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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2022년 마무리 산길 : 속초 주봉산

격랑의 한 해? 가 저물어 갑니다.
남들도 다 격는 인생사.. 나라고 특별할건 없지만
그래도 아니길 바랐던 일들이 하나 둘....
불어오는 강풍에 다 날려 보내며 한 해를 마루리 하고 싶어 강원도를 찾았읍니다.
폐부를 파고드는 시린 바람을 한 껏 들이키며 마지막 날을 흘려 보냅니다.

콘도 배란다에서 바라본 속초 앞바다....이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시작하자 신호를 보냅니다.
바람이 눈에 보인다면 지금 이 차갑고 무자비하게 쎈 바람은 어떻게 보일까?

해가 빼꼼하게 보이고... 이제 핸드폰을 내리고 아침을 준비하러 가야지...
오늘 가보고 싶은 산은 설악의 장엄한 줄기를 바라보는 주봉산을 택했읍니다.
일반적인 산행 경로는 목우재~헬기장~주봉산~싸리제~청대산~삼성 레미안 아파트가 일반적 이지만, 오늘의 바람 세기가 상상을 불허하게 쎈 관계로 싸리제~주봉산~헬기장~주봉산~싸리제의 짧은 거리를 택했읍니다..

날이 밝아 숙소 창 밖으로 오른쪽 울산바위를 필두로 뾰족한 세존봉, 마등령, 공룡능선, 소청,중청,대청이 도열해 있읍니다. 흠~~ 멋진 설악을 다 보았으니 산행은 패쑤??? ㅎㅎ 순간적으로 게으른 생각이 들었지만....

속소에서 10여분 차로 이동하여 싸리제에 도착....임도같은 산길을 걸어 갑니다.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고...


주봉산 정상목에서 인증..

새로운 한 해도 무사히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헬기장에 도착...그토록 마주하고 싶었던 달마봉과 울산바위를 영접합니다.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 비탐 구간인 상봉과 신선봉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 일으켜 줍니다.


설악동 방향...

권금성 뒤편으론 토왕성 폭포가 얼음 절벽으로 변해 있었읍니다.

줌~인~~

바람에 몸이 휘청 거립니다. 서둘러 하산을 해야지요.... 다시 한번 풍경을 담아 봅니다.


조기 싸리제 들머리가 보입니다. 두 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마무리 되었읍니다.
거창하게 마무리 산행이라기 보단,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풍경을 보았다는 만족감이 득해 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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