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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태안 솔모랫길 걸어보기

2017.12.16

걸은 구간 : 몽산포 ~ 백사장 항구

걸은 거리 : 약 13Km

걸은 시간 : 4시간 30분



 2017년도 이제 그 꼬리가 보일 무렵, 백두산행 대신 느닷없이 태안 해변길을 걷자고 연락이 왔읍니다.  처음 참가하는 낮선 산악회 인지라 머뭇거리며 약속장소에서 합류하여 해변길 제 4코스 출발점인 몽산포로 향합니다.




태안 해변길은 7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짧게는 9Km, 길게는 22Km로 각 구간은 그리 길지 않아 당일치기로 걸어보기 좋을듯 합니다. 

오늘 걸어볼 해안길은 솔모랫길로 몽산포를 출발점으로 달산포, 청포대, 별주부 마을, 한서대를 지나 드르니 항까지 대략 13Km를 걸어야 합니다.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보니 드르니 항에서  백사장 항까지는 멋진 새로운 연결 다리가 개통되었다 합니다.






몽산포항 로터리에서 좌측으로 걸어가면 해안길 제 4코스 솔모랫길이 시작 됩니다.



소나무 숲길엔 오토 캠핑장도 조성되어 있어 한 여름 가족 나들이에 딱일듯 하구요.


바로 앞에 펼쳐지는 겨울 서해바다...하긴 겨울 동해 바다나 겨울 남해 바다는 무쟈 낭만스럽다고 하면서 자주 다녔는데 서해안 겨울 바다는 아마 오늘이 처음이 아닐런지요.  인천 앞바다만 보고 살아서인지 서해안은 거기서 거기일거라 생각하는 편견...ㅎㅎ


조용한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껴 봅니다.  오늘은 바람한점 없는 포근한 날씨 입니다.  바닷 바람을 걱정해서 입고온 옷들이 거추장 스럽기 까지 합니다.


저기 보이는 관문이 제 4코스 출발점 입니다.


가는 내내 평지길 이었고 이정표도 알맞게 배치되어 있었읍니다. 길 잃을 염려는 없을듯..


이어지는 솔밭길...그래서 솔모랫길 인가 봅니다.
























멀리 작은 섬하나가 보이고 전통 물고기 사냥터인 독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독살이란 돌로 담을 쌓아 놓고 밀물때 딸려 들어온 물고기들이 썰물때 갖혀 나가지 못할 때 손으로 잡는 물고기 사냥터 이지요.










이게 독살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별주부 마을로 여름철에 독살 체험 교실도 운영 한다네요.










황량한 염전도 지나고....




멀리 한서대학교의 비행기도 구경하고...


도로 옆에는 한서대학교에서 조성한 인공 호수가 있읍니다.




인공호수를 지나면 저 멀리 드르니항과 백사항을 연결해 주는 멋진 다리가 보입니다.




멋진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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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니 항을 지나며...














13Km,  대략 4시간 3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원래 오늘쯤 남덕유산을 가고 싶었는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태안 바닷길을 걷게 되었읍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고즈넉하고 멋스러운 겨울 서해바다를 만나게 되어 뜻밖의 즐거움이 있었고, 사진을 찍다보니 산악회 아주머니들 등살에 나만의 시간을 갖지는 못했지만 뭐 사람 사는게 다 시끌벅적 한거지 하며 흘려 보내는 하루가 되었읍니다.

2017년!!!!  다사다난이란 말이 무엇인지 깨달은 한해 였읍니다. 내년은 부디 차분하고 평온한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