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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영덕 팔각산 산행..

2017.01.24

들머리, 날머리 :  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로 737  팔각산장 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 : 5.18 Km

산행시간 : 3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얼마전 충주 ~ 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인천에서 영덕까지의 시간이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단 소식을 들었읍니다.  영덕 포항등 경북지역은 워낙 접근이 쉽지가 않아 산이라고는 주왕산밖에는 가본적이 없는 현실... 그 맛난 대개도 그저 남의 일처럼 흘려 듣곤 했는데 이젠 한나절이면 영덕 지방의 관광, 산행, 맛기행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앗싸....모처럼 화요 산행을 떠나 보네요 ㅎㅎ.  산악회 참석이 저조한데 안짜르고 받아 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지정 자리에 몸을 맏기고 아침 잠을 청해 봅니다.

 

 

드디어 산행들머리인 팔각산장 입구에 도착..오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4시간 20분...아침 먹고..출근길 감안하면 양호한 시간인듯...

선경옥계라....기암 절벽과 고요히 흐르는 강물...지금은 얼음이 얼었지만 봄, 여름에 오면 정말 신선이 내려와 술한잔 하고 갈만한 풍경이라 하겠읍니다..  특히 요즘 영덕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은 다른 지역보다 특이하다 하여 지질관광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팔각산장 주차장...돌 무더기 꼭대기의 조류는 닭인듯...육안으로 보니 붉은 벼슬도 있고 하기에..

 

 

 

 

옥계정자...오른쪽으로 가면 들머리...왼쪽에 보이는 돌계단이 날머리 입니다.

 

 

일반적으로 팔각산은 원점회기 산행을 많이들 하하지만 좀더 산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지도상 우측 아래쪽 안내소를 들머리로 하여 팔각산 정상 ~ 1봉으로 하산하는 경로를 택하기도 합니다..그럴경우 대략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

 

 

자~~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 홍천의 팔봉산, 서산의 팔봉산 도봉산의 오봉, 춘천의 오봉산,,,이들처럼 아기자기한 봉우리를 보여줄지 자못 궁금합니다.

 

 

궁금해요?? 그럼 500원...허무 개그처럼 허무맹랑하게 출발부터 고바우 계단길 입니다...일명 108계단. 다른 지역은 눈이 많이 왔다던데 팔각산은 맨땅입니다.

 

계단이 끝나면 잠시의 너덜길... 돌의 모양이 괭장히 날카롭습니다.

 

 

팔각산 정상까지 1.9Km.. 금방 산행이 종료될 듯 합니당...

 

 

1봉부터 8봉까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맨 오른쪽이 1봉, 왼쪽이 8봉.

 

 

구간이 짧은 대신에 바위 오름이 급격합니다. 그리 위험하진 않치만 안전을 명심해야 합니다..의외로 팔각산에서 사망사고가 많다고 하네요.

 

 

옥계마을이 발 아래 보이고..낮지만 웅장한 산줄기가 마을과 길을 둘러쌓고 있읍니다.. 이 지역은 청송부근으로 산이 높고 골이 깊기로 유명하지요.  탈출이 얼마나 어렵기에 오죽하면 청송 교도소를 만들었을까요..

 

산길은 편치는 않습니다..토사 유실로 나무 뿌리가 들어나 있기도 하고. 조만간 계단을 놓겠네요.

 

 

드디어 1봉의 모습. 정상부위가 좁아 위험해서인지 정상 표지석은 다 중간에 위치해 있었읍니다.

 

 

2봉으로 출발...역시 밧줄 구간입니다.

 

제 2봉의 모습. 2봉도 출입금지 밧줄이 쳐져 있었지만 그리 위험하진 않았읍니다.

 

 

3봉으로 가는 길....오늘 처음 밟아보는 흙길 입니다.

 

3봉으로 가는 길은 폐쇄..사망사고 우려 구간입니다요.

 

 

작은 동굴도 있네요??  여우 굴인가?

 

4봉으로 오르는 길에...첩첩이 웅장한 산세가 멋진 풍경입니다.

 

 

제4봉 정상...얼마나 오랜 시간 비바람에 쓸렸을까? 목피가 벗겨진 멋진 노목이 4봉을 빛내 주고 있네요. 눈이라도 왔으면 그 자태가 더 멋있지 않을런지.

 

 

제 4봉 정상석입니다.

 

4봉 맞은편 봉우리..아마 3봉 이겠지요? 얼핏 봐서는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데..그래도 선답자들의 충고를 들어야 겠지요.

 

5봉으로 열심히 오르는 산님들...산악 특공대 같슴다. ㅎㅎ

 

 

멀리 영덕 풍차 발전단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덕 블루로드의 일부 구간인가 봅니다.

 

 

멋진 고목과 산줄기..

 

 

지나온 봉우리의 모습...

 

 

5봉 정상석 입니다.

 

 

주왕산 방향....

 

 

산 줄기들이 선굵은 수묵화 같습니다.

 

 

 

 

 

6봉 가는 길..

 

 

6봉 정상석.

 

 

다른 지역의 바위들과는 다른 모습의 암석...팔각산은 다양한 종류의 암석이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산인듯 합니다.

퇴적된 바위들이 고온 고압에 의해 눌려진 모습이 지구과학을 배우는 학습현장 입니다. 오는 길에도 산 전체가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곳도 보이더군요.

 

 

7봉으로 가는 길에..

 

5봉과 6의 모습.

 

 

오늘은 광각랜즈를 가지고 오질 않았읍니다...아쉬운대로 핸드폰의 광각 기능으로 찍은 1봉 ~ 6봉의 모습..

 

 

7봉 가는 길.. 정상 등로에서 잠시 오른쪽으로 이탈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상석도 눈에 잘 안띄고...

 

 

 

 

 

이제 남은 8봉으로 가는 길...좁은 바위길이 쉽게 8봉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발아래 풍경을 보며 한숨 돌리고...불어오는 동해의 찬바람에 땀을 식히면 팔각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모든 시름을 잊게해 줍니다.

 

 

 

 

 

8봉으로 가는 마지막 힘든 구간??  철계단이 있읍니다요.ㅎㅎ

 

 

드디어 팔각산 정상석...

 

 

인증샷 하나 남기고 하산...

 

 

주차장...한팀이 더 있네요..

 

 

날머리 돌계단....놀며 쉬며 3시간 30분소요.  물론 뾰족한 작은 바위들이 자칫 넘어졌을때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그리 힘든 산길은 아니었읍니다. 

구간이 짧은 만큼 오르내림이 심해 많은 구간이 밧줄을 이용해야 했읍니다.

 

 

계곡에서 바라본 팔각산 봉우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안동, 상주, 영덕, 청송 인근의 나드리가 쉬워진듯 합니다. 예전에 주산지 물안개를 사진찍으려 밤 12시에 인천을 출발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지역은 아직까지는 길이 멀어 사람들의 손이 덜 탄 천혜의 자연이 많은듯 합니다. 조만간 산악회라는 폭도들과 지역 경제라는 돈 도둑의 이해가 맞물려 이 아름다운 자연이 왜곡 홰손될까 걱정입니다.  본인도 백두대간 종주라는 시류에 휩쓸려 산행을 하고 있지만 훼손되어지는 산하를 보면 과연 옳은 짓을 하는지 회의심이 들곤 합니다.

일단 자신의 쓰레기는 버리지 않고 가져가는 행동부터 습관화 하기를 바래 봅니다.

모처럼의 화요 나들이...늘 산행시작엔 낮선이들 이지만 산행 말미에는 친숙해지는 사람들..아마 산이 주는 선물인듯 합니다.

구정 연휴엔 어느 산바람을 쐬어 볼까 즐거운 고민좀 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