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

백두대간 40회차 : 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사다리재~분지리 안말

2018.10.13

들 머 리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이화령로 561 이화령 휴계소

날 머 리 :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

산행경로 :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사다리재~분지리 안말

산행거리 : 12.46Km(백두대간 : 10.56,Km + 접속구간 : 1.9Km)

산행시간 : 7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오늘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 있는 이화령~분지리 구간을 산행하는 날 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니 싸늘한 한기가 몸을 파고 들지만 모처럼의 대간 산행에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오늘의 산행 경로는 지도상에서 보듯 분지리 안말을 감싸도는 유턴형의 산길임을 알 수 있읍니다.

선답자들의 글을 읽어보니 이화령에서 백화산까지는 평이한 산길이고 백화산부터 사다리재까지는 진을 빼는 험한 길이라 합니다.  그리고 새로출시된 아이나비-트랭글앱 지도에서도 이 구간이 난이도가 상급인 산길이라 안내하더군요.

 

 

 아침 8시 20분 날머리인 분지리안말에 차를 주차 하고 연풍택시를 불러 이화령으로 향했읍니다. 택시비는 2만원...

 

 

                           

 

두 달여만에 찾은 이화령....산객은 없고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만 눈에 띄는군요.  산객들은 아마 설악산등 더 멋진 단풍산을 찾아 갔나 봅니다. 오늘도 호젓한 산행을 예상해 보며 들머리로~~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선을 지납니다...지난번엔 어두워서 못보고 지나갔는데..

 

 

 

터널을 지나 도로 오른편에 백화산으로 가는 계단이 있읍니다. 맞은편 팔각정은 조령산 가는 들머리...

 

 

 

계단을 오르니 철망이 산객의 발을 멈추게 하네요..이화령 주차장을 내려다 보며 우회하여 길을 찾습니다.

 

 

 

쭉 이어지는 계단길..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듯한 군부대를 철조망이 둘러 쌓고 있고, 철조망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잡풀이 우거진 등로와 만나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면 조령산 줄기가 눈이 들어오고.

 

 

 

산길은 계단으로 계속이어집니다. 그런데 돌 계단에 문양이 있는것으로 보아 폐 건축자재를 사용한듯 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하늘이 열리면서 조령산으로 가는 산줄기와 주흘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방공포대가 있던 자리인가 봅니다.

 

 

 

발아래 연풍면이 보이고..

 

 

 

 

 

 

 

이어지는 숲길은 평온하기 그지 없읍니다... 그리고 가는 내내 밤알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호기심으로 밤알을 주워 까 먹었읍니다...다람쥐와 공생좀 해볼라 하고..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단풍과 돌탑.

 

 

 

한 시간여를 힐링하는 기분으로 산보를 하다보니 조봉에 도착..

 

 

 

곧은 길은 계속 이어지고, 아침이라 그런지 숲이 주는 싱그러운 향기가 그대로 느껴 집니다.

 

 

 

900여m가 넘은 산 능선에 마르지 않는 연못이 있읍니다. 봉황산에 있는 못재에는 물이 없던데 이곳은 수량이 풍부한듯...

 

 

 

어느 순간 산길은 가는잎그늘사초가 자리하고

 

 

 

발아래 펼쳐지는 조망. 주흘산 정상이 바로 보이고 왼쪽으로는 부봉 6 봉우리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부봉의 모습.

 

 

 

 

 

 

 

 

 

 

 

길이 워낙 편해서 별 힘듬없이 걷다보니 황학산 정상석이 툭 튀어 나옵니다. 아니 오늘 산행은 왜이리 쉬운건지..

일행이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며 오늘은 아마 4시 이전에 하산할듯 하다며 자못 너스레를 떨어보는데...

 

 

 

황학산 정상에선 자칫 알바 우려...정상석 맞은편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곳이 백화산 가는 방향..

하지만 정상석 왼쪽에도 길도 뚜렷하고 시그널이 몇 개 바람에 흔들리는 바람에 자칫 현혹되기 쉽습니다.

 

 

 

 

 

 

 

 

 

 

 

흰드메 삼거리를 지나니 바로 앞에 백화산이 보이고, 멀리는 희양산이 하얀 바위를 보여줍니다.  저기 어디멘가 이만봉, 곰틀봉이 있겠지요? 그리고 중간 어디엔간 오늘 하산점인 사다리재가 있을거구요.  보기엔 참 편안한 능선길 같구먼...

 

 

 

분지리 안말 마을을 내려다 봅니다. 백화산이 이화령과 사다리재의 중간 지점입니다. 즉 유턴산행의 꼭지점입니다.

 

 

 

 

 

 

백화산을 만나기 위해선 요런 밧줄구간과 암릉길을 지나야 합니다. 점심은 백화산에서 먹는걸로...

 

 

 

 

 

 

 

 

옥녀봉 삼거리를 지납니다.

 

 

 

 

 

 

 

백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하.

 

 

 

 

 

 

 

 

 

 

 

 

 

 

 

 

 

 

 

 

 

 

 

 

백화산을 돌아 봅니다. 백화산을 지나면서 오르내림이 심해지고 발은 점점 무거워 지네요..

 

 

 

힘든길 이라서 나랏님이 계단을 만들고 있읍니다...일부 구간은 공사중

 

 

 

계단을 오르면 멋진 전망이 펼쳐 집니다.  멀리 대야산도 보이는듯 하고..

하늘의 구름은 태양과 합작으로 산 등성이에 푸들 한마리를 내려 보냅니다....

 

 

 

오늘 걸어온 이화령 방향과 백화산 능선...뒷쪽 구름 아래 능선은 월악산 영봉이 아닐런지요.

 

 

 

 

 

 

 

 

 

 

 

백화산을 돌아보며 한숨 돌립니다.

 

 

 

분지리안말이 손에 닿을듯 한데, 사다리재는 언제 나오는 건지..가도가도 끝이 없어보입니다.

 

 

 

새로 만든 이정표....바로 옆에 예전 이정표에는 이곳이 평전치라 되어있는데.... 새로만든 이정표가 맞다면 평전치를 지나온게 되는뎅...

 

 

 

 

 

 

 

뇌정산 갈림길을 지나며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조금만더 가면 사다리재..

 

 

 

 

 

 

 

우훗...사다래재....그렇다고 오늘 고생이 끝난건 아니죠...1.9km의 험난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읍니다.

예전 희양산 구간에서도 사다리재가 날머리 였기에 그 힘듬은 이미 알고 있읍니다

 

 

 

너덜길에다가 토양이 물러서 미끄러지기 쉽고,,  가파르기는 또 어떻고요..

그래서 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들머리로 하지 않는 이유인듯 합니다...사다리재를 오르면서 진을 다 빼기 때문..

 

 

 

 

 

 

 

드디어 분지리안말에 도착....예상보다 한 시간여 늦은 5시에 도착.  에공 그럼 그렇지 우리발이 어디가것어??ㅎㅎㅎ

그래도 난이도 상이라는 험준한 길을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산행했기에 뿌듯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사다리재를 오르지 않고 이길로 쭉 가면 백화산정상...붉은 저녁햇살이 백화산 정상을 비출때,

우리는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채우고 서둘러 인천으로 길을 떠났읍니다.

 

 

 

 

 

산행 초반에 산길이 주는 행복감에 취해 밤도 줍고(채취 수준은 아니었음) 룰루 랄라 사진찍고 하며 세 시간여 만에 백화산에 도착...서울에서 온 산객 세분과 조우..   온 산을 전세 낸듯 조용한 산책길...하지만 백화산을 지나면 오름과 내림길이 반복되며 산객의 발을 느리게 만들었읍니다. 문경과 괴산 지역의 백두 구간은 구간이 짧다고 쉽겠지 라고 생각하면 낭패일듯 합니다. 이화령~조령산도 그랬고 하늘재~마패봉도...오늘 이 구간도...

 

산행 내내 가을을 보내는 길목인듯 개쑥부쟁이와 구절초 그리고 고들빼기가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오늘 산행의 백미는 화려한 보라색 자태를 뽑낸 산부추가 아닐런지요. 가을과 겨울의 중간에서 보라색을 발하는 산부추를 모아 봤읍니다.

 

 

 

 

 

 

 

 

 

 

 

 

 

 

 

 

 

 

 

 

 

 

 

 

 

 

 

 

 

 

 

 

 

 

 

 

 

 

 

 

 

 

이 친구는 산부추라기 보다는 꽃향유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