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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2일차

2020.11.01

들 머 리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신불산 자연휴양림

날 머 리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배내고개 휴게소

산행경로 : 신불산 휴양림~신불산, 영축산 갈림길~영축산~신불산~신불재~

               간월재~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휴게소

산행거리 :  15.2Km

산행시간 : 7시간 26분(운동시간 : 6시간 42분 + 휴식시간 : 46분)

 

 

 

 

▲ 어제 산행 종료 시간을 1시간30분 넘겨 도착한 숙소인 파래소 유스호스텔 입니다.  4인 1실로 하룻밤을 보내고 얼굴도 모르는데 아침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아침 6시부터 식사 시작...낮선 50여명의 산객이 퉁퉁부은 얼굴로 창피함도 모른체 산행을 위해 식사를 합니다.  오늘 산행은 8시에 출발, 신불산 자연휴양림~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의 순으로 진행 됩니다.  

 

▲ 숙소 입구에서 좌측으로 차도를 따라 걸으면 신불산 휴게소가 나옵니다.  식사후 바로 산행을 출발했기에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8시까지 숙소에서 할 일도 없고...좀더 천천히 걷기위해 일찍 나섰읍니다.

 

▲ 휴게소를 지나면 파래소 2교가 나오고 경고판이 붙어있는 바위뒤로 청수좌골, 청수우골로 오르는 등로가 나 있읍니다.  잠시 어디로 갈까 생각....이곳을 포기하고 대장이 이르는 대로 휴양림 등로로 향했읍니다. 

 

▲ 신불산 휴양림입구... 숙소에서 1.6Km정도 걸어야 합니다.  단풍이 이쁘게 들어있는 입구 입니다.

 

▲ 휴양림을 들어오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시간이 일러서 인지 근무자가 없읍니다.  걍 서둘러 통과하고 포장도로를 걸으면 상단이란 팻말이 보입니다.  나는 차량이 아니기에 통과~~

 

▲ 포토존 인가 봅니다.  계곡에 물이 많았으면 금상첨화 일텐데.  조금은 아쉽네요.

 

▲ 포토존에서 얼마 걸어 올라오면 파래소 폭포와 신불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망설임 없이 계단을 올라 산길에 들어 섭니다.  초반 산길은 급경사... 어제의 피로가 덜풀렸는지 힘이 듭니다.

 

 

▲ 산길은 정상부로 갈수록 오히려 편안해 지고 주변의 단풍들도 아직까지 곱게 남아 있읍니다.

 

▲ 신불산과 영축산 갈림길 입니다.  글쎄요~~  청수좌골로 오르는 길이 워낙 일반적이라 그럴까요?  오히려 휴양림으로 오르는 이 길을 잘 모르는 듯.  아니면 나한테 이 길이 없다고 우긴 이상한 노인네만 모르는 건지.  아침에 잠시 등로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휴양림으로 간다하니 어느 한 산객이 영축산은 포기할거냐 묻습니다.. 아니라고 단조성터길로 가면 된다고 했더니 대뜸 나보고 길을 만들어 가라 합니다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 단어를 강렬한걸 사용하네요.  포기, 낙오, 만들어, 시간지연 등등.. 아마 내가 어제 늦게 도착해서 민감한가 봅니다.  모아논 돈도 없으니 싸울수도 없고..아무튼 산행속도와 등로에 대해 무척 해박한듯 자랑은 하는데 무척 불쌍해 보였읍니다.  아무도 안들어 주고 각자의 일만 하는데...

 

▲ 단조성의 흔적 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어제 새벽에 보았던 같은 종류의 뜀꾼들을 만났읍니다.  대회가 얼마 안남았는지 열심히들 뛰어 갑니다. 

 

▲ 영축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 아직까지 비박지를 철수하지 않은 산객이 있네요.  지나가다 보니 아침식사중..  뛰는사람, 걷는사람, 먹는사람...영축산의 아침은 각자 분주하기만 합니다.

 

▲ 오름중 뒤돌아 보니 왼쪽으로 보이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모습 그리고 가운데 가지산.

 

▲ 아마 이 분이 연습하는 무리중 후미인듯.... 무릎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길... 좋은 기록 응원합니다.

 

▲ 청수우골로 올라왔을때 걷게되는 시살등과 함박등 방향.... 글쎄요 시간적 제약이 없다면 가보고 싶은데...

 

▲ 발아래 여느 산에서 볼수 없는 도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곳에 살지 않으니 잘 모르지만 양산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 영축산 인증.....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해서 울주군으로 카톡을 보냈읍니다.  담당자가 이리저리 문제점을 해결하라 합니다...  문제는 사진크기...가로x세로를 1:1 비율로 하라 합니다.  아마 인증서를 보낼때 사진도 같이 보내주려나 봅니다.  무언가 이루었다는 쾌감을 12월에 보내 준답니다.

 

▲ 천황산과 재약산을 배경으로~~

 

▲ 신불산으로 향하는 능선의 풍광.... 단풍과 기암괴석의 조화가 멋들어 짐니다.  이제부터는 비교적 편안한 산길을 걷게되고, 발아래 울주군 밀양 울산등의 풍경을 감상하는 길이 되겠읍니다.

 

 

▲ 통도사 IC라고 걍 찍어 생각해 봅니다. 아는게 그것 밖에 없어서리

 

▲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영축산 정상과 시살등, 함박등

 

▲ 영축산 정상석을 당겨 봅니다.  비록 억새의 계절은 지나갔지만 갈색의 억새길을 걷는 산객들의 모습을 보며 이곳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이 아닐까 상상을 해 봅니다.

 

▲ 신불재의 모습... 전반적으로 영남알프스 산길의 느낌은 여유로움? 아니면 가을의 황량함?  시간이 멈춘듯한 감정이 드는 풍광들 이었읍니다.

 

▲ 신불산 정상아래 또 다른 표지석...아마 신년 해돋이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상 인증이 힘드니까 인구 분산차 정상석을 하나더 만든게 아닐까??

 

▲ 신불산 정상엔 산객이 제법 붐비고 있읍니다. 아마 간월산에서 출발해 영축산으로 가는 산객들 이겠지요.  물론 반대 방향도 있겠고요.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 인증샷을 찍습니다.  무질서한 것 보다는 나은데 문제는 인증을 요구하는게 참 많나 봅니다... 영알 9봉인증, 블야 100산 인증, 낙동정맥 인증등... 한 사람이 서너장의 서로 다른 모습의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길어지네요.  아~ 그넘의 인증.  ㅋㅋㅋ 나도 하면서. 난 딱 한장.

 

▲ 너무나 멋진 영남알프스 산길 이기에 따봉하나 날립니다. 

 

▲ 신불공룡능선 이라고 누가 알려 주던데... 작은 산 봉우리들이 도시라는 바다에 떠 있는듯... 참 아기자기 합니다.

 

▲ 돌무더기 너머로 영축산을 바라보고...그 너머 재약, 천황, 가지산도 보입니다.

 

▲ 고도가 좀더 높아지니 사자평원도 보입니다.

 

▲ 드디어 간월산과 간월재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나라 풍광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간월산과 간월재....오늘처럼 스치듯 지나가서야 그 멋을 알리 없겠지만 그 동안 사진으로 보아왔던 모습을 상상하며 감정을 이입해 봅니다.

 

 

 

▲ 간월재의 모습을 줌인해 봅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산객들이 왔읍니다.   매점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아~ 간월재에서 라면먹기로 한 건 물건너갔구나 생각을 합니다.

 

▲ 간월재 아래의 단풍든 계곡... 배내고개로 가는 임도의 모습. 그리고 멀리 재약산과 천황봉의 모습

 

▲ 또 누군가가 간월산 공룡능선이라 알려 줍니다.  바위만 조금 험하면 다 공룡능선이 됩니다.  인천 강화도엔 마니산 공룡능선이 있고....

 

▲ 오늘은 날이 흐립니다.  더군다나 간혹 비가 흩날리기도 하고...  어제와 같은 화려한 영남알프스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날씨와 그리고 탁 트인 광활한 억새밭의 풍광때문인지 가끔은 모든게 멈춘듯 느껴 집니다. 

 

▲ 간월재에서 나름대로 각자의 행복을 쫒는 사람들...중요한건 혼자가 아니란거죠.  함께 할때 행복감이 커지나 봅니다.  하물며 강아지까지 함께 하네요.

 

▲ 간월재 돌무더기 앞에도 젊은이들이 흔적을 담아갸려 긴 줄을 만들고...참 핸드폰이 우리네 모습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읍니다.

 

▲ 간월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뜬금없이 규화목 두 개가 자리합니다.  규화목의 생성원리를 보면 나무등의 생명체가 퇴적층에서 고온, 고압에의해 암석으로 변하는 것인데.... 그런 화석이 이 높은곳에 있다는건 이 지역이 예전에는 바다 였다가 융기가 일어났다는 증거이지요.

 

▲ 간월산 공룡능선의 모습과 멀리 등억 온천지구의 모습.

 

▲ 문득 사진을 찍다 보니 여성 한 분이 호젓하게 영알의 풍광을 감상하고 있읍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혼자만이 즐기는 고독감도 있겠지요.  고독이 다 나쁜건 아니잖아요?  고독해 지려고 이 높은 곳에 땀흘리고 올라온건 아닐거고 아마 자아성찰의 시간이겠지요. 뭔 소린지.

 

▲ 일행분이 사진을 미리 편집해서 찍는 신공을 펼쳤읍니다.  현장에서 알았다면 울트라 번개불이 발사됐을 터인데. 

 

▲ 이제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하산을 시작 합니다. 

 

 

▲ 배내봉을 내려오는 도중 어제 걸었던 천황봉와 재약산도 보이고

 

▲ 능동봉, 가지산, 운문산의 모습도 멀리로 나마 보입니다.

 

▲ 그리고 눈을 오른쪽으로 잠시 돌리면 문복산과 고헌산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 그리고 하산 내내 함께한 간월산 임도길과 단풍...

 

▲ 배내고개로 이어지는 긴 계단길.... 그 끝에는 1박 3일, 운동거리 45.4Km, 총 소요시간 22시간 16분의 대 장정이 기다리고 있읍니다. 산행에 입문한 이래 최장 거리를 걸어도 보고, 1,000m가 넘는 능선길을 바람과 구름과 태양...심지어는 달빛을 의지해 걸어본 산행이었읍니다.  편의상 종주니 인증완주니 하는 이름이 주어졌을 뿐 실제로는 나의 의지와 지구력을 키우고 마음을 정화하는 산길이었읍니다. 영남알프스란 나에게 새로운 행복이었읍니다.

 

 

                                                  나에게 작은 선물을 보냅니다.

 

그리고 12월 10일....  울주군에서 선물이 도착을 했읍니다.

 

인증서...

 

그리고 기념 매달.... 한쪽 면엔 완등인증 문구가..

 

뒷면엔 올랐던 산들의 이름이...

 

물론 자신이 원해서 올랐던 산이지만 지역을 알리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때문에  멋진 기록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어 기쁨니다.  제주 한라산도 인증서를 주긴 하지만 큰 돈은 아니지만 1,000원을 내야 했고.... 종이 한장이라 신경쓰지 않으면 잃어 버리곤 했는데...글쎄요 매달까지 주셨으니 좀더 오래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추억을??