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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한라산 탐방기 : 영실~윗세오름~어리목

2019.01.17

산행구간 :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산행거리 : 7.92Km(영실매점~윗세오름~어리목 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휴식시간 포함)










문득 외환카드를 사용하던 시절에 skypass 마일리지가 기억이 났읍니다. 더우기 사용하지 않으면 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소리도 들리기에 기억을 되살려 로그인~~~얼라리요!!! 10,000점이 남아있네요...제주도를 왕복하기에 충분한 점수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비행기 티켓팅 완료 1월 17일 제주행 06시 45분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읍니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막 출발하려는 240번 버스를 승차....영실 매표소 하차.




영실매표소에서 영실휴계소 까지 약 2.4Km를 걸어 올라야 합니다. 시간상 40분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고 거리도 꽤 되기에 시간을 줄이고자 일행 4명을 모아 택시를 탔읍니다...택시비는 7,000원.

작년 5월에 왔을때도 때아닌 눈이내려 시계가 안좋았는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영실휴계소에 도착하니 오늘은 햇살이 방끗 반겨주네요.




한라산에 눈이 오질 않았나 봅니다....



앞서가는 두 젊은 연인들을 따라 갑니다....등로 초입은 나뭇가지가 앙상하니 겨울의 스산함을 입고 있더니 고도를 높이니 상고대가 나무에 하얀 옷을 입혀주었읍니다.



뒤를 돌아보니 서귀포 방향의 바다와 시가지가 빼꼼히 보입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하는은 잿빛 구름이 가득하고 햇살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네요.  멋진 오름의 향연과 푸른 제주의 바다를 기대했건만 이번 산행도 시계는 좋지 안을듯 합니다.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는 눈 구름에 가려져 보이질 않고 그나마 다행히도 멋진 상고대가 발아래 펼쳐져 겨울 한라산의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바람은 점점 세어지고 진눈깨비는 얼굴을 사정없이 강타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돈내코를 못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스치고.




점점 구름이 산객을 따라 올라 옵니다. 어쩌면 저 구름이 온 몸을 감싸면 정말 시계 제로가 될지도 모르겠지요?  아~  힘들게 시간내서 왔는데.



우연이겠죠??  같이 오르는 산객들이 거의 대부분 여성분들 입니다....이 추운 겨울에 산에 도전하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산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점점 상고대의 크기가 커지고 화려해 집니다.



이게 바로 눈꽃이겠지요??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는 작은 잎사귀에 대견하다는 듯 흰색의 꽃 무니를 장식해준 겨울 입니다.









지루한 계단의 오름이 끝나고 드디어 구상나무 집락지에 도착을 했읍니다.  작년엔 여기서 미끄러져 넘어졌었는데...기억이 새록합니다.



눈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잿빛 허공을 응시하는 까마귀 한마리....


















봄이오면 온통 붉은 철쭉으로 가득차 있을 선작지왓을 지나갑니다.  넓은 평원일텐데 오늘은 눈구름이 가려 오직 가야할 길만 눈에 보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눈앞에는 한라산 백록담의  웅장한 서벽 모습이 보였을텐데 아쉽습니다.






노루샘을 지납니다...물은 얼어서 흔적도 보이질 않습니다.......모노레일이 보이면 윗세오름에 거의 다 왔다는 의미......발길을 재촉합니다.



드디어 윗세오름.....한라산 정상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늘 가기로한 남벽~돈내코 코스는 아무래도 못갈듯 합니다...처음 가보는 길이고 돈내코는 사람의 왕래도 많지 않은듯 하여 괜히 혼자 가다 조난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ㅎㅎ    겸손한 마음을 갖고 휴계실로 내려 갑니다.



배고픔이 추위를 이기는 현장입니다.....이제 한라산 모든 휴계소에서는 일절 판매행위를 하지 않습니다..힘든 산행후 먹는 컵라면의 진정한 맛을 이젠 볼수 없다는 아쉬움....적자 운영이라 철수 했답니다. 휴계실안은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밖에서 먹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뒤에 남벽을 다녀오는 두 분....사진을 찍어 달라기에 찍어주고 물어보니 남벽은 안가는게 좋을듯 하답니다...보이는게 여기나 거기나 없는건 마찬가지라고.



미련없이 어리목으로 방향을 정하고 눈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어리목은 한라산의 북쪽방향이라 그런지 눈이 많이 쌍혀있읍니다.







주구장창 눈길을 걷다가 심심하면 눈쌓인 가지도 사진찍고...



어리목 주차장으로 가기전 계곡을 지나며....



고도가 높은 산간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나 봅니다...소담한 상고대 천하.
















어리목 매표소에서 버스를 타려고 어리목 삼거리까지 터덜거리며 걷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 1100고지의 상고대를 감상해 봅니다.  한라산에서 제일 먼저 상고대가 멋지에 생긴다는 1100고지.  가보고는 싶지만 버스가 한시간 간격으로 다니다니....너무 춥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갖고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와 숙소를 정하고...허기진 배를 고기국수로 채우고....혼술을 하고....내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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