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1
들머리 : 강원 홍천군 두촌면 가리산길 426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날머리 : 강원 홍천군 두촌면 가리산길 426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산행경로 : 휴양림 주차장 -> 합수곡 갈림길 -> 가삽고개 -> 가리산 정상 -> 무쇄말재 -> 합수곡 갈림길 -> 휴양림 주차장
산행거리 : 7.85Km
산행시간 : 4시간
모처럼 일요일에 산행 기회가 생겼읍니다.
마침 부천의 청솔회가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 산행 공지를 올렸기에, 그 동안 설악산과 속초등을 오며 가며 바라만 보던 가리산을 찾아가 보기로 했지요.
물론 이 산학회는 오늘 처음 참석하는 거지만, 회장과 총무와는 이미 일잔한 사이...과연 이들은 어떤 형태의 산행을 할지 자못 궁금합니다.
그리고 4월 7일 부터 백두대간을 시작한다 하니 이들의 산행 패턴은 어떨런지... 죽기살기로 걷기만 하는건지, 아님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는 건지....
오며가며 버스에서 음주가무는 하지나 않을런지....궁금 궁금!!!
아침 6시반 산악회 버스는 송내역을 출발 부천, 역곡, 신도림을 경유하며 산객을 태우고 춘천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9시에 가리산 휴양림에 도착을 했읍니다.
산행 대장이 우리에게 허락한 시간은 5시간 30분, 즉 오후 2시 30분까지 하산 완료 하랍니다.
대략 8km거리에 5시간 30분이라~~~ 비교적 여유있게 산행을 할듯....
그런데 막상 산행을 출발하니 여러 산악회와 동시에 섞이는 바람에 누가 청솔회 회원인지 전혀 모르겠읍니다...헐~~비표도 안 주었는데...
덕분에 혼자 씩씩거리며 오르는 나홀로 산행이 부득불 시작되고..
산행을 종료해 보니 가리산 산행은 합수곡에서 우틀하여 가삽고개로 오르는게 쉬울듯 합니다. 합수곡에서 무쇠말재까지는 꽤 경사가 심하더군요.
휴양림 입구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얼음 조형물... 나무에 일부러 물을 끼얹어 얼렸다 하던데....저 나무는 얼마나 기구한 운명이기에 매년 겨울 이런 곤욕을 치러야 하는지...불쌍하기도 하고.
멀리 오늘 올라야 하는 가리산 1봉, 2봉, 3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정상부위가 아마 절벽을 이루는 험로가 아닐까 생각되는 산세입니다.
포장된 도로를 1km정도 올라 갑니다.
햇살은 따스해 보이지만 바람이 차가워 산객들이 발길을 재촉 합니다. 사진 몇장 찍었을 뿐인데 저멀리 앞서 가네요..
관측소로 물자를 운반하는 모노레일.....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예외로 사람도 날라 준답니다. 저거 타고 싶다고 환자 코스프레는 안하겠요? 설마?
합수곡에 도착했읍니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가삽고개, 왼쪽으로 오르면 무쇄말재로 가는 등로 입니다.....
가삽고개 방향으로 10여분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가리산 세 봉우리가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잠쉬 쉬면서 정상을 바라봅니다.
맨 왼쪽이 가리간 정상인 1봉, 그리고 2봉과 3봉입니다.
청솔회 회원들 이겠지요? 얼굴을 모르니 걍 패스~~ 오늘은 겨울의 하일라이트 상고대나 눈꽃은 택도없읍니다... 다만 남들이 다져놓은 눈길은 원없이 걸어보는 날!!
자연의 장난은 오묘합니다... 같은 장소인데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층층대를 이루네요. 온도차이가 그리 심한가?
드디어 가삽고개....
합수곡에서 가삽고개까지는 중간에 가리산 정상을 조망하는것 이외에 볼거리는 없읍니다... 그냥 주구장창 오름길 입니다.
가삽고개부터 가리산 정상까지는 능선 산행입니다... 멀리 발 아래 소양강의 푸른 물도 보이고..
얼마 남지않은 정상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갑니다.. 정상부로 갈수록 칼바람이 심해지니 걷는게 제일 쉬운 일 입니다.
가리산의 전설~
왼쪽으로 가면 바로 가리산 정상, 오른쪽으로 가면 2,3 봉을 들러 정상으로 가는 등로입니다.
오른쪽 등로... 파이프, 밧줄, 철계단등 안전시설을 해 놓았지만 눈길이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우려 됩니다. 그리고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이 몰려 더 위험하기도 했구요.
등산객이 늘어남에 따라 양아치 등산객도 덩달아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산행 예절이라곤 전혀 없는 이기적이 사람들이 많아진듯 합니다. 아공~ 나나 잘하자..
겨울 산행이 주는 백미....바로 산의 속살을 볼 수 있다는.... 나무가 울창하게 덮혀 보이지 않던 산의 근육들이 우람해 보입니다.
뚜렷한 공제선도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해주고... 물론 듬성듬성 나무가 있어 하얀 눈이 보이는 부위는 머리빠지는 내 머리 같아 안스럽기도 하지만..
오늘 올라온 가삽고개 방향...
3봉 정상의 조그마한 공터.... 서로 먼저 찍겠다고 자리다툼을 합니다.
100대명산.... 그 만큼 산이 아름답다는 말이겠지만 그곳에 오른 사람들은 그리 아름답지가 않아 보입니다. 그놈의 인증샷이 뭐라고..아비규환입니다.
서둘러 3봉을 벗어납니다. 가운데 2봉과 오른쪽 1봉...
산 정상은 속세의 아비규환인데 발 아래 펼쳐진 웅장한 산세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관측소 모습과 가리산 정상의 모습.
가리산의 또 다른 전설...큰바위 얼굴.
찾으셨나요 얼굴모습?? 가운데 소나무 줄기 아래 눈,코, 입의 모양이 보입니다. 중요한건 아직도 이 바위는 수험생 어머니들이 찾고 있다는 사실!!!
앞에서 바라본 큰바위 얼굴의 모습.
가리산 정상석은 더한 난장판 입니다. 휴~~
저 멀리 합수곡과 가리산 휴양림이 보입니다.
지나온 가삽고개를 돌아보고...
이제 지리한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바람은 점차 잦아들고....
가리산 연리목.... 하필 아주머니들이 거기에 자리를 피셨네요. 초상권은 따지지 마시길.
아마 산악회 회원들은 산 정상부위에서 점심을 먹나 봅니다. 뻘줌허니 혼자 먹기도 뭐해 발길을 재촉하다 보니 뜻밖의 고즈넉한 산행을 합니다.
오후 1시 05분 산행 종료... 점심도 않먹고 걷기만 해서 4시간 만에 산행을 완료 했읍니다. 그것도 1등으로 ㅎㅎㅎㅎ.
처음 참여해본 청솔회 산악회..얼굴을 모르기에 누가 누군진 모르겠으나 마치 안내산악회를 따라온 느낌 입니다.
뭐 산행만 무사히 마치면 그만이죠... 이 분들중 일부가 4월 부터 백두대간 산행을 한다네요. 일단 백두 첫 산행은 참석해 봐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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