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우중 산행

2018.04.14

들머리 : 경기도 남양주시 상명학원 생활관

날머리 : 경기도 남양주시 팔현리 오남저수지

산행거리 : 대략 10Km

산행시간 : 2시간 30분

오늘은 원래 인천 산사야회원들과 청도 남산 13곡 트래킹이 예정되 있었읍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천마산 야생화 탐사로 변경되었읍니다.

오늘 등로는 대학 초년생때 선배들 따라 와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상명여대 생활관을 들머리로 했었는데, 아마 정상은 가보지도 못하고 막걸리와 도토리 묵에 취해 정신줄을 놓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도 봄볓이 좋으면 마음이 설레이지만 그 당시 기차를 타고가서 만나는 천마산 줄기의 풍광은 술을 부르기에 충분했으니까요.

세월이 흘러 초로??의 나이가된 지금은 오히려 술은 멀리하고 죽기 살기로 산줄기를 오르고 있으니 뭔가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는 듯 합니다....반성!!

내 발자욱은 남아있지 않지만 남아있는 기억을 되살리며 빗길을 뚫고 나아갑니다.

멀리 산사야 골수 회원님들이 옹기종기 걸어 가네요.... 다른 산악회는 산행 취소했다던데...이들은 왜 이럴까요?

빗줄기가 좀처럼 멈추질 않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등로에 있는 야생화만 찍을수 있었고 그나마 카메라가 침수 증상이 보여 몇 장 못 찍었다는...

<피나물>

<금붓꽃>

<민둥뫼제비꽃>

<고깔제비꽃>

<외제제비꽃>

<남산제비꽃>

<점현호색>

<미치광이풀>

<산괴불주머니>

<꿩의바람꽃>

<엘러지>

<큰개별꽃>

<말발도리>

<가는잎그늘사초>

사실 3월 말경 천마산으로 꽃사진 찍으러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게으름이 이겼었는데, 오늘 의도치 않게 들르게 되었네요.

몸은 비에 젖고,카메라는 침수되고, 야생화는 끝물이고...게으름에 대한 보상인듯 합니다.

내년엔 처녀치마랑 노랑 앉은 부처꽃찍으러 꼭 와바야 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