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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영남 알프스 태극 종주의 서막...문복산,고헌산 1일2산행

2020.10.25

문 복 산

들 머 리 :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동골길 대현3동 마을회관

날 머 리 : 원점회귀

산행거리 : 4.33Km

산행시간 : 1시간 57분(휴식시간 포함)

 

고 헌 산

들 머 리 :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외(와)항재

날 머 리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기1길 고헌사

산행거리 : 4.87Km

산행시간 : 2시간 11분(휴식시간 포함)

 

 

 

 

 

 

백두대간을 잠시 같이 함께 걸었던 지인이 영남알프스 종주를 가자고 연락이 왔읍니다.  한번 시도 했다 포기했던 구간 이었고 꼭 다시 해보고 싶던 차라 흔쾌히 참석을 하기로 했읍니다.  가야할 산길을 공부하고자 울주군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2019년부터 영남알프스 종주시 1,000m이상 9산 등정을 인증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더군요.  원래 운문산, 가지산, 배내봉, 천황산, 재약산,신축산,신불산,간월산만 등정하면 태극종주가 완성되는데 1,000m가 안돼는 배내봉을 제외하고 문복산과 고헌산을 추가 했읍니다.   힘들게 먼곳까지 가는데 9봉 인증을 받아 보고자 종주 경로에서 벗어난 문복산과 고헌산을 먼저 다녀오기로.....

처음으로 참여해보는 안내산악회...다음 매일산악회에 참석 신청을 하고 아침 6시 30분경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버스를 기다렸읍니다. 7시에 출발을 하는데 차는 안오고.... 그 때 옆에 계시던 분이 차량이 지정된 장소 이외에 있을 수 있다고 찾아 보라고 하시네요...헐~~~~ 처음 참석하는 나는 뻘쭘 + 당황.... 결국 약속장소와는 다른 골목길에서 주차해 있더군요.  순간 욱했지만 초면에...가는 도중 산행대장이 누누히 시간 엄수를 강조 합니다.  아~  이게 안내 산악회구나..새삼 긴장합니다. 협박인지 협조요청인지 암튼 늦지 말랍니다.   

 

 

▲ 4시간여를 달려 들머리인 대현3리 마을 입구에 도착을 했읍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산객들이 각자의 일행들과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도 홀로인 나는 오직 늦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선두로 나서 보는데.... 산행경로는 원점산행인데 경로 중 정상 아래에 있는 드린바위를 오를지 말지가 관건입니다.  우회로와 거리 차이는 많지 않은데 너른바위쪽이 좀더 산길이 험하다 합니다.

 

 

 

▲ 산길은 마을회관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직진을 합니다.

 

 

 

 

▲ 드린바위와 문복산을 바라보며...  분명 내가 선두 였는데 금방 추월을 당합니다.  앞선 분의 복장을 보니 무척 단촐합니다. 배낭도 최소한으로 가볍게 하고 발걸음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반면에 내 배낭은 죽지 않을라고 바리바리 싸온 바람에 한없이 무겁기만 한데.  아직도 난 산행의 고수가 되긴 먼듯 합니다.

 

 

 

▲ 마을을 지나는 동안 등로는 그지 없이 평탄 합니다.  이분 발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내가 따라가기가 거의 뛰는 수준.

 

 

 

▲ 드린바위 삼거리... 잠시의 망설임 끝에 오른쪽 우회 등로를 선택합니다.  혹시나 늦으면 안되기에...  그리고 조금이나마 편안한 산길이라고 하기에...발빠른 그 분은 당연히 직진...짧은 동행이 끝나는 순간 입니다.

 

 

 

▲ 드디어 정상 도착....앗 그 여자분은 벌써 도착을 했네요. 젊음이 좋다고 맘속으로 위로해 봅니다만....올라오는 내내 조망은 없읍니다. 그리고 절대 편한 산길도 아니었고요. 계속 깔닥고개를 올라왔읍니다.  이곳 문복산은 낙동정맥의 줄기라 하네요.

 

 

 

 

 

 

 

 

▲ 울주군에 보낼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인증포즈가 양 손으로 산모양의 삼각형을 만들어 찍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언제적 사진인지도 모를걸 전송할 테니까요. 뭐 인증이 대수일까 만은 그래도 성취욕을 자극을 합니다.ㅋ

 

 

 

 

 

 

 

 

 

 

▲ 문복산 정상과 드린바위를 뒤돌아 보며 두 시간여의 1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산을 해보니 다행히도 늦지도 않고 여유있게 시간도 남아 있어 무거운 배낭에서 컵라면과 보온병을 꺼내어~~~ 아 처음부터 차에다 놓고 갈껄.

 

주어진 시간안에 일행들이 차에 오르고 다음 목적지인 고헌산으로 향합니다.  100대 명산 등반 인정이 유행이라 그런가요?  인증을 효율적으로 빨리 끝내려고 가까운 산은 하루에 두 곳을 등반하는게 일반적인가 봅니다.   난 어제 무주 적상산을 다녀 왔기에 고헌산 산행이 걱정이 됩니다.  체력이 버텨줄지. 이틀동안 1,000m 이상의 산을 세곳을 오르다니 분명 정상적인 판단은 아닌듯 한데..... 가는 도중 산행대장이 갑자기 산행 경로를 바꿉니다.  원래는 고헌사~정상을 왕복하는 원점 산행인데 들머리를 외항재~고헌산 서봉 ~ 고헌산 ~ 고헌사로 한답니다.  이유는 원점산행은 풍광이 전혀 없고 등로도 힘들다 합니다.  고뢔????  할머니 산행 대장이기에 초면에 좀 미덥지 않았지만...어찌 하리오  따라야지요.

 

 

 

 

 

 

 

 

 

 

 

▲ 문복산 들머리에서 차로 10여분....외항재에 도착을 합니다.  원래 지명은 와항재였다는데...길가엔 주차된 차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산객도 꽤 있는듯.   하긴 오늘 산객들 전부는 9산 인증이 목적인데 그런 사람들이 어찌 우리 뿐이겠읍니까?

 

 

 

 

▲ 고헌산 들머리... 산행 대장이 와항재라 쓰인 코팅지를 나무에 매달아 놓습니다.  이렇게 대간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종이 코팅 표지의 탄생 현장 만나게 됩니다.   종이 하단에는 자신의 닉네임을 써놓고..... 그리고 사진 왼쪽의 젊은 여성분은 미미의 산행일기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운영자 입니다.  등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는 나이에 비례하나 봅니다.  젊을수록 가볍고~~~ ㅎㅎㅎ  나이든 산객의 배낭엔 걱정이 담겨 있어서 무거운가 봅니다.

 

 

 

▲ 산행 초반 대략 500m 정도는 편안한 육산입니다. 아~ 대장이 선택을 잘했네 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그리고 얼마 오르지 않아 문복산과 대현3리 마을이 조망됩니다.  흠~~ 조망도 괜찮군!!!  산길에 만족을 하며 계속 길을 가는데  웬걸요~~ 고헌산까지 3Km 정도의 산길인데 2Km 정도가 고바우 깔닥입니다요. 누가 땅속에서 발을 잡아 당기나 봅니다.  한 걸음이 천근입니다.

 

 

 

▲ 이 고개만 넘으면 고헌산 일까요??  언제나 기대는 실망이지요. 

 

 

 

▲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잠시 숨을 돌리며 문복산을 바라 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왼쪽으로 낙동정맥이 고헌산을 향하고 있읍니다.

 

 

▲ 지나온 산길과 멀리 문복산

 

 

 

 

▲ 산길 오른쪽으로 멀리 높은 봉우리가 보입니다... 가지산이 아닐까??? 태극종주 중 가장 높은 산인데... 가지산 산장의 흰둥이는 지금쯤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지 않았을까 잠시 상상해 봅니다.  Tv에도 나온 유명한 안내견 인데 내가 만났을땐 벌써 나이가 많은 상태였기에...

 

 

 

 

▲ 앗~~ 옆자리에 함께온 산객이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앞서 가고 있네요....

 

 

 

 

▲ 오늘 오름의 마지막 고개를 바라보고 있읍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 주변의 풍광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기에 문득 문득 그 힘듬이 잊혀지기도 하네요.

 

 

 

 

 

 

 

 

▲ 묵묵히 오름질을 하는....  어차피 혼자 가야 하는 인생과 같은 모양입니다....  오직 나만이 감내해야 하는 산길의 희노애락은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 줍니다. 누구도 대신 해 줄수 없는.

 

 

 

 

 

 

 

▲ 힘겨운 나와의 사투를 끝낼 풍경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서봉 그리고 사진 중앙이 고헌산 정상 입니다.

 

 

 

 

▲ 고헌산 서봉을 오르며 바라본 영남 알프스 산군들.  다음 토요일에 만나길.....인터넷으로 공부중입니다.

 

 

 

▲ 고헌서봉 정상석.

 

 

 

 

▲  앞서 갔던 일행분이 인증삿을 찍어 줍니다...  산행내내 못 만나다가 이곳에서야 조우를 했읍니다.  하신길 내내 동행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을 함께 갈무리 했읍니다.

 

 

 

 

▲ 고헌산 정상으로 가는 단풍길...지리산 연하선경이 생각나게 합니다.

 

 

 

 

 

 

 

▲ 내려온 서봉

 

 

 

 

▲ 잠시 쉬어가며 서로의 사진을 남겨 줍니다.  같은 관심사가 있기에 좀 더 편해지는건 아닐까요? 모처럼 망설임 없이 다른 사람의 손에 내 모습을 맞겨 봅니다.

 

 

 

▲ 드디어 고헌산 정상에 도착....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읍니다.  힘들었는지 사진이 흔들려 찍혔네요.

 

 

 

 

▲ 고헌산 인증샷... 함께한 일행분은 오늘이 9봉 등정 졸업날 이랍니다..  축하 그리고 부럽!!

 

 

 

 

 

 

 

 

 

 

 

 

 

 

 

 

 

 

 

 

▲ 멀리 고헌산 동봉의 모습이 보이지만 바로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 하산 직전 잠시 한 숨을 돌리며.....    멀리 보이는 아파트 군락들.... 아마 경주가 아닐까 합니다.

 

 

 

▲ 그리고 경주 단석산 방면의 산하.(블로그에서 참조했읍니다)

 

 

 

▲ 왜일까?   자신의 위치에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렇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은 뚜렸히 알려주고 있구나...  3Km의 하산길...  산행을 마쳐 보니 대장의 선택이 옳았읍니다.  만일 고헌산도 원점회귀 산행 이었다면 산길도 무척 힘들고 주변 조망은 없었기 때문 입니다.

 

 

 

 

 

 

 

 

 

 

 

▲ 고헌사와 산행 들머리...

 

 

 

▲ 고헌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대략 1km 정도 더 내려와야 합니다.

 

 

 

 

 

 

 

 

▲ 날머리에 마침 찜질방이 있네요.... 사용료는 10,000원인데 샤워만 한다고 5,000원.   그런데 가지산 막걸리 1병에 5,000원.  막걸리는 바가지입니다.  백두산행 마치면 각 지역 막걸리 기행을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경비가 많이 들겠는데요....

 

 

 

 

▲ 어둑어둑...고헌산 정상 아래 산속에 저녁이 깃들어 옵니다.  난생 처음 안내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했는데 듣던 바와는 다르게 산행 시간이 그렇게 야박하지는 않았읍니다. 그리고 또 난생 처음 1일 2산 산행도 해보았구요.  암튼 영남 알프스 태극종주를 철저히 대비해야 겠읍니다. 울주지역의 산세가 만만치 않고 들머리인 석골사에서 운문산 가지산 그리고 배내봉 까지의 산길이 험하고 길기때문에 체력 안배가 중요할 듯 합니다.  아무튼 재약산 아래 사자평에서 길을 잃었던 기억을 되새겨 이번엔 꼭 도전에 성공을 해야겠읍니다.  10월 30, 31, 11월 1일 또 다음 매일 산악회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