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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진도 동석산

2020.01.04

들 머 리 :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종성교회

날 머 리 :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산 34 세방낙조 전망대

산행경로 : 종성교회 ~ 동석산 ~ 석적막산 ~ 가학재 ~ 작은 애기봉 ~ 세방낙조 전망대

산행거리 : 4.9Km

산행시간 : 3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함께한 일행 : 산사야 회원들



경자년 새 해를 맞이하여 무병 무탈을 기원하며 멀리 남해의 진도에 위치한 동석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요즘 산행인구가 줄어들어 함께했던 몇몇 산악회가 자취를 감추었지만 오늘 함께한 산사야 트레킹클럽은 일찍이 산행보다는 도보와 먹거리?? 위주 그리고 야생화 사진찍기 등 힘안들이는 나들이를 추구했기에 나이 지긋한 여성 회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오늘처럼 멋진 풍경의 산행도 진행하기에 이렇게 신세를 지곤 합니다.






아침 7시 출발...500여 km를 달려 11시경 진도 동석산 들머리에 도착을 했읍니다.  진도는 처음 와보는 곳으로 아는 지식이라곤 진도 아리랑, 그리고 가슴아픈 현장 팽목항, 요즘들어 인기 상승중인 송가인 이여라의 생가가 있다는 정도 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종성교회 옆으로 산길은 시작됩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 보이지만 등치가 커다란 암봉이 우리를 내려다 보는데, 뭐가 좋은지 여성회원들의 웃음소리가 쩌렁 합니다. 여초 현상이 심한 산악회 입니다요. 오늘의 날머리인 세방낙조 전망대 까지 4.5Km, 주어진 산행시간은 4시간.  거리에 비해 시간이 널널한 느낌이 듭니다만...다 이유가 있겠지요.



가파른 흙길을 오르니 커다란 암릉으로 오르기 쉽게 난간이 산객을 도와주고, 발아래 마을의 집들이 점점 작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고 바람도 적당 합니다.


사실 자주 참석을 못하기에 누가 누군지 볼때마다 헷갈립니다. 회원이 워낙 많아 중복된 만남이 불가능 한듯...그래도 내 산행기의 한 장을 장식하기 위해 도촬아닌 도촬을 합니다. 왼쪽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가 바로 팽목항 입니다. 아무 인연도 없지만 저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자신의 삶이 스러짐을 격어야 했던 순수한 영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자식이 죽음의 경계를 헤메일때 타들어 가는 그 심정은 아들녀석을 통해 익히 경험을 했기에....멍해진 가슴을 추스리려 큰 숨을 쉬어 봅니다. 내 삶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더이상 나라는 의미가 없는거겠지요.



마침 모르는 여성분이 실루엣을 선사해 주십니다.  다시는 의미없는 죽음은 있어서는 안될텐데...하지만 원치 않는 소식이 하루도 끊이질 않으니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 합니다. 전쟁도 아닌데 젊은이들의 목숨을 희생해 움직이는 이 나라는 희망이 없겠지요.



복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산길을 재촉합니다. 전반적으로 암릉 구간은 안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그닥 위험하진 않았읍니다. 하지만 짦은 구간임에도 오름과 내림이 빈번해 체력소모도 컷고, 산행 구간 구간 정체가 발생해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읍니다...그래서 짧은 구간 이지만 4시간이 소요 된다는~~~~


멀리 팽목항을 바라보며.



진도라는 섬이 얼마나 넓은지는 모르겠지만 작으마한 구릉과 제법 멋진 산세를 뽑내는 산군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가야할 오름..






예전엔 안전장치 없이 이 칼등 바위를 지나야 했답니다...뭐 긴 거리는 아니지만 비바람이나 눈보라가 칠때면 엄청 위험했을듯....아마 그럴땐 산행을 안했겠지요 뭐.









안전장치 덕분에 주변의 멋진 풍경을 마음 편히 감상하는 시간을 갖어 봅니다.



사람 발길이 닿기 힘든 바위위엔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오른쪽 암릉엔 기도처로 이용되는 석굴도 보입니다.  암릉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었구요..



두번째 암릉 덩어리가 눈앞에 펼쳐 집니다. 오늘 대략 4개의 암릉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지나온 구간과 동성리 마을.. 그리고 멀리 팽목항.






오늘 산행 초반에는 다리 보다는 팔을 많이 쓰는 산행입니다....모처럼 상체 운동을 하는 날이가 봅니다.






가끔은 밧줄과 고리구간도 나오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아기자기한 암릉구간과 밧줄과 고리들이 적당히 산객을 힘들게 하는 산 입니다.









바위가 풍화가 심한 구간 혹은 직벽 구간은 우회로가 잘 정비되어 있읍니다.



봉암저수지가 발아래 보이고.  멀리 보이는 진도의 산세도 흥미로워 보입니다.






사진 중앙의 뽀족한 봉우리가 지도상 아마 뽀족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발 219m 동석산... 해안가 산들은 보이는 높이가 바로 내가 올라가야할 높이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내륙의 산보다 체력손실이 더 많게 느껴 집니다.



일행분이 정상 인증샷을 찍어 주셨읍니다...난 그 분과 다른 산악회에서 몇 번 뵌적이 있는데 몰라 보시는듯 했읍니다.. ㅎㅎ 걍 패스.



가야할 암릉구간..저 구간은 암릉 아래로 한참 우회하도록 산길이 조성되어 있읍니다.  바위는 그냥 여기서 보는것으로 만족.






우회산길이 끝나고 다시 암릉으로 오르고..



스텐봉이 유독 햇살이 반짝이기에 봉에 비치는 나의 모습과 뒤쪽의 풍광을 찍어봤읍니다.



지나온 구간을 돌아보며..



이제 서서히 알릉구간이 끝나 갑니다. 멀리 다도해의 고장 답게 작은 섬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걸어온 암릉구간들..












멀리 가치리 마을의 집들이 보입니다.



파란 밭은 대파밭 이랍니다.



심동저수지도 보이고..그리고 팽목항도...



가학재로 가는 도중 멀리 손가락 바위가 보입니다. 저 섬은 주지도(finger island), 손가락 섬 이랍니다.



아직 봄이 왔다고 하기엔 이르지만 오늘 날씨는 완연한 봄 날씨 이네요...



하지만 담쟁이 덩굴은 푸르른 잎을 띠고 봄소식을 전하는 듯...고즈넉한 산길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가학재.... 이정표는 설비는 부실하지만 방향은 정확히 알려 줍니다. 직진하면 됨.


앞에 보이는 작은 애기봉(279m), 동석산(219m)보다 60m가 높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큰 애기봉 그 사이 안부에 하산길이 있을겁니다.



암릉구간은 아기자기한 스릴의 재미가 있었다면 나머지 구간은 다도해 바다를 보며 걷는 유순한 산길 입니다.  보이는 섬은 진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모도라 하네요...일행분이 알려 주십니다.



저 아래 오늘의 목적지인 세방낙조 전망대가 보입니다....



작은 애기봉으로 오르는 길에 가치 마을도 좀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뽀족산도 가까이 보이고...



큰애기봉은 패스~~~정상에 전망대가 있답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지키려면 그냥 내려가야 할 듯..  현재 시간 2시 20분...









멀리 요상한 섬이 보입니다...나중에 알아보니 발가락 바위랍니다...섬 이름은 발가락섬(toe island), 혹은 양덕도라 합니다.



하산길엔 전망대도 있고...세방낙조 전망대는 아닙니다.



하산 완료후 세방낙조 전망에 서니 손가락섬과 발가락섬이 동시에 보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어 화질이 구리기도 하지만 오늘 시계가 좋지 않은 탓도 있읍니다.



세방낙조 전망대....



경자년 새해 첫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진도의 낙조를 핸드폰으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니 동석산은 천종사를 들머리로 하면 또 다른 멋진 풍광이 있다 합니다....다시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4~5월경엔 동석산은 야생화 꽃밭이었읍니다....


왕복 1,000km, 9시간 버스 탑승....산행 4시간...

하지만 동석산을 만나면 후회는 없읍니다....오늘은 즐겁고, 스릴이있었지만 한편으론 가슴 깊은 생각이 함께한 나들이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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