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매화꽃, 산수유꽃 맞이 나드리

2018.03.24

산행경로 : 구례 사동마을 ~ 누룩실재 ~ 구례 유곡마을

산행거리 : 약 11Km

산행시간 : 3시간 30분

봄의 계절인가요?? 대부분의 산악회가 꽃나들이 산행을 합니다. 원래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시끄러운걸 싫어해 관광성 산행은 피해왔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읍니다. ㅎㅎ  오늘은 인천 산사야 회원들과 구례 매화꽃과 산수유꽃을 만나보러 길을 나섰읍니다.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오래된 시골길을 트레킹하러 간다고 생각함 될듯합니다. 산행구간은 사동마을에서 누룩실재를 지나 유곡마을까지 입니다.

사동마을 제일 끝자락에 자리한 백련사가 들머리 이정표 입니다. 딸랑 대웅전 하나있는 작은 사찰이었읍니다.

호기심 많은 회원님들이 쪼르르 계단을 오르더니 별거 없다고 오지 말랍니다. 그래서 걍 패수~~

뜬금없이 나무 아래 크로커스 한 송이가 땅을 비집고 올라와 있읍니다.

돌담밑에는 머위꽃이 여기 저기 피어있읍니다. 그 중 제일 잘생긴 놈에게 포커스를~~

버려진 빈집의 상태로 보아 사동마을의 나이를 짐작해 봅니다. 빛 잘들고 경치 좋은 이 마을도 인구가 감소되고 있나 봅니다. 아이도 없고 노인도 없고.... 주인 없는 산촌 마을이 늘어 난다더니.... 걱정입니다.

청초한 매화 꽃잎을 사진기에 담고..아직 매화의 절정기는 아닌듯 합니다... 광양쪽은 만개 했던데..

조용한 산길...아쉽다면 포장이 되었다는.  하지만 농부들이 생업을 이어가기 위해선 차량통행이 용이한 포장 도로가 필요하겠지요..  고즈넉한 길을 일행 한분이 앞서 가십니다.

빛이 들지 않는 산길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었지만, 그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히어리꽃이 노랗게 피어났읍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졸졸 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김없이 강아지풀이 자라고...강아지풀은 역광으로 찍어야 좋은데 오늘은 빛이 좀...

누룩실재에 도착... 그냥 흔한 언덕배기 입니다.

이젠 다무락마을을 지나 유곡마을까지 내리막 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다무락마을은 매화나무 단지 입니다. 온 마을이 매화나무에 둘러 쌓여 있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 정도만 개화 했다는..

검은 것은 아마 작년에 결실된  매실인듯...

상유마을을 지납니다... 이곳이 다무락마을이 아닐까...

매화가 만개할 때면 아마 상상컨데 온 마을이 하햔 꽃속에 묻힐듯... 천국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돌담길과 산수유꽃...

봄의 전령사...큰개불알꽃과 민들래꽃...

그리고 제비꽃....왜제비꽃??  아님 화엄제비꽃?? 

꽃다지도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읍니다.

큰개불알꽃과 꽃다지의 앙상블...

이 계절에 빠질수가 없는 광대나물.... 그 색이 찬란하기 까지 합니다.

별꽃??도 개화를 시작했고...

돌아 볼 수록 아쉽습니다.... 매화꽃에 파묻힌 다무락마을을 상상해 봅니다만....

아~~ 이 친구를 빼면 섭섭하겠지요??? 봄의 대명사 개나리꽃!!!

에공~~너도 아직 있구나.

유곡 마을에 도착 헸읍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꽂감, 감식초 매실청 등등 마을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소일거리로 팔고 있읍니다.

마을 앞엔 섬진강물이 고고히 흐르고, 배산임수..잘은 모르지만 풍수로도 좋은 기운이 흐르는 마을인듯 합니다...언젠가 다시올 기회가 또 있겠지요..   오늘은 이런 멋진 곳이 있구나 하고 알아두는 날입니다.

버스를 타고 산수유 축제가 한창인 산수유마을에 도착을 했읍니다. 예상대로 엿장수들의 품바 타령이 제일 먼저 반겨 줍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허용된 시간은 한 시간...

멀리 산수유 조형물이 보입니다.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보기해 제일 높은 곳으로...

시간이 많지않아 훌터보는 관광....쑥부쟁이를 마지막으로 사진기에 담고 버스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