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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 37회차 : 이화령 ~ 조령산 ~ 신선암봉 ~ 조령

2018,08.18

들 머 리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이화령로 561 이화령 휴계소

날 머 리 :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새재로 조령산 휴양림(조령 3관문, 조령)

산행경로 :  이화령 ~ 조령산 ~ 신선암봉 ~ 조령 3관문 ~ 조령산 휴양림 ~ 고사리 주차장

산행거리 : 10.74Km(백두대간 8.54Km + 접속구간 2.2Km)

산행시간 : 6시간 50분(휴식 시간 포함)

이동수단 : 인천에서 자차 이용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연풍 i.c -> 이화령 휴계소 주차.

               산행 후 고사리 주차장 전봇대에서 콜택시 번호 획득(010-4600-5860) 고사리 주차장에서 이화령까지 20,000원

 

 

 

 

 

 

 

 

 

 

이번 산행 구간인 이화령~치마바위봉의  고저도를  보면 높낮이 차이가 크지 않은 오르내림 처럼 보입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림은 그림일 뿐...능선과 계곡사이의 굴곡은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늘 개략적인 모습만 참고 하길... 특히 이번 구간은 오르내림 보다는 밧줄 구간이 압권인 구간 이었읍니다.  그리고 등산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산행이었읍니다...비싸기만한 K2 등산화는 오늘로 퇴출...ㅎㅎ

 

 

 

올 여름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더위가 기승을 부렸읍니다만 어제, 오늘은 갑자기 가을처럼 서늘하기 까지 합니다. 그래도 낮에는 너무 덥기에 새벽 산행을 하기로 결정...그나마 구간이 좀 짧은 구간을 찾다 보니 이화령~조령 3관문(조령)이 낙점. 새벽 3시 도둑 고양이 처럼 숨죽여 집을 나섰읍니다. 도로도 텅비고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서늘하니 더위가 준 피로가 풀리는 아침 입니다.  연풍I.C를 나와 20여분 꼬불꼬불 산길을 오르니 이화령 주차장에 도착...

 

이화령 : 높이는 548m로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 사이의 고개 입니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많으므로

            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하여 이유릿재라 하였고, 그 후에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으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이화령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5시 30분....아직 주변은 어둡고 인적하나 없읍니다...터널을 지나면 문경방향이고 터널을 지나 좌측이 조령산 방향, 오른쪽이 백화산 방향입니다. 언젠가 희양산 구간 일부인 이화령~백화산~사다리재~분지리 산행을 해야 하기에 이곳에 한번 더 와야 합니다.

 

 

이화정 뒷쪽이 오늘의 조령산 들머리 입니다.

 

 

산불 감시 초소의 지키미 아저씨의 격려를 받으며 오랜 만의 홀로 산행을 시작합니다아저씨 홧팅~~

 

 

계속되는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짧은 너덜길이 나오고 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돌탑 무더기가 보입니다.

 

 

돌탑을 지나 40여분 오름길을 오르니 조령샘이 맑은 물을 흘려 보내고, 호기심반 갈증반으로 물을 마셔봅니다.

 

 

더위탓인지 물이 시원하진 않습니다....기념으로 마신걸로 하고...

 

 

 

 

 

조령샘~조령산 정상 구간은 상당 거리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읍니다. 아마 토사 유실을 방지하기 위함 이겠지요.

어찌 보면 계단이 없었다면 된비알 등산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더위와 가뭄 탓일까요??  꽃의 종류도 많지 않고 생기도 없어 보입니다. 아침잠에서 깬듯 잔대가 하늘거립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름길을 걷다보니 환한 아침 햇살을 가득 받고 있는 조령산 정상석이 산객을 반겨 줍니다.  시간이 일러서 인지 산객 한 분만 조우를 했읍니다.  그  분은 조령산까지만 산행하신다네요...사진을 찍어준다니 셀카로 하신다공...ㅎㅎ. 셀카문화가 사진 찍어주는 품앗이 전통을 뺏아 갔네요.

 

 

 

 

오늘 홀로 산행을 하기에 혼자 놀기 준비를 해왔읍니다...작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거치하고 리모콘으로 착~~~

 

 

 

정상석 근처에는 산악훈련을 하다 명을 달리한 산객의 위령비가 자리하고....아직까지 만난 조령산은 산악 사고가 날만큼 험하진 않은데...하지만 나중에 신선암봉을 지나면서 그 생각은 싹 바뀌고...나도 잘못하면 집에 못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조령산 정상은 조망이 별로 입니다... 하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멋진 능선을 찍어보고...바로 앞에 주흘산 부봉이 보이고

 

 

정상을 지나 잠시 숲길을 걸어나오니 시야가 트이고 발아래 고속도로와 휴게소가 보입니다.

 

 

오늘 가야할 능선길....어떤 산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숲이 우거지고 오른쪽 저 멀리 월악산 영봉과 월악 능선이 길게 누워 있읍니다. 그리고 오른쪽 앞쪽엔 주흘산 부봉이 자리하고(선답자분들의 사진으로 배웠음다) ㅎㅎ

 

 

 

 

산 아래 마을이 무더운 여름의 햇살을 잔뜩 쬐고...지금 내가 걷고 있는 산길은 너무너무 시원한 바람에 모자가 날라갈 지경인데...

 

 

바라 보이는 신선암봉....과연 저곳을 오르게 하는 산길이 있는건지.  저 대슬랩을 어케 오른단 건지...걱정과 궁금함이 차오릅니다.

 

 

뒷쪽 조령산 정상을 돌아보니 걸어온 길도 만만치 않게 경사도가 급합니다. 걸을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바람에 날리는 시그널의 모습이 보이는지....바람이 시원한건 좋은데 바윗길에선 좀 무서움을 줍니다..그렇다고 뭐 날라갈 정도로 몸이 가벼운건 아닌데도 불구하공..

 

 

 

 

멀리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긴 세월 그 수명을 이어왔을 소나무 군락을 바라봅니다.  인간이라면 저런 환경에서 긴 세월을 견딜 수 있을까??

저 소나무들은 뿌리가 자리할 자그마한 흙이 있기만 하면 겸손히 생명을 맏기며 살아왔을 텐데...우린 좋은 환경에서도 왜 불만이 많은건지..

 

 

위험한 구간은 이렇게 계단으로...않그랬으면 정말 위험한 구간이 많았읍니다.

 

 

아찔한 절벽의 위용을 자랑하며 다음 목적지인 928봉이 슬쩍 자태를 보여 줍니다.

 

 

신선암봉 오르는 첫 밧줄...

 

 

그리고 두번째로 더 경사도가 높고 긴 슬랩구간...

 

 

바위 위에서 멋진 풍경속의 내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경사도가 심해 카메라 다리 설치는 불가능....

대신 그림자로 나마 나의 신선암봉 슬랩기를 남겨 봅니다.

 

 

오늘 산행 구간은 밧줄이 주는 고통도 있었지만, 바위에 멋지게 자리한 명품 소나무가 주는 풍경도 압권이었읍니다.  이 소나무는 무슨 운명이었기에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사람의 산행을 도와주는 도우미를 하고 있는건지...

 

 

커다란 너럭 바위위에 자리한 자그마한 신선암봉 정상석...

 

 

 

인상쓴거 아님...

 

 

머리 뒷쪽으로 주흘산 부봉과 멀리 월악산 능선을 배경으로....

 

 

 

 

가야할 928봉의 심난한 자태....길이나 있는걸까??

 

 

 

드디어 월악산 영봉이 뚜렸하게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봉의 모습이 여인의 누워있는 모습이라던데..이쪽 방향에선 그렇게 보이지 않네요.

 

 

신선암봉을 내려오니 도착한 꾸구리바위 삼거리 입니다.. 조령3관문 방행을 보니 암릉구간이 1.2Km라 합니다.

암릉이라....공룡능선만 할까?? 아님 홍성 용봉산처럼 아기자기 하고 재밌는 암릉일까???

 

 

928봉을 오르며 돌아본 신선암봉....저 무수한 계단이 보이는지.. 저 계단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암릉구간 1.2Km를 지나면서 뼈저리게 느꼈읍니다. 몇개의 밧줄에 매달렸는지 기억도 없고... 짧은 다리만이 원망 스러웠읍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절벽위에 멋진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좀더 크게 보고싶어 줌~~인.

 

 

드디어 암릉구간이 시작되나 봅니다. 처음엔 살살...


 

 

집중하면 그리 위험하진 않고요..

 

 

저 직벽이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까치발로 내려온 곳.. 그리고 바로 앞 기쓰고 올라온 곳...

 

 

 

멋진 고사목과 부봉의 모습..아찔한 낭떠러지..

 

 

해산굴???? 저리로 나가면 하늘을 날아야 합니다..ㅎㅎㅎ

 

 

 

바로 옆에 작은 직벽...참 애매한 높이 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어려울것 같은데....

 

 

 

 

 

 

 

 

 

 

 

 

 

 

 

928봉 정상....정상석이 아니라 정상목입니다...  그나마 조각나서 잘 보이지도 않고.

 

 

 

 

 

 

 

 

 

 

 

 

 

 

 

월악산 영봉과 능선이 점점 다가옵니다..

 

 

 

드디어 조령 3관문으로 가는 갈림길...지쳐서 일까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깃대봉 갈림길....깃대봉에 다녀올 힘이 없읍니다...ㅎㅎ  백두마루금에 없다고 너무 홀대하는건 아닌지...믿을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

 

 

 

 

 

 

 

 

 

 

 

 

 

 

 

 

 

 

 

 

 

 

 

 

 

 

 

 

 

 

 

 

일곱시간여 만에 다시 돌아온 이화령...역시 어두움 보다는 빛이 주는 행복이 큽니다..

 

선답자 분들의 블로그를 읽고 또 읽고.....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공 오기는 했지만 역시 현실이 주는 혹독함은 크기만 합니다.

공룡능선이나 대야산 직벽구간보다 개인적으론 오늘 신선암봉~928봉의 1.2Km 암릉 구간이 훨신 어려운듯 합니다.

모처럼 대퇴부에 알이배는 산행이었지만, 바위 암벽틈에 자리한 멋진 소나무들, 그리고 그림 같은 산 그리메가 주는 풍광에 도취된 산길이었읍니다.

 

오랜만에 백두 산행을 시작했읍니다. 새로 백두산행을 시작하는 산악회에 참석하여 몇 구간 대간 산행을 함께 했는데 뭔가 내 리듬하고는 맞지 않는 불편함이 크게 느껴졌고,,,원래 56구간으로 계획한 백두산행중 35회를 진행했기에 멈추기도 애매하고.... 안해도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이상하게 자리잡는 찜찜함이 그케 느껴 집니다.  생각끝에 좀더 시간을 투자해 홀로 산행을 하기로...차량회수가 용이한 경로는 자차로... 그렇지 않은 구간은 1박하여 현지 택시을 이용하고...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열정을 갖고 마무리 해 봐야지요...

 

다음 구간은 하늘재~조령3관문 입니다.  오늘 이용한 택시기사님이 이 구간 택시비는 25,000원 이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