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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금강산 화암사

산행일자 : 2024.06.02

산행경로 : 화암사 일주문 ~ 쌀바위 ~ 성인대 ~ 울산바위 조망처  원점회귀

산행거리 : 약 4Km

 

[ 화암사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 번째로 손꼽히며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위치한 전통사찰 제27호입니다.

신라 혜공왕 5년 진표율사가 창건했다 합니다.]

 

오랜만에 산악회 전우들과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화암사 신선대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홍천 휴게소 전망대에서 초록 초록한 산하를 담아 봅니다.  

 

 

 

 

사과하면 대구나 청송이 유명 산지였으나 기후 이상으로 이젠 강원도 홍천이 사과 주산지가 된 듯합니다.   우리의 앞날은 어떠할지...  분명 행복하고 쾌적하진 않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 건 기우일까요?   그냥 잊고 오늘에 만족하며 살아갑시다.

 

 

오전 9시경 화암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머리까지 걸어 올라야 합니다.   쾌청했던 날씨는 무슨 조화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먹구름 낀 하늘로 변해 가네요.

 

 

 

 

佛法 과외의 현장입니다.  스승님 얼굴을 보니 근엄하고 실력이 있어 보이는 것이 분명 고액과외 임이 확실합니다.  더군다나 인적 드문 산속에서의 수업 이라니...ㅎㅎㅎ

 

 

오늘의 들머리.... 예전 백두대간 산행 시 미시령 비탐구간을 우회하기 위해 새벽녘 걸었던 이길... 오늘은 밝은 날 걸으며 그때의 기억을 나누는 산길입니다.

 

이제 마타리의 계절이 시작되나 봅니다.

 

 

수바위를 지나갑니다.

 

 

 

 

쌀바위에서 바라보이는 울산바위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 지를 않고.... 하늘의 구름은 점점 검어지는 것이 어째 비도 올 듯한 날씨입니다.

 

 

시루떡 바위에서 기념사진 남기고....

 

 

고도를 높여 보니 속초 바다 쪽은 햇살이 비치는 듯하고... 아무튼 모처럼의 옛 산 친구들과의 산행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그래도 모처럼 산길을 함께 하니 풍경보다는 근황과 건강 토크가 주를 이루네요.

 

 

신선대를 지납니다...

 

 

 

 

 

 

 

 

 

 

드디어 울산바위 조망처에 올라 섯읍니다.   듬성듬성 물 웅덩이엔 아직도 무당개구리가 살고 있을까???

 

 

예~~  아직도 씩씩하게 자~알 지내고 있더이다...  물론 그 예전에 만났던 개구리들의 자손 이겠지만.... 여~~ 잘 있네..라고 탄성이 터집니다. ㅎㅎ

 

 

산꾼들은 반영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고 떠나갑니다....   아주 먼 후일까지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길.....

 

 

날은 비록 흐려서 울산바위의 아름다운 위용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많은 산객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느끼는 변함없는 불편함.... 사진을 찍고 찍힐 때 남을 배려 좀 해주면 안 되는 건지.... 자기들 입장이 우선시되고 다른 사람은 상관 안 하는 게 산 아래나 산 위에서나 횡횡합니다... 이젠 폭언과 욕설 비슷한 단어가 들려오는 시대가 된 듯... 

사람들이 다중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하여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가 좀 힘들어지네요...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안 맞은 말이 들리면 얼굴이 변하는 세태가 산 위에까지 올라왔다는 게....

 

 

이젠 산도 편한 장소가 아닌 듯...  배려와 인심은 개가 물어갔나 봅니다.

 

 

 

저기 낙타바위와 더 멀리 달마봉이 보입니다.  참 반갑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낙타바위

 

 

 

 

 

버섯바위.... 저 두 분이 전세를 내는 바람에.... 안 비켜 주니 할 수없이 도촬...ㅎ

 

 

산을 내려와 집에 와 생각하니 드는 생각....

조용히 몸을 움츠리고 살아가야겠구나....  나이도 있고 해서 어차피 줄어드는 행동반경인데.... 좋은 것만 보자고...

 

 

화암사 경내에서 바라본 쌀바위의 다른 모습.... 용감한??? 아니면 무법의??? 산객들이 암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일까???  단식 고행을 하신 건가???  저렇게 자학을 해야 해탈이란 걸 하는 건가??? 

일반적으로 탱화에서 만나 뵙는 석가모니의 모습은 통통하게 살찌신 분이던데.... 이 석가모니는 어느 상황의 모습인지.... 불교를 모르기에 살찐 나는 좀 당황스럽네요...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처럼 그냥 세파에 흔들려온 사람에게 종교란 참 많은 헷갈림을 주는 철학입니다.

 

 

잘은 몰라도,  혼자 걷는 길에서 조차, 착하게 살자 하는 마음뿐.... 남 탓 하지 말고... 싫은 건 피해 가고... 좋은 건 티 내지 말고...

내 마음을 표현해 봤자 핑계와 변명으로 들릴 테니...  이제 따지는 마음은 내려놓아야 할 나이니까..

 

 

함께 걸어온 그 들도 이젠 나이가 들어 걷는 속도도 느려지고.... 여기저기 아픈 곳 자랑하는 게 일이더이다....

그래도 지난 추억을 꺼내어 깔깔대며 웃을 수 있기에 늘 반가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다만... 한 명, 두 명... 자리가 비어짐을 느끼기에 마음 한편으론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자리하고...

지나 보니 젊을 때 보다 생각과 할 일이 더 많아지는 요즘인 것 같구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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