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
들 머 리 : 문수산 산림욕장(김포시 월곳면 성동리)
날 머 리 : 문수산 산림욕장
산행경로 : 산림욕장 ~ 홍예문 ~ 문수산 정상 ~ 홍예문 ~ 문수사 ~ 산림욕장
산행거리 : 6.7Km
산행시간 : 2시간 50분
2020년은 나랏일이든 가정사든 힘들고 혼돈이 연이어 일어나는 한 해인듯 합니다. 알수 없는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바람에 방안에 쳐박혀 있는것이 신상에 좋을듯 하여 그리한지 어언 두 달여.... 오늘은 게으름신이 왠일인지 산행을 허락합니다.
김포 문수산은 강화도 마니산이나 고려산 석모도의 해명산에 가려져 그닥 관심이 없는 산이었는데 문득 어떤이의 비박 산행기를 읽다 보니 문수산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오늘은 문수산 나들이를 통해 움츠러 들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넣어주고 비박장소를 사전 답사해 볼겸 길을 나섰읍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강화대교가 보입니다. 다리 위에는 벌써부터 차량 정체가 시작되고...오후가 되면 역으로 집으로 가는 길이 정체가 되겠지요??? 강화도는 무조건 4시 이전에 떠나야 합니다. 다른 분의 글을 읽다 보니 이곳이 염하천이란 강이랍니다. 인천 살면서도 모르던 이름이네요...
문수산은 그닥 높지가 않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읍니다. 카메라 가방에 물한병 달랑...산길 옆으로 진달래가 만개하고.
오늘은 꽃 사진을 찍어보려고 케논 100mm 마크로랜즈를 준비했읍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촬영에 실패 했읍니다. 산행시에 광각랜즈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친해질 시간이 부족하여~
긴 차량의 행렬...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적 격리가 강조되긴 하지만 상춘객의 마음은 막을수 없나 봅니다...하긴 하물며 오늘 나를 움직일 정도로 날씨가 좋은데 누굴 탓하겠읍니까.
멀리 오른쪽으로 고려산과 중앙으로 혈구산이 보입니다. 이제 고려산엔 철쭉이 붉게 물들겠지요?
조금 눈을 돌리면 중앙에 마니산이 보이고.....
김포대학 방향..
삼십여분을 오르니 전망좋은 곳에 팔각정과 나무데크 쉼터가 나옵니다...초보 비박러가 하루 묵기엔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강화읍이 한눈에 들어오고...오른쪽으로는 북녘의 개풍땅도 눈에 들어봅니다. 강 하나 사이를 두고 오랜세월 이념이 대립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한숨 돌리고 성곽 길을따라 산길을 재촉합니다...멀리 왼쪽으로 문수산 정상이 보이네요.
멀리 한강이 햇살에 반짝이고..김포대교도 보이고... 고양시도 눈에 들어 옵니다.
한강하구...
올 첫 만남입니다...갈수기 건조한 땅에서 귀한 생명이 활짝 피었읍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우리들이 힘이 들지만 예쁜 들꽃처럼 의연히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문수산 정상부에도 텐트가 자리할 좋은 장소 입니다..
강화읍 시내를 바라봅니다...오른쪽에 고려산 정상부 군부대가 보입니다.
홍예문...정상부까지 올랐다가 이곳으로 다시 와야 문수사로 가는 길이 나오게 됩니다.
문수사 가는 길...
문수사로 가는 길은 인기 등산로가 아닌듯...산객이 없읍니다. 성곽길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오늘은 이런 길이 더 편합니다...자연적으로 등산객과 격리가 되기 때문에. ㅎㅎ
누군가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돌탑일 텐데...잠시 쉬어가며 나의 염원도 함께 실어 봅니다. 로또 한장 맞자~~~아규!!
문수사 주변은 온통 현호색과 별꽃 천지 입니다.
성동저수지 입니다...멀리 문수산성 북문이 보입니다.
세 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 왔읍니다...이른 시간에 산에 올라서인지 산객이 뜸했는데 내려오는 길엔 많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되었읍니다. 예전엔 인사라도 하며 스쳐 지났는데 이젠 스치는 숨결이 겁이나 피하게 되더군요... 다시 예전처럼 무리지어 산에 오를 날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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