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3
들 머 리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
날 머 리 : 경북 문경시 동로면 안생달 작은차갓재
산행경로 : 하늘재~포함산~마골치~꼭두바위봉~부리기재~대미산~문수봉삼거리~차갓재~작은차잣재~안생달
산행거리 : 21.8 Km(대간산행 20.8 km +접속구간 1.0 Km)
산행시간 : 11시간 13분(운동시간 10시간 20분 + 휴식시간 53분)
▲ 더위가 한풀 꺽인 일요일...밤새 차를 달려 새벽 4시 생달리 와인동굴에 도착을 했읍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카페 사장님이 주차 금지 조치를 취해서 할 수 없이 계곡 근처에 차를 세우고 기사님(동로택시 010-4522-3103)께 전화...이 기사님은 저수령~생달리, 생달리~하늘재 공히 30,000원 입니다.
▲ 오늘 산행 경로의 고저도 입니다. 개략적 이란걸 알면서도 괜히 이대로 일거라고 기대를 갖게 됩니다. ㅎㅎ 그리고 산행 거리를 보면 트랭글 이던 오룩스 이던 다 거리가 다르게 나옵니다. 뭐 이유야 있겠지만 오차 범위라 생각하면 될 듯 하고.
▲ 05시 10분 관음리 하늘재에 도착을 했읍니다. 많이 변했더군요. 주차장 공사도 크게 하고....이젠 관광지가 된 듯 합니다. 원시적인 자연미도 정말 중요한데 너무 개발에만 열중하는 군요. 문제는 현실과 맞지 않으면 전시행정의 산물로 전락한다는 것. 불편함이 그리운 나이인가 봅니다.
- 하늘재의 역사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하늘재. 지릅재. 겨릅산. 대원령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아달라왕 3년(156) 4월에 죽령과 조령 사이의 가장 낮은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신라의 대로로서 죽령보다 2년 먼저 열렸다.
....... 중략
▲ 포함산 들머리 입니다. 예전엔 초소를 지나 미륵리쪽에 있었는데 이젠 앞쪽으로 당겨져 있읍니다. 왼쪽은 하늘재 정상석 방향.... 어두워서 패스~~
▲ 잠시 산을 오르니 하늘샘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물을 쏟아 내고... 하지만 갈증을 느끼기엔 좀 이른데..
▲ 오늘의 일출시간은 06시 07분경. 산행 시작은 05시 20분. 더위가 한풀 꺽인듯 하여 산행 시간을 한시간 늦췄읍니다. 아직 어스름 인지라 사진이 촛점이 맞질 않았네요. 포함산 선바위를 지나며....
▲ 주흘산과 영봉의 모습. 싱그러운 아침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오늘 구름많은 흐린 날씨라 예보 됐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습니다. 구라청을 생각하면 씁쓸해 집니다. 양치기 소년.
▲ 땀흘리며 걸었던 백두 마루금도 보입니다. 뾰족하게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깃대봉...그리고 왼쪽의 탄항산으로 부터 오른쪽의 마패봉까지 이어지는 백두마루금이 아침의 여명속에서 운해와 어울려 밤새 운전해온 산객에게 선경을 선사해 줍니다.
▲ 고개를 돌리면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 그리고 멀리 충주호의 모습이 보입니다.
▲ 지난번 강화도 마니산을 오를때도 어~ 가을인가? 할 정도로 바람이 선선해 졌는데 오늘은 춥기까지 합니다.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가 그 바람에 하늘거리고.
▲ 고요한 포함산 정상 입니다. 오늘은 풀벌레와 새 소리조차 안들립니다. 아직까진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고 날씨마져 도와 주는데 과연 어떤 산행이 될런지..... 산길의 험준함이 문제겠지요.
▲ 월악산 영봉을 돌아보고 배낭을 둘러 맵니다. 가보자~~~
▲ 산행 내내 볼 수 있는 멋진 산하의 모습... 하지만 산행 문맹관이기에 어느 한 봉우리 이름 조차 몰라 주네요.
▲ 마골치.. 일명 관음재에 도착을 했읍니다. 지난 달에 다녀온 선답자의 사진에선 멀쩡했는데 태풍의 영향이었을까요 목책이 망가져 있읍니다... 뭐 다리 짧은 내겐 고마운 일이진 하지만... 산길은 금지판 뒷쪽으로 이어 집니다.
▲ 마골치에서 산길은 오름이 계속되고....오름이 끝나면 멀리 꼭두봉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아도, 진행 상황을 보아도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런데 무슨 이유일까요? 직진을 하고 맙니다. 가면 갈 수록 산길이 이상해 지고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백두산행중 알바는 하나의 미덕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실상 알바를 하면 당황하고, 짜증나고... 다시 원위치를 하고 지도를 보니 갈림길 조심이라 써 있더군요.
▲ 산길을 착각하는 이유는 모릅니다. 아마 무념무상으로 걷다만 보니까 가장 눈에 잘 띄는 산길을 택하나 봅니다. 혼자하는 산행이기에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많이 읽으려 노력 합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방향과 특이 지형을 숙지해야 그나마 무지막지한 알바를 방지할 수 있겠지요. 아마 계속 직진을 했다면 메밀봉으로 갔을 듯 한데....다행히 일찍 알바를 인지했읍니다.
▲ 다시 산길에 집중을 하고 주변을 즐겨봅니다. 부디 알바에서 쓴 체력이 오늘 산행에 영향을 안주길 바라며.
▲ 전망바위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지나온 포함산이 보입니다.
▲ 트랭글에서 뱃지획득을 축하해 줍니다. 꼭두바위봉 이랍니다. 하지만 어떤 흔적하나 보이질 않고.. 혹시 지난번 두타산 산행시 상월산을 엉뚱한 곳에서 알려 주었는데 그런 경우일까? 하지만 주변엔 봉우리가 없기에 믿어 봅니다.
▲ 멀리 가야할 봉우리가 보입니다. 그 크기로 보아 대미산이길 바래 봅니다. 결과적으로 대미산이 아닐수도 맞을수도 있더군요 저 봉우리를 올라 제법 가야 대미산 정상석이 있었읍니다.
▲ 오늘 유일한 로프구간.... 직벽이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내려올수 있읍니다.
▲ 지도상에 너덜지대라 표시된 곳. 이제까지 산길과는 다르게 생뚱맞은 너덜 바위지대 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월악산 영봉과 산세의 풍경은 가히 압권입니다.
▲ 나뭇가지 사이로 마을이 보입니다. 진행 거리상 혹시 박마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부리기재 도착.
▲ 부리기재에서 1.2Km 진행하면 만나는 대마산 정상석. 정상의 모습은 그닥 아름다움을 모르겠고 오는 동안의 산하가 너무 아름다웠읍니다. 그런 의미에선 대미산 인정. 그리고 정상에서도 갈림길을 조심해야 됩니다. 오늘 산행중 산길이 헷갈리는 곳을 지도에 표시해 두었읍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대간을 또 할지. ㅎㅎㅎ
▲ 대미산을 출발해 내림길을 걷는 중 나뭇가지 사이로 황장산이 보입니다. 사진의 촛점이 흐린 것으로 보아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대미산에서 작은 차갓재까지 대략 6km인데 많이 힘이 듭니다.
▲ 한참의 내림끝에 문수봉 삼거리에 도착을 했읍니다. 오는 중 눈물샘이 있을텐데 폭풍의 영향이었을까요? 표식이 없네요. 그래서 통과!!! 갈길은 오른쪽~
▲ 대미산 정상부와 비슷하게 덤불에 산길이 숨어 있읍니다. 다행이 오른쪽에 시그널이 있어 무사 통과.
▲ 덤불을 뚫고 나오면 오른쪽으로 대미산이 보입니다. 대미산에서 차갓재까지의 거리가 6km 정도인데 산객의 체력을 무지하게 소모시키는 산길입니다. 산행 말미에 낮더라도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정말 말못하게 힘이 듭니다. 이곳에서 첫번째 백두대간 중앙점 표지석을 만나려면 만만치 않은 봉우리를 5개를 넘어야 합니다. 산행시간을 이 구간에서 많이 소비한 듯 하네요.
▲ 더군다나 여기저기 산길을 가로막고 누워있는 나무들 덕에 힘들게 상체를 숙이게 되고 혹은 길을 찾아 돌아가야 하는 산길입니다.
▲ 저절로 우러러 보게되는 나무님..제발 넘어지지 마시고 장수 하시길,
▲ 지금 진행하는 백두산행은 처음 가입한 산악회가 남진 혹은 북진을 하는게 아니라 계절에 알 맞는 산길을 가고자 순서와 관계없이 계획을 잡아 놨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중간한 시점에 산악회가 없어진 거지요. 에구야~~~ 덕분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혹시나 하고 헤어진 회원들 회유도 해보고....그러다 결국 혼자 대간을 끝내보려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의미는 별로 감흥이 없읍니다... 순서대로 쭉 산행을 했으면 모를까.. 그런데 중앙점이 두 곳인 이유는 뭘까요? 둘 중에 누군가는 잘못된 정보를 계속 주고 있는거네요.
▲ 백두대간을 가로 지르는 송전탑... 삽당령~백봉령 이후 오랜만에 송전탑을 만났읍니다. 백봉령과 마찬 가지로 이곳도 송전탑 바로 아래를 관통해 지나가야 합니다.
▲ 또 다른 백두대간 중앙점.... 차갓재 입니다. 이 곳에서 생달리로 갈수도 있고요. 예전엔 천하대장군도 있었더구만.
▲ 일요일 이지만 혹시 성실한 국공님이 근무를 하실까봐 살금 살금 걸었지만 괜한 기우.... 지난번 어둠속에서 만난 작은 차갓재 입니다.
▲ 와인카페... CAVE. 왜 까브라 읽을가요? 불어인가? 거야 주인맘이죠 뭐....
20여km를 넘는 산길을 혼자 걷는다는건 힘든 일입니다. 여럿이 걸을땐 발걸음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서로 나눈다는 장점이 그리웠던 오늘의 산길 이었읍니다. 이제 남은 구간은 4곳. 9월안에 끝내보려 하는데 생각되로 될지는......가장 걱정되는 구간은 조침령~점봉산 구간입니다. 왠지 조침령에서 단목령 까지가 선듯 닥아오질 않습니다. 사정상 새벽 산행을 해야 하는 곳이기에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양에서 1박도 해야 되고...멧선생이 잠잠한 한 겨울에 갈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이러다가 어느순간 불현듯 길을 나서겠지요? 오늘은 가을이 무척이나 반가운 산행이었읍니다.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57회차 : 복성이재~아막성산~매요마을~고남산~여원재 (0) | 2020.09.30 |
---|---|
백두대간 56회차 : 화북탐방센터~문장대~밤티재~경미산~늘재 (0) | 2020.09.23 |
백두대간 54회차 : 백봉령~상월산~이기령~갈미봉~고적대~연칠성령~무릉계곡 (0) | 2020.08.30 |
백두대간 53회차 : 작은차갓재~황장산~벌재~문복대~저수령 (0) | 2020.08.20 |
백두대간 52회차 삼수령~덕항산~황장산~댓재 (0) | 2020.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