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4.11.24
위 치 :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산61-1
주 차 : 옻문화단지 주차장 이용(무료)
산행경로 : 주차장~금강전망대~어깨정~정상~주차장
산행거리 : 3.59km
산행시간 : 2시간 50분(휴식 및 일출 감상시간 포함)
어깨산(441m)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 건너 우산 마을에서 보면, 어깨산과 망덕산을 연결한 능선이 사람의 어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어깨산이 위치한 동이면은 금강이 구절양장으로 돌아 흐르는 지역으로 옻문화단지와 금강유원지등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자료를 찾다 보니 어깨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과 산하를 아우르는 운무가 멋지기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양구 봉화산에서 목도한 일출과 운무의 너울이 기억에서 가물해질 무렵 또 다른 일출과 운무의 명소인 어깨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거리도 적당히 멀고, 더우기 산이 낮으막 하기에 산행의 부담도 없는 천혜의 나드리 장소 입니다.
오늘의 일출은 7시 10분경.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들러 컵라면 하나 뚝딱하고(새벽 4시경인데 그 넓은 휴게소가 인적없이 텅 비었다는 사실...전기를 아끼려 그러나 조명도 어둡고... 우리 나라의 밤 풍경이 이리 바뀌었구나 실감하며... 약간의 공포심도 느껴지는 순간 이었읍니다). 컵라면을 먹는둥 마는둥 차에 올라 휴게소와 연결된 금강 톨게이트로 진출.... 옻문화단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점검 합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화장실 좌측옆 임도길로 진입... 50여m 걸어가면 왼쪽으로 들머리 이정표가 있읍니다.
첫 번째 전망대.... 들머리 부터 몰아치듯 오름길이 시작됩니다...잠을 설쳐서 그런가요??? 힘이 듭니다.ㅎㅎ
밤길이라 조망은 없지만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는 있읍니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야경모드로 찍은 결과물 입니다. 현실감 없이 밤 하늘이 밝게 나오는 군요...일반 모드로 찍으면 그나마 찍히질 않으니 이정도로 만족....
128계단 입니다... 정말 128개 맞구요~~~이쯤오면 가야알 길의 절반은 걸어온 셈..
금강 전망대를 지나 갑니다. 대략 1Km 지점입니다... 500여m만 가면 어깨정을 만날 수 있읍니다.
어깨정.... 비박을 하는 산객이 깰까 얼른 지나 갑니다. 이제 정상이 코앞 입니다.
정상은 작은 공터인데 이곳에도 비박러들이 텐트를 철수 하느라 분주 합니다. 일출을 보러온 산객들이 많았거든요...유명 산에서 비박을 하려면 잘 잠을 다 잘 수는 없겠지요...어서 정리하고 함께 일출을 즐겨 보아요~~~
정상 표지목 너머로 여명이 밝아 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운무가 보이질 않네요..
카메라를 쎄팅~~~ 해야 솟아라...
산 정상인지라 금강을 지나 불어오는 찬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저 멀리 산 그리메 어딘가에 추풍령이 위치하고, 아마 아득하지만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가 백화산이 아닐런지...어깨산 정상이서 충청도를 아우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영접하는 선물을 받았읍니다.
잠시 자리를 옮겨 정상 아래의 풍광을 바라 봅니다... 어스름 아침이 자리한 동이면 농공단지의 모습...
멀리 보이는 산군은 아마도 속리산이 아닐런지요???
정상 아래쪽에 위치한 하늘 전망대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일출을 보고있읍니다...합금리 마을을 금강이 유유히 돌아 흐르고 어느 집에선가 아침밥을 짓는가 연기가 올라 옵니다.
아침 붉은 여명을 등지고 늘어선 백두 마루금....또 한번의 추억을 되세겨 봅니다.
운무도 못보고... 하늘엔 난데없이 구름이 몰려 들기에 일출도 못 보나 했구만.... 구름 사이로 해가 빼꼼하게 보입니다
춥습니다....나이가 들어가니 산행지의 선택폭이 갈 수록 적어 지네요... 산악회를 따라가도 망설여지고요..
할수없이 인터넷 서핑을 해가며 그리 멀지 않고, 높이가 낮으며, 풍광이 유명한 산들을 찾아 자차로 이동중 입니다.
그렇게 만난 옥천의 어깨산....
선답자들이 보여준 멋진 운무나 일출을 그대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동에 전혀 무리가 없는 산 이었읍니다. 아마 계절적으로 운무가 잘 안생기는 시기 인지도 모르겠지요...시간이 지난 어느날 문득 가볍게 차려입고 다시 찾을 좋은 산으로 기억해 둡니다....
하산길엔 우둠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옥천 지역의 멋진 풍경이 펼쳐 집니다. 이 소나무는 혼자서 얼마나 오래 자라날까???
아무쪼록 무탈하여 아름드리 소나무로 자라기를 바래 봅니다.
어째 불안해 보입니다..... 어떻게 되든 소나무의 운명인걸....
고사목....이 사진만 놓고 보면 지리산 어디메인 줄...ㅎㅎ
128계단을 다시 지나...
멀리 발 아래로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가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중간쯤 왔을까요?? 뒤돌아보니 왼쪽으로 어깨정이 보이고, 오른쪽 정상이 보입니다...
어느 좋은날, 운무와 일출을 보고 싶을때 꼭 다시오기로 약속해 봅니다.
하산 후 시간이 너무 일러 지난 여름 지나 쳤던 악어봉을 가보려 했읍니다..
그 때도 주차할 장소가 없을 정도로 붐비었는데, 이 번엔 산악회 버스 10여대까지 줄지어 서있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읍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패수~~~ ㅎ
언젠가 좋은날에 또 찾아 보기로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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