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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 31회차 : 저수령 ~ 촛대봉 ~ 뱀재 ~ 솔봉 ~ 묘적령~ 사동리

2017.12.02

들머리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저수령

날머리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

산행거리 : 14.8km(백두대간 11.1km + 접속구간 3.7km)

산행시간 : 9시간(휴식시간 포함)

 

8월 19일 이후 거의 4개여월 만에 백두산행에 나섰읍니다. 복강경 수술을 한 후 한달여 간은 산행금지라 해서 이제나 저제나 기회를 였보던 중 오늘이 그 날이었읍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을 맘속에 감추고 새벽 어둠을 뚫고 단양으로 씽~~~~~

 

 

 

오늘은 유난히 많은 재, 봉 등을 지나야 합니다. 각각 대략 1~2km 정도씩 떨어져 있으니 지나는 재미가 쏠쏠할듯 하고, 고저도 그림을 보니 오르내림은 심하지 않을 듯 한데 조망은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차를 맞길 폐 주유소..국도로 많은 차들이 달릴때는 그 영화가 대단했다 하던데(택시 기사님 통신) 고속도로가 뚤리는 바람에 지금은 흉가가 되어 있네요.화무십일홍 이라던가??? 뭐든지 잘나갈때 조심 해야 할듯 함다.

 

 

 

저수령 정상석은 충북도, 경북도에서 사이좋에 나란히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이 두 도의 경계지역 인가 봅니다.

 

 

 

저수령의 높이가 850m라니 대략 200m 높이만 치고 올라가면 촛대봉(1080m)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경북도 정상석 뒤로 있읍니다.

도로 건너편에는 벌재로 가는 들머리가 있구요.

 

 

 

 

 

춧대봉에서 바라 보이는 멋진 봉우리....나중에 알아보니 문경의 천주산이라 합니다.

 

 

 

 

 

 

 

투구봉을 지납니다. 그냥 자그마한 봉우리 입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오늘 걸어야할 백두마루금.

 

 

 

그리고 발아래 예천 방향의 산하.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지난 4개월 이었읍니다.  담낭암이라 하기에 아~ 생이 얼마 안남았구나.... 절망보다는 무엇 부터 정리할지 황망함이 컷던 시간들...

그런데 오진이라 판정되고 복강경으로 너무 쉽게 쓸게를 제거하고...아무러치 않은듯 수술 다음날 퇴원하고...지금은 적응중... 하도 전광석화같이 일들이 전개되어 멍합니다. 암튼 중요한건 오늘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현실...

 

 

 

시루봉도 지나고.

 

 

 

평평한 평지인 배재를 지납니다.

 

 

저 멀리 임도가 보입니다... 아마 사동리로 가는 임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싸리재...

 

 

싸리재에는 유명한 그네줄이 있읍니다. 감히 내 몸을 싣기에는 버거워 보이는 가는줄 입니다.

 

 

일행중 가벼운 분이 시승을 합니다.

 

 

 

 

 

 

 

 

 

 

 

뱀재로 가는 중 오늘의 하일라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선답자들의 블로그에 꼭 등장하는 돌탑...

그냥 돌탑이라하기엔 그 위치가 절벽위라 더 신비하게 느껴 집니다. 누가 만든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절벽끝에 서서 비바람을 견뎌 왔을까?

돌탑의 축조기술이 놀랍기 조차 합니다.

 

 

 

 

 

 

뱀재... 정상석이 귀엽기 조차 합니다. 다른 봉우리와 재는 관청에서 관리를 하는데 이곳은 왜 이럴까요?

 

 

 

 

 

 

 

 

 

소올~~봉...  이제 많이 지쳤읍니다.  저수령 부터 묘적령의 이 구간에 표시된 산행 거리는 거의 믿을게 못됩니다. 이정표 마다 다르게 표기되어 있읍니다요.   오직 산객의 피로도로 그 거리를 가름할 수 있을 뿐.

 

 

 

 

 

솔봉에서 대략 한시간 후 묘적령에 도착을 했읍니다... 올 초 여름에 만나고 오늘이 두번째..ㅎㅎ 그때는 고항재 방향으로 하산, 오늘은 사동리 입니다.

 

 

 

 

 

 

직진하면 묘적봉가는 길...요즘은 산불 방지기간이라 12월 16일까지는 출입금지 입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사동리..

 

 

초반에는 가파른 내림길입니다....

 

 

그러다 다리도 건너고..

 

 

 

나무 계단도 지나고...

 

 

 

 

 

 

 

그렇게 조심조심 500m를 내려오면 임도와 만나고,,,어디로 갈까나??  힘들어도 절골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길이 편해 보인다고 임도로 가면 사동리까지 9km를 가야 합니당.  여우에 홀린듯 우리도 임도로가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절골로 내려 갑니다.

 

 

 

저녁 노을에 붉에 물든 묘적봉을 올려다 봅니다....언제 다시 만나려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서둘러야지요.

 

모처럼의 산행이라 그런지 일행 모두가 발걸음이 무거웠읍니다... 대략 7시간이면 주파할 거리를 오늘은 9시간이나...그리고 겨울 산행 인지라 응달에는 얼음위에 낙엽이 덮혀있어 위험했고, 양지는 살짝 얼음이 녹아 진흙이 되어있어 미끄러워 위험했고... 결빙기와 해동기 모두 산행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시기 입니다.  조심 조심 걷느라  산행시간이 길어진 원인도 있읍니다. ㅎㅎ   그래도 모두 무사히 백두 한 구간을 지났읍니다. 맛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씽~~~  다음 산행을 계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