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산행

방장산 신년 산행

2019.01.05

산행지 : 전북 고창군 신림면 갸평리 방장산

들머리 : 전북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장성갈재

날머리 : 전북 고창군 고창군 방장읍 양고살재

산행경로 : 장성갈재 ~ 쓰리봉 ~ 봉화대 ~ 방장산 ~ 갈대봉 ~ 벽오봉 ~ 양고살재

산행거리 : 8.44Km

산행시간 : 5시간 26분(휴식시간 포함)



2019년 기해년이 시작되었읍니다. 나이만 속절없이 한 살 더 늘어나고 나머지는 다 줄어드는 현실....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긍적적인 수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새해들어 첫 산행을 인천 정다운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전북 고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방장산을 오르기로 했읍니다.

예년에도 가끔 함께한 산악회인데 요즘들어 영 산행실적이 저조 합니다. 누군가 왈 " 낚시로 많이 떠나고, 남은 회원들은 나이가 많아 산을 잘 안간다" 하네요.. 에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이젠 내 일상에서도 벌어지고 있읍니다. 좀 씁쓸하네요.

그래도 긍정의 힘을 가지고 좌석이 반밖에 차지않은 버스에 몸을 실어 봅니다.





방장산(743m)은 노령산맥의 한 줄기로서 고창읍 월곡리, 신림면 신평리 일대에 거대한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정읍 입암산과 연계되는 산입니다. 또한, 방장산은 고창의 진산이요, 고창에서 제일 영봉이며 고창을 지켜주는 영산으로 정읍의 두승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전북의 삼신산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합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갈대가 많이 핀다는 장성갈재, 그리고 날머리는 고창 출신 박의(朴義)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한 것을 기념하여 이름 붙여진 양고살재 입니다.










들머리인 장성갈재에는 통일동산이 잘 꾸며져 있었고, 산행은 맞은편 임도쪽으로 진행됩니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임도를 10여m 지나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이어 집니다. 얼마전에 내린 눈이 날이 푹해 다 녹은듯 산길은 질퍽대기 시작하고 반면 응달엔 얼음이 숨어있어 자칫 크고 작은 사고를 조심해야 했읍니다.




두 시간여를 쉬지않고 오르면 등로 오른쪽으로 쓰리봉이 아닐까 의심되는 암봉이 보입니다..하지만 정상 표지는 찾을 수가 없고,...좌틀해서 10여분 산길을 가노라면 쓰리봉  정상을 알리는 나무 표지가 나옵니다. 



발아래 햇살에 반짝이는 수도재가 보이고 전망바위엔 아직 녹지 않은 잔설이 남아 겨울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쓰리봉을 지나면서 한동안 능선산행이 이어 집니다. 왼쪽에는 전남의 산하를, 오른쪽엔 전북의 산하를 감상할 수 있읍니다.


지나온 쓰리봉을 돌아보며...왜 쓰리봉일까??        


전망바위에서...미세먼지가 심해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내장산쪽 산군을 바라봅니다.


가야할 봉수대와 방장산정상....




전북 고창지역의 고창평야가 나뭇가지 사이로 추수 후의 누런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저 누런 땅들이 봄이오면 푸르른 곡식으로 가득 차겠지요??


지나온 쓰리봉과 오른쪽으로 내장산 방향의 산군들..




맨 끝에 쓰리봉 그리고 지나온 능선길.




고창평야...


드디어 봉수대 도착..오늘 산행 경로중 산아래 전망이 가잔 뛰어난 봉우리 입니다.










봉수대를 지나 방장산 정상을 향하면서 아쉬움에 뒤돌아 봅니다...봉수대 정상에는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방장산 정상 표지..


방장산 정상을 지나면 자그마한 전망대 데크가 있더군요. 멀리 오른쪽에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억세봉이 보입니다. 


드디어 활공장에 도착하기 직전...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걸어온 대구에서 오신 산객 두 분..이제는 각자의 집으로 가야할 시점인듯..


고창평야가 한 눈에 들어오고...탁 트인 시야가 두 눈과 가슴을 뻥 뚤어 주지만 아뿔사 눈으로 볼 수 없는 엄청난 바람이 산객을 괴롭히니.. 




고창읍의 모습...오늘은 바람이 너무 강해 페러글라이딩을 할 수 없나 봅니다..하지만 한켠에선 백패킹을 준비하는 산객들도 여럿 있으니...이곳이 일몰이 시작되면 붐비기 시작하는 백패커들의 성지인듯 합니다. 밤이되면 발아래 고창의 야경이 어떨지 궁금해 지는군요.


억세봉에서 바라본 방장산 정상....억세봉에 있는 저 주먹진 팔뚝은 무얼 의미하는 건지..


일행들이 마지막 언덕을 오르고 있읍니다...태양을 등진 내 모습...






드넓은 활공장...조금있으면 탠트로 가득차겠지요??   하산 중에도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백패커들을 많이 만났읍니다.  일단 그들의 엄청난 배낭 크기에 압도 당해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하는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ㅎㅎㅎ










오늘의 날머리 양살고재...5시간 30분여의 산행이 끝났읍니다.


방장산....

초반부터 계속되는 오름길이 산객을 지치게 하는 산입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오르내림을 지나면서 내려다 보이는 전라남북의 평야와 산군들은 산객의 피곤을 날려 주기에 충분히 멋진 모습이었읍니다.  더군다나 그런 멋진 풍광에 하얀 눈이 덮혀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모습이었겠지요.

기해년 첫 산행을 무사히, 즐겁게 마칠수 있음에 감사하며 올 한해도 무탈하고 행복한 산행을 이어가길 기원해 봅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 혹은 우연히 들러주신 분들 모두 건항하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