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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인제 대암산 용늪

2018.05.26

들 머 리 :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 산 170

날  머리 :  상 동

산행경로 :  서흥리 탐방안내소 ~ 큰용늪 입구 ~ 큰용늪 ~용늪관리소 ~ 대암산 ~ 서흥리 탐방안내소

산행거리 : 10.8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오늘은 인제군과 양구군에 결쳐있는 대암산 용늪을 탐방하기로 했읍니다. 인제에서 탐방 하든 양구에서 탐방 하든  입산 허가를 받아만 가능하고요. 입장료는 5,000원(입장료라기보단 탐방객 20명당 1명의 산행 가이드를 고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0만원 입니다. 그걸 인원수로 나누면.....)아침 9시까지 인제 용늪자연생태학교로 모이랍니다. 


예전엔 초등학교 였는데 인구 감소로 폐교된 학교를 용늪 홍보관 및 팬션으로 운영하고 있는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오늘 함께할 일행들이 점점 모여 듭니다.






인근 마을엔 모심기가 이미 끝나고 기온은 여름을 향해 달려 갑니다. 오늘 산행도 더워와 함께 할 듯합니다






대암산 용늪은 1997년 국내 최초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 람사르 국제습지협약에 등록되었다. 학술연구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용늪은 4500년 전에 형성 되었다고 하며용늪의 바닥에는 해발 고도가 높은 지대의 낮은 기온[하절기 평균기온이 17에 불과]으로 인하여 채 썩지 않은 식물이 쌓여 스펀지 같이 물컹한 지층을 형성한 이탄층(泥炭層)을 이루고 있어서 깊이가 1m 정도 되고, 깊은 곳은 1m 80cm가 된다고 한다늪 가운데는 7-8m 크기의 연못이 두 개 있으며, 수천년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용늪은 희귀식물의 보고로서 조름나물, 비로용담, 칼잎용담, 끈끈이주걱, 북통발 등 16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벼메뚜기, 참밑드리 메뚜기, 애소금쟁이, 홍도리침, 노린재 등 희귀곤충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대암산은 산림청, 원주환경청, 문화재청의 용늪출입허가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년중 일정기간 동안만(5~10한정된 인원에 한해서 해설사와 안내자를 동반해야 산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인제 용늪자연생학교에서 일단 인원을 확인한 후 각자의 차량을 이용하여 약 6Km 떨어진 탐방안내소까지 가야 합니다. 안내소에서 다시 인원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교부 받습니다.



오늘 가야할 경로... 노란선을 따라 오르고, 녹색선을 따라 하산 합니다.  현지 주민인 산행 안내인 여성 두 분이 오늘 산행을 동행합니다.

선두와 후미에서 일행을 안내하고 일체의 개인 행동을 금지하고 있읍니다.



오늘 나를 증명해줄 출입허가증... 007이랍니다..ㅎㅎ   오늘 나의 임무는 무엇일까??  본드걸은 어디에??  ㅎ ㅎ

대암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통제및 관리를 철저히 해서인지 원시 그대로의 숲이 내내 이어집니다.  숲이 만들어준 서늘한 그늘 덕에 산행이 수월합니다.



대암폭포를 지나고...



완만한 오름이 두 시간여 계속이어집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산행을 해서일까? 묵묵히 걸음만 옮기고...



은대난초

 

 

감자난초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오릅니다...뒤에 검은 옷의 저승사자 느낌의 일일 후미대장님....



이 높은 산에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위떡풀의 색상이 싱그럽고



벌깨덩굴꽃



앙증맞은 앵초가 한창입니다.












[           ]



쪽두리풀꽃



풀솜대



삿갓나물



은방울꽃



피나물



후미대장님이 매몰차게 길을 재촉 합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잠시 내가 후미대장 입니다. ㅋ~~






갑자기 나타난 한 무리의 사람들... 양구에서 올라온 탐방객들 입니다.  양구쪽에서는 군부대를 통과해서 산에 오른다 합니다.  그래서 인지 후미에는 앳된 군인이 따라오고. 



용늪을 탐방하기에 앞서 반드시 신발을 털어야 합니다. 혹시 묻어온 외래종 씨앗을 털어야 하기 때문 이지요.



용늪의 전경입니다. 탐방로 데크가 놓여있고....이곳은 고산지대 이기에 기온이 낮아 식물의 사체가 썩지 않지아 이탄층이란 물렁한 지층을 이룬다 합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빠지면 물침대처럼 출렁인다 합니다. 잘못함 못 빠져 나올지도....






대암산 용늪의 기온은 여름에도 낮기 때문에 야생화들이 7월말 ~ 8월초에 만개한다 합니다.  대신 가을은 빨리 오겠지요?






동이나물



용늪 전망대.. 저 곳에서 부터 용늪 탐방이 시작됩니다.













양구에서 올라온 탐방객들..



이곳에서 이 시기에 처녀치마를 만난다는것은 기온의 선물이겠지요???






개구리 한마리...












요강나물



노랑제비꽃






연령초






박쥐나물



피나물꽃






용늪 탐방후 끼리끼리 점심을 먹고 이젠 대암산 정상을 만나러 갑니다.



양구방향...대암산은 도솔지맥에 속한다 합니다.



대암산은 완만한 육산인데 정상부는 유일하게 암릉입니다. 멀리에서 보기엔 평범해 보이기만 한데.



바위위에 바위가... 일명 장사바위랍니다.



대암산 정상부로 가는 길..정상 까지 갔다가 다시 와야 합니다.  일단 배낭을 벗고 홀가분 하게 정상을 향해 출발.



밀림같은 숲을 걷다 시야가 탁트인 정상부에서 산행의 고단함을 날려 보냅니다.  저기 어디멘가 금강산이 있다는데 오늘도 시계는 별로 입니다.



도솔봉 방향..






정상석 인증샷 한장 남김니다.



멀리 양구의 펀치볼 마을이 보입니다.






펀치볼 마을을 다시한번....이제 하산을 해야지요. 양구의 산하가 정말 멋져 보입니다.









미나리냉이



기온이 낮은 덕에 흰제비꽃이 이제야 한창입니다.



도께비부채???


 

함박꽃












드디어 하산 완료.  오늘 자연이 잘 보호된 멋진 대암산을 만난 하루 였읍니다. 산림청과 인제군에서 적극적으로 관리 하기에 원시적인 모습이 그 나마 유지될 수 있겠지요. 백두대간도 비탐방구간으로 무작정 발길을 묶기 보단 이곳처럼 예약제와 탐방 동행제를 한다면 산림도 보호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 될 듯 한데.  벌금 걷는게 더 수익이 남을까요?  



귀갓길.. 우연히 들른 송어양식장에서 작은새 한마리가 하늘에서 툭 떨어졌읍니다.. 어미를 잃은걸까요?  빤히 쳐다 보는 모습이 사춘기 새처럼 호기심이 가득해 보입니다.

 

 

손기락을 내미니 쫄래쫄래 올라 옵니다.... 겁이 없는 걸까요? 아님 사람을 좋아 하는 걸까요?  생각하지 못한 설레임을 느꼈읍니다.

한 참을 들여다 보다 내려 주니 숲으로 통통통.... 어미새가 난리가 났읍니다.  ㅎㅎㅎ  속썩이는건 새나 사람이나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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