 보다는 여러 사람의 상황과 산길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은 운영진의 미숙한 결정이었다 생각합니다.   물론 회원중 산행 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4시간 이내에 산행을 마친듯 하지만 단체 산행에서는 그들을 기준으로 하면 안되는 거지요....

도장산은 꽤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오지산행이라 함이 적당한 표현일듯 합니다.

인공적인 산길은 전혀 없고, 너덜길과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기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필요로 하는 산길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옛 전우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웃을수 있는 행복한 산길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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