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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선운사 꽃무릇을 만나다

2020.09.27

산행경로 :  하연리~청룡산~ 배맨바위~낙조대(천마봉)~소리재~포갠바위~도솔봉~마이재~ 선운사

산행거리 : 9.4Km

산행시간 : 5시간

 

 

 

 

 

 

▲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 하인리 입니다.   들머리가 그냥 도로가에 있기에 처음 방문한 산객은 자칫 찾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읍니다.  아무튼 등로 초반부터 꽃무릇이 격하게 환영해 주는듯 일열로 도열해 있읍니다.

 

 

 

▲ 다른때 같으면 꽃무릇 축제로 한창 번잡할 산길이 코로나로 인하여 적막하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론 좋은 일 이지만 오고가며 들르는 고속도로 휴계소를 보면 상점들이 문닫은 곳도 많고 밤에는 편의점을 빼곤 아예 영업을 안하기까지 합니다.  돌이켜 보면 살아 오면서 배두드리며 평온하게 보낸 시절이 없읍니다....  세상을 인지할 스무살때 부터 5.18... IMF.... 최근엔 대통령 탄핵등 인생이 파란한 인생 입니다.   

 

 

 

▲꽃무릇.... 꽃말이 순수한 사랑,  혹자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 하기도 하고...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면 진한 붉은색으로 고창의 산하를 물들이는 꽃 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 향연을 만나러 온 날입니다.

 

 

 

▲ 닭의장풀이 유달리 진하게 무리지어 피어 있구요.

 

 

 

▲ 길가엔 층꽃나무가 탐스럽게 피어있고..   꽃 말이 가을의 여인 혹은 고요라 합니다.  정말 이 계절에 어울리는 자태와 꽃 말입니다.

 

 

 

▲ 가을이 내려 앉은 고창의 들녘입니다.  얼마 안남은 추석...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 집니다.

 

 

 

 

 

▲ 들머리에서 1.5Km를 올라오면 청룡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멀리 우뚝솟은 암봉... 배맨바위 입니다.   옛날에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매어둔 바위렸다 하네요... 그래서인지 바위에 밧줄자국??이 남아 있는듯~~

 

 

 

 

 

 

▲ 정말로 배맨바위 너머로 고창의 바다가 보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바닷물이 이곳까지 안들어 올까요?  지면이 상승했을까?? ㅋ

 

 

 

 

 

 

 

 

 

 

 

 

▲ 이제 낙조대를 향해 갑니다...

 

 

 

▲ 지도상으로 추측해 보니 사자 바위가 아닐까 합니다... 오른쪽이 사자의 머리 그리고 갈기들..

 

 

 

▲ 청룡산 방향을 한번 돌아보고...

 

 

 

▲ 낙조대입니다.   사람들이 번잡해 걍 통과..

 

 

 

 

 

 

 

 

 

▲ 천마봉을 돌아보고 다시 낙조대로 회귀한 후 잠시 하산길을 걸으면 Tv드라마 장금이 어머니의 무덤 배경 촬영지인 용문굴이 나옵니다.  고인돌의 고장인 고창답게 거대한 바위를 세개의 기둥이 떠 받치고 있읍니다.  용이 살았을지도..

 

 

 

 

 

 

 

 

 

 

 

 

 

 

 

 

 

 

 

 

 

▲ 산길 중간중간에 산길을 붉게 밝혀 주려는듯 꽃무릇 군락이 있읍니다.  덕분에 산객들이 쉬어갈 틈을 만들어 줍니다.

 

 

▲ 창담암에서 포갠바위로 오르는 길은 오늘 등로중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포갠바위 앞에 작은 돌을 포개 놓으시는... 무슨 소원을 빌으셨을라나?

 

 

 

▲ 발아래 보이는 저수지는 연화제인듯 합니다.  선운산 산행은 산과 바다와 호수 그리고 드넓은 벌판을 조망하는 종합셋트 산행입니다.

 

 

 

 

 

 

▲ 수리봉에 도착..  이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할 때 입니다.  하산 중 엄청난 길이의 배암이 선두로 걸어가던 여성분을 기절?? 초풍하게 만들어 줍니다..  고요하고 무료하던 산길에 일대 생명력을 넣어준 뱀님 이십니다. 아무일 없던듯이 유유히 사라지는 뱀님을 배웅하고 여성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뱀님을 욕을 해 줍니다..ㅋㅋ 나쁜 뱀.

 

 

 

 

 

 

 

 

 

 

 

 

 

 

 

 

 

 

 

 

 

유명하지만 말로만 들었던 고창 꽃무릇을 만나고 왔읍니다.  예년 같으면 붐볏을 선운사 앞 뜰이 유독 한가해 보입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도 즐거움 이지만 행락객이 주는 활력도 한 몫하는데... 아쉽지만 고즈넉 하게 산보하듯 즐겼던 산길 이었읍니다.  산행 내내 나이를 잊게하는 여성 산객들의 조잘 거림도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역할도 한 듯 하고.  역시 안에서나 밖에서나 여성분들은 나이를 먹으면 천하무적이 되는 듯 합니다.  그저 조용히 들어주고 장단이나 맞추는게 일인듯....

야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르면 편의점만 영업을 하고 모든 식당들이 퇴근을 해 버림니다.  낮에 들르면 앉아서 쉬던 의자와 테이블들이 다  치워지고 먹거리는 차에서 먹으라고 안내합니다.  그리고 가판대에는 줄서기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정말 허기져서 먹기위해서가 아니라면 먹고싶은 충동은 일어나지 않을듯한 풍경 입니다. 경기가 활성이 안되는 작금의 상황.... 이 또한 지나가리라.....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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