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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평창 두타산(옛 박지산) 산행

산행일자 : 2023.09.23

산행경로 : 두타산 휴양림 ~ 털보바위~ 샘골고개~임도~아차목이 ~ 두타산 정상~원점회귀

산행거리 : 11.7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두타산....

마음의 번뇌를 벗어 버리고 수행에 정진하는 산....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하는 두타산은 베틀바위와 무릉계곡 그리고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백두 마루금을 보여주는 명산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런데 한자마저 똑같은 두타산이 강원도 평창에 위치해 있읍니다.

동해시의 두타산은 1,357m, 평창의 두타산은 1,394m... 

평창의 두타산은 일명 박지산이라 불리우기도 했으나 지금은 두타산으로 공식 확정되었읍니다.

 

 

두타산 휴양림 안내소(인터넷에서 퍼옴)

 

2023.09.22

 

인터넷으로 예약한 두타산 휴양림 야영장을 찾았읍니다.  

안내소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쓰레기 봉투와 샤워실 사용 키를 지급받고 휴양림으로 입성~~

샤워실 이용은 기본 10분에 1,000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시간 만큼 돈을 내면 시간을 사워키에 설정을 해 줍니다. 사용법은 설명도 해주고 샤워실 기기에 붙어 있기도 합니다.

 

안내소를 통과하면 바로 주차장이 위치하고, 맞은편 목교를 건너야 야영장 데크를 만날 수 있읍니다.

 

 

야영장의 일부 모습....금요일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많지는 않았읍니다.

 

 

산이라 어둠과 추위가 빨리 찾아 오네요... 서둘러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을 준비 합니다.

다행이 전기 시설이 있어 잘때는 전기 장판을 최대 출력으로~~~~~

 

 

다음날 아침~~~~

일기 예보는 구름 많음 이었는데 어찌 비가 올 듯, 산 방향은 시계가 곰탕 입니다.   

아무튼 야영지에서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면...

 

 

 

 

도로 오른쪽으로 들머리가 있읍니다..

 

 

이른 아침이라 풀섶엔 이슬이 머무른 듯, 산객이 많지 않은 탓인지 등로를 덮고 있읍니다.  더우기 등반 시작부터 시작된 너덜길은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이어 집니다.  한마디로 편치 않은 등산길 이었읍니다.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털보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글쎄~~ 뭐 처음 본 사람이 이름지어준 대로 부르긴 한다만....

 

 

푸르른 잎을 보니 숲에 가을이 아직 다다르진 않은듯 한데...반면에 등로 주변에는 올 한해를 치열하게 살았을 식물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그 결실을  맺고 있기에 또 다른 의미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바닥은 돌길이라 불편했지만, 정상에 이르기 까지 가파르기는 완만하게 이어 집니다.

 

 

싱그러운 아침의 빛 내림.

 

 

 

 

가끔씩 폭우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쓰러져 있곤 했는데... 이 나무는 산객의 겸손함을 강요하는 듯...바짝 구부려야만 지나갈 수 있었네요.

 

 

오르내림이 계속되던 산길이 끝나며 탁 트인 임도길이 나옵니다. 그 거리는 대략 600m 정도..

 

 

 

질경이 융단길을 신나게 걸어가 봅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두타산 2.5Km 이정표가 있읍니다.  다시 우거진 숲길을 오르게 되는데..

 

 

이 구간은 제법 수랑이 많은 계곡을 따라 산길을 오르게 됩니다.  이 계곡물은 오대천으로 합류하게 되겠지요...

습기가 많아서 인지 등로 주변는 다양한 버섯과 이끼류들이 자리하고 있었읍니다.  알고보니 이곳이 예전에는 아주 유며했던 이끼 계곡 이었더군요....  태풍으로 유실된 이후 그 멋스러움은 회복이 안되었나 봅니다.

 

 

 

 

 

 

 

 

 

 

 

 

 

 

 

약간의 된비알 산길을 오르면 돌탑을 지나 아차목이에 도착을 합니다.

 

 

 

 

아차목이에서 정상까지 산부추가 많이 피어 있었읍니다...

 

 

두타산 정상.....

 

 

 

 

평창 두타산은 산행 내내 조망이 없는 자신과의 대화만이 가능한 산길 이었읍니다..... 

정상부에서 멀리 바라본 오대산 산군들...

 

 

그리고 발왕산과 용평 스키장이 보이고....

 

 

2박 3일간의 평창 두타산 휴양림에서의 캠핑,,,,

그리고 하루의 산행,,,,

 

초가을로 들어선 산속의 캠핑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고

선선한 바람이 주는 한기를 한잔술로 달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

감기들지 않으려고 준비한 전기장판에 누워 캠핑카를 탐해보는 기회도 되었고

 

긴 오지의 산길을 걸으며

관광지로 변한 유명한 산들의 산길 보다

한가하니 여유로운 발걸음이 산행의 고단함을 덜 수 있어 좋았읍니다.

 

설마 전국에 산재한 휴양림 캠핑장 순례를 시작하는건 아니겠지???

 

아닐거라 생각은 하지만...... 지금 성주산 휴양림으로 캠핑갈 준비는 하고 있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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